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 교양인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인류의 미래사


미래에 인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공상과학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이지만,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린 책을 만나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책이나 영화에서 만나는 모습은 단지 단편적인 기술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나 미래에 관한 이미지나 개념일 뿐, 실제적으로 미래의 한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 작품을 만나기는 어렵다.


인류가 미래에 구축할지도 모를 한 사회에 관한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현실과의 연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사회의 모습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현대사회와 연결되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잘 살펴야만 구체적이고 그럴듯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펼쳐 보일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상당히 두텁다. 그 두터운 책에 미래사회의 역사를 가득히 싫었다. 당연히 허구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서로 다를 것이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조금씩은 자신이 그리는 미래의 사회에 대한 희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이 그런 이미지와 얼마나 부합되는가에 따라 호감을 가지는 사람과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이 펼쳐가는 미래의 모습을 아무 선입견없이 ?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저 미래에 대해 쓰여진 가공의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풍부한 인문사회적 지식이 구체적인 한 사회의 모습을 상당히 진지하게 그리는데 성공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도 몇군데 논리적인 비약이나 상상력이 부족한 곳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만한 정도로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린 책을 내가 접한 것은 사실 이 책이 처음이다. 그래서 미래를 꿈꾸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두툼한 외양과는 달리 내용은 말랑말랑한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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