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있었으면
지오바나 조볼리 지음, 시모나 뮬라자니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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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기에 그 책의 글이 한줄한줄 공감이 가네요.

어떤 떄는 호랑이처럼 씩씩하다가

어느 때는 올빼미처럼 똑똑하다가

여러가지 장점을 두루갖춘 아이로 가라길 원하잖아요.

그런 맘은 아이들 본인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새의 좋은 시력

신나게 달리는 토끼의 다리

다양한 소리를 ㄷㄷ는 커다란 코끼리의 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않을거에요.

그런 아이들이 맘이 고스란히 책에서 묻어나네요.

한줄한줄 읽다보니

책 속의 동물들처럼 내 아이가 뛰어다니고 나무를 타고 즐겁게 먹는 모습을 상상해 보게됩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얼굴에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줄 아는 마음을 가진

그럼 멋진 아들을요.

아들 역시

자신이 모다 멋진 모습으로

어두운 밤을 어슬렁거리는 재규어도 되어보았다가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소리없이 다가가는 호랑이도 되어보았다가

잽싸게 달아는 생쥐도 되어봅니다.

너무나 신나는 상상의 세계가 아닌가 몰라요.

불가능이 없는 세게잖아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세계잖아요.

일러스트가 이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자극하는 듯 하더라구요.

너무 사실적이지 않으면서

장점을 부각시키는 그림 덕에

더 신나게 상상의 세계로 뛰어 들 수 있었네요.

 

책읽어 주는 엄마의 입장에서

글없는 책이나 이 책처럼 글이 많지않은 책이

왠지 손이 덜가게대요.

'글이 없네?어떻게 읽어줘야하지?'

늘 고민이 앞서거든요.

그런데..그것도 엄마의 노파심인가봐요.

아이는 글이 있거나 없거나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해요.

그냥..자신이 느끼고 상상하고

책이 주는 즐거움은 글과는 상관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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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탕 그림책이 참 좋아 2
손지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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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목욕탕의 풍경은 별반 변한 것이 없어요.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앉아 열심히 때를 밀고

다른 쪽에서는 어깨까지 탕에 몸을 담구며

"아,시원하다."거짓말 남발하시고..

저도 어렸을 때는

일요일 아침에 정말 고역이더라구요.

숨막히는 뜨거운 물에 폭 들어가 몇 분을 고스란히 벼텨야하고

솥뚜껑만한 엄마 손에 얹혀진 떼수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도 참아야 했으니까요.

아프다고 소리라도 칠려면

떼수건이 얹힌 손으로 등짝을 내려치셨죠.

"아프긴 뭐가 아파.엄살은.."

하지만..정말 눈물이 쏙 나오게아픈걸..

내 맘도 몰라주고 살깧이 벌게지도록 열심히 떼를 미는 엄마가 무섭기도하고 야속하기도 했었지요.

목욕탕 안은 어찌나 그리도 더운지

땀은 계속 눈 속으로 들어가고

몸이 식는다고 찬물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버텨야했어요.

그 고통 다음에 오는 달콤한 보상 때문이지요.

달달한 노란색의 바나나 우유

비싸서 평소엔 잘 못사먹었지만

일요일 아침,고통스런운 목욕을 끝내는 보상으로 먹을 수 있었던

달콤한 우유

그 우우 하나에

아픈 것도 참고

숨막히는 것도 참았어요.

 

지금은 제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제 어머니가 하셨던 악역을 하고 있습니다.

떼수건을 들이대면 벌써 부터 엄살이지요.

하지만 저도 아랑곳하지않고 엄마가 그랬던 것 처럼

부지런히 떼를 밀어 줍니다.

아이 입에는 시원한 으우 하나 물리구요.

"탕에 들어가면 몸이 시원해질거야."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데 왜 어른들은 시원해진다는지 모르겠어."

아이도 이 엄마만한 나이가 되면 알겠죠.

목욕탕의 즐거운 추억을요.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들과

아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옛추억까지 선물해준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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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흥겨운 가락 신나는 춤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19
우리누리 지음, 홍수진 그림 / 주니어중앙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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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민족이였습니다.

농사일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소매를 걷어부치고 함께 일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부터

꽹과리,북,장구,징이 어우려진 사물놀이 한 판

고인을 북망산천으로  보내며 부르던 상여노래까지

기쁜 때나 슬플 때나 노래와 춤은 언제나 늘 곁에 있었습니다. 

늘 함께 했던 음악이 조선시대로 오면서 판소리 라는 장르로 정리되게 되는데

신채효 선생님의 우리 소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만들어 낸 결실이였지요.

유학,선비를 중시했던 분위기에 소리를 한다는 것은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조선시대 명창이던 권삼득 선생님의 일화를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소리를 사랑한 탓에 목숨을 내놓아야 할 위기에 처하지요.

하지만 그의 열정이 그를 살렸습니다.

그가 소리의 세계에서 배웠던

창,아니리,발림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아니리를 익혔고

그가 들려주는 발림을 떠올리며 같이 어깨를 들썩여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을 담은 우리 소리를

이렇게까지 같이 호흡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가 살이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음악,노래라는 것은 음을 들으며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인데

글로도 그런 감동을 전해줄까 싶었어요.

하지만 제 노파심은 한 몇 초 안에 만족감으로 변하더군요.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에 딱 어울려지는 많은 사진들 때문이였습니다.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지만 그 시대의 음악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동시에 살아있는 사람이 접하는 음악인냥

절로 흥겨워지는 이야기 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만드는 이야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살아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글을 읽는 아이에게는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도

음악에 어울러지는 다양한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

이야기를 듣고 감상함에 있어서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다고 느끼지 않도록해주더라구요.

그리고 교과연계가 아주 잘되었다는 점도 엄마로써 아주 만족스럽고 안심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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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공부법 - 학교생활이 아니라 학습능력을 잡아라
손정화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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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이 내년에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터라

이 책이 제겐 그 무엇보다 큰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나름 대한민국 열혈엄마라 자부했는데

아직..못미치더라구요.

'저 아이가 학교생활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저 아이가 친구들은 잘 사귈 수 잇을까?'

내내 그런 거거정들만 했을 뿐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고민은 못한 것 같아요.

둘째이고 생일이 느리다보니

딸아이들에 비해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체격도 왜소하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공부보다는 학교적응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거든요.

단지 너무 쳐지지만않게 공부하고 책 열심히 읽혀야지..뭐 이런 안일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럼 제게 아주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어요.

1학년..학교생활이 아닌 학습능력을 잡아라.

정말 이 책을 단 한줄에 표현하는 말이였어요.

1학년 때의 학습태도가 평생을 좌우한다

1학년 교실에 들어가보면

40분이란 시간이 한자리를 지키기엔 너무나 긴 시간인가봅니다.

뒤돌아보며 친구랑 이야기하는 친구

선생님 몰래 돌아다니는 친구

여러 형태의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당연시 여겨진다면 엄마들 비금 당장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학습태도가 좋은 아이

선생님께도 사랑받고 자신감도 넘치고 결국..공부도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요즘의 화두엔 자기주도학습이 1학년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치원 때부터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하고

자기 스스로 지켜야 하는 일은 계획표를 짜보는 것을 습관처럼 하라고 되어있더군요.

아주 공감가는 내용이였습니다.

학습태도가 좋아지는 방법으로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집에서 엄마랑 예습,복습하면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발표함에 있어서

큰소리로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모든 과목의 기초라 할 수 잇는 국어실력 기르기를 강조하고 잇었습니다.

수학도 요즘은 문장에라 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못하면 결코 풀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읽기 능력.말하기 능력,쓰기 능력까지

생각보다 많은 능력을 요하더라구요.

1학년이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렸습니다.

엄마도 이제 제대로 알았으니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1년 잘보내고 남은 11년 멋지게 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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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동물원 - 동물들과 함께 한 유쾌한 여름방학 이야기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2
이사벨 코르도바 지음, 유혜경 옮김, 전민영 그림 / 책빛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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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조금은 다른 방학을 보내는 실비아가 마냥 부러운가 봅니다.

"나도 여름방학 내도록 동물들과 함께 지낼 수는 없을까?

 학원도 안가고 책만 읽으면서 동물들과 지내보고 싶은데.."

"외국은 낙제가 있어서 시험을 못치면 방학때도 학교가서 공부 해야해.

 그리고 실비아는 방학동안 가족들과 거의 함꼐 있지도 못했잖아.

 넌 여행도 좋아하는데 여행 안가고 그냥 집에 있겠다는 말이니?"

딸아이는 이런저런 불평과 부러움을 쏟아내더라구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여름방학을

원하는 일을 하면서 보낼 수 있다면..

아이도 실비아와 함꼐 그 특별했던 여름방학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사실..아이들이 원해도 애완동물 키울 생각을 못했습니다.

누구네는 고양이 키워요.누구네는 이번에 햄스터 또 분앵 받았대요.

친구들이 하나 둘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이야기가 늘자

자기도 꼭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싶다고 떼부리는 횟수도 늘었구요.

그치만 살아있는 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그렇게 맘처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사랑으로 돌봐야하고 그만큼 애정을 쏟으며 길러야 하니까요.

이제 다른 것이 좋아졌다고

이제 힘에 붙인다고 안키울 수도 없으니

첨부터 무조건 신중..또 신중을 기울여야 하죠.

그렇게 자기는 한 번도 제대로된 애완동물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실비아는 애완동물을 한마리가 아닌 동물원 수준으로 키우게 되었으니

실비아가 얼마나 부러웠을까 싶어요.

단지 애완동물을 많이 키워본다는 것보다는

애완동물을 키우게 됨으로써 실비아 역시 얻은 것이 남달랐으니까요.

처음엔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차츰차츰 동물들에 익숙해지고

그 동물들의 성격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파악하면서

온집안을 가득채운 애완동물들을 평온하게 보살펴줄 수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자타공인 동물전문가 처럼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는

그 누구보다 동물을 아끼고 자랑하는 마음의 실비아를 볼 수가 있었어요.

동물을 키우다보면 그렇게 사랑하는 맘이 생기나 봐요.

 

 





낙제로 시작된 이 일이

실비아에게 그 어느 여름방학보다 더 특별한 방학이 되었어요.

스스로도 좀 더 자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비아의 특별한 여름방학을 통해

우리아이들도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실비아와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언제가 될지모르겠지만 자기에게도 실비아 처럼 특별한 여름방학이 찾아와 주면 좋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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