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흥겨운 가락 신나는 춤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19
우리누리 지음, 홍수진 그림 / 주니어중앙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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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민족이였습니다.

농사일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소매를 걷어부치고 함께 일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부터

꽹과리,북,장구,징이 어우려진 사물놀이 한 판

고인을 북망산천으로  보내며 부르던 상여노래까지

기쁜 때나 슬플 때나 노래와 춤은 언제나 늘 곁에 있었습니다. 

늘 함께 했던 음악이 조선시대로 오면서 판소리 라는 장르로 정리되게 되는데

신채효 선생님의 우리 소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만들어 낸 결실이였지요.

유학,선비를 중시했던 분위기에 소리를 한다는 것은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조선시대 명창이던 권삼득 선생님의 일화를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소리를 사랑한 탓에 목숨을 내놓아야 할 위기에 처하지요.

하지만 그의 열정이 그를 살렸습니다.

그가 소리의 세계에서 배웠던

창,아니리,발림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아니리를 익혔고

그가 들려주는 발림을 떠올리며 같이 어깨를 들썩여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을 담은 우리 소리를

이렇게까지 같이 호흡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가 살이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음악,노래라는 것은 음을 들으며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인데

글로도 그런 감동을 전해줄까 싶었어요.

하지만 제 노파심은 한 몇 초 안에 만족감으로 변하더군요.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에 딱 어울려지는 많은 사진들 때문이였습니다.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지만 그 시대의 음악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동시에 살아있는 사람이 접하는 음악인냥

절로 흥겨워지는 이야기 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만드는 이야기 때문이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살아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글을 읽는 아이에게는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도

음악에 어울러지는 다양한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

이야기를 듣고 감상함에 있어서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다고 느끼지 않도록해주더라구요.

그리고 교과연계가 아주 잘되었다는 점도 엄마로써 아주 만족스럽고 안심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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