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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 ㅣ 소울 시리즈 Soul Series 1
성석제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세아이의 엄마로 참 바쁘게 살고 나는
늘 무언가에 쫒기듯 열심히 살아왔다.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쳐주기 위해서였다.
'우리 엄마는 늘 열심히 사셔.늘 노력하는 사람을 사시지.'
아이들의 머리 속에 이런 모습의 엄마로 남고 싶었나 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크게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
질풍노도의 시기도 크게 힘들지 않게 보내고
방황하는 청춘의 시기도 내겐 학교와 집이 다였다.
결혼후에는 그저 아이들을 위해 바쁘게 열심히 노력하고 살았다
한마디로 내 사람은 굴곡없는 평탄한 길이였다.
어찌보면 재미 없고 무미 건조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책 속의 이야기를 비춰볼 때 말이다.
21인의 작가들 그들은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보았을
삶의 한 페이지에서 느겼을 결망,상처,고난,피로,무력감 등
여러 쓴 맛을 음식을 통해 그들의 영혼이 달래졌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쓴 소주 맛이 오늘따라 달짝지근한 이유
소주의 맛을 알면 인생의 맛을 안다고 했던가
아직 소주는 마셔보지 않은 나이지만
인생의 쓴맛을 아직 보지 못한 나이지만
그 글이 전해주는 그 맛은 가히 짐작이 간다.
깡통 속 커피를 따니 한옥 구석구석 구수하고 새콤하고 쌉쌀한 향이 퍼지는
그런 커피향 알 것 같다.
커피향이 주는 기분을 알 것 같다.
그 향은 그 어떤 기분도 치유해주고 보듬어 줄 것 같다.
그 향이 좋은 기억이든 좋지않은 기억이든 이상한 기억이든
그 어떤 당신의 기억을 꺼집어 내더라도 말이다.
그건 벌써 마음의 치유가 끝났다는 증거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