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발트 3국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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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발트 3국 에스토니아 / 라트비아 / 리투아니아 2019-2020 최신판입니다.

트래블로그 시리즈는 종이책인데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발트 3국 서평을 남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금새 최신판이 나왔어요! 자유여행할 때 스마트폰에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 가이드북까지 폰으로 보려면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종이책으로 된 가이드북을 꼭 가지고 다니죠. 그런데 종이책은 1~2년만 지나도 그 정보를 의심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세상이 하도 빠르게 변하니까요~ 그런데 트래블로그는 종이책인데다 업데이트도 재빨리 해주시니 독자 입장에선 매우 감사합니다.

발트 3국 나라명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네요. 아마 흔하게 여행하는 나라가 아니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발트 3국 한눈에 알아보기를 통해 여행 정보를 얻어봅니다.

발트 3국 나라 특성에 맞춰 여행 팁을 알려줍니다. 통화, 데이터 유심 등 필요한 정보를 체크합니다.

트래블로그 시리즈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부분이죠. 여행 계획에서 스타일에 맞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알아두면 더 재미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백야와 극야에 대한 설명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러시아 여행 때 백야를 경험하고 무척 신기했거든요. 발트 3국 여행 중에도 이와 같은, 더 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끌리네요.

 

자유여행자를 위한 코스짜기 방법입니다. 7일, 10일, 2주, 3주별 코스 예시가 나오고 각 나라별로 3일, 5일, 7일 코스가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코스를 참고하여 여행 스케쥴을 짜는 것이 막연하지 않고 좋을 듯 합니다.

본격적으로 각 나라별 여행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다보니 무엇보다 교통시설에 대해 꼼꼼히 안내되어 있고 알아보기 쉬운 간단한 지도를 참고하면 혼자 여행도 거뜬할 것 같습니다. 관광지, 숙소, 쇼핑, 식당 등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비롯하여 도시마다 핵심도보여행이 소개됩니다. 저는 걷는 걸 좋아하여 핵심도보여행이 매우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나라별 일상회화도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습니다. 긴 문장은 구사하기 어렵더라도 짧은 대답 정도는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여행지에서 맨 뒷 장만 펼쳐서 사용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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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유튜브 스타 과학자의 하루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김민경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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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그래도 아직 과학 과목을 기억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문과를 선택한 나는 과학과 그리 친하지 않다. 그나마 지구과학은 흥미가 있었지만 생물은 그저 그랬고 물리나 화학은 나와 전혀 상관없은 과목이라고 여겼다.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라는 책 제목처럼 난 완전히 착각하며 살고 있었다. 적어도 나 자체가 화학 덩어리인데 어쩜 그렇게 모르고 지냈는지...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이 책이 화학에 관한 것이라고 하여 딱딱하거나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물론 잘 모르는 화학명칭이 나올 때는 어리둥절 할 때도 있지만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가 친절하게 이해하기 쉬운 별명으로 바꿔서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물론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현상을 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은 대만족이다. 이 책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우리가 경험하는 화학적인 현상을 재치있게 설명하고 있다. 아침에 커피는 언제 마셔야 좋은지, 휴대폰 배터리 충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오래쓸 수 있을지 등등 우리의 흥미를 끄는 주제가 많다.

요즘 비누를 만드는 데 관심이 생겨서 그런지 비누 성분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했던 계면활성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비누 성분을 잘 알게 되어 천연비누를 제작할 때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우주의 온도가 영하 270.45도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이 정도의 추위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서 레아가 우주에서 살아돌아온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수십년간 썩지 않은 괴물 버거에 대한 오해도 있다.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괴물 버거가 썩지 않은 것은 바짝 말라서 수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저 기사만 보고 오해를 하는 건 금물이다.

몸에서 나는 냄새에 대해 나올 때 괜히 불쾌한 기분이 들었으나 읽고 나면 악취에 대해 고마운 생각이 드는 희안한 경험을 하게 된다.

화학자는 요리도 건강과 맛을 생각하여 아주 잘 할 것 같다. 요리에 쓰이는 재료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으니 어떠한 재료끼리 배합이 잘되고 영양이 풍부해지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 뿐만 아니라 술, 사람사이의 화학 작용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읽었다.

모르고 살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지만 난 이런 화학정보를 알고 사는게 훨씬 재미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전제품도 훨씬 오래 쓸 수 있고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화학에 대해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성인은 물론 화학을 접하기 시작하는 청소년이 읽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멜라토닌 수치를 좀 높이기 위해 산책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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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스코틀랜드 & 에든버러, 런던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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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듯 영국이 아닌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라는 지명은 들어봤지만 확실하게 어딘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요.

저처럼 스코틀랜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위한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이 부분을 읽고나면 스코틀랜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이어서 스코틀랜드 매력 8가지와 여행 잘하는 방법에 대해 나옵니다. 저는 여행할 때 걷는 걸 좋아하다보니 각 도시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끌리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로 들어가서 여행 스타일에 따라 어떤 계획을 세워야할지 팁이 나옵니다. 특히 현지 물가를 알려주는 부분이 유용합니다. 스코틀랜드에 대한 여행정보를 마치면 런던에서 에딘버러로 향하는 방법부터 상세히 나옵니다. 트래블로그는 혼자 여행하는 분들을 위해 최적으로 구성된 가이드북이라고 자부합니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에딘버러까지 가는 방법을 잘 설명해줍니다.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지도 역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죠. 관광지, 유적지, 마켓, 숙소 등 찾아봐야 할 곳에 대한 상세 정보도 빠지지 않습니다. 사진만 봐도 딱!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사진 정보도 매우 풍부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든버러 해리포터 투어가 소개된 부분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해리포터 투어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 런던 여행만 생각했는데 에딘버러에서도 즐길 수 있더라구요. 런던에 가면 놓치지 말고 에든버러도 꼭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에딘버러 뿐만 아니라 글래스고와 스털링이라는 도시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처음 들어본 곳들인데 사진만 봐도 무척 멋진 곳이라는 감이 옵니다. 북적대는 도시 여행이 내키지 않는 분들이라면 글래스고나 스털링에서 여유롭게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스털링샤이어에 위치한 둔 성(Doune Castle)은 HBO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윈터펠 촬영장소라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한 사람이라 꼭 가보고 싶습니다. 그 외 스코틀랜드 남서부, 하이랜드, 스카이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런던 소개 역시 빠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스코틀랜드를 가려면 런던을 거쳐가야하기 때문에 간 김에 런던도 둘러보고 오는 것이 효율적이겠죠. 런던 도시 정보도 마지막으로 빠지지 않고 있으니 여행시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영국하면 막연하게 런던여행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 많군요. 저는 특히 스코틀랜드에 '왕좌의 게임' 촬영지가 있다는 것이 아주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성지 순례하듯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할 곳이 두 곳 생겼네요. 알고 보면 더욱 매력적인 스코틀랜드! 자유여행 준비는 트래블로그와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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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프로젝트 매니저
원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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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매니저라는 말이 사무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 반면 푸른 하늘 배경과 화사한 꽃표지는 내 마음을 사르르 녹아들게 했다. 책 표지 디자인이 이렇게 중요하다. 만약 <내 인생의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제목에 무색 표지였다면 절대 이 책을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단단히 오해했다.

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단숨에 책을 읽어버렸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게 쓰인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아주 뜻깊은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단 2명, 제이선생님과 아이(독자)이다. 심지어 제이선생님이 아이라고 부르는 이 주인공은 나이가 나보다도 한참 더 많다. 나이는 상관없다.마흔 살이 넘어도 하늘 여행은 설레는 것이고 미래를 위해 배워야할 것은 많다!

제이선생님은 아이를 데리고 하늘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곳을 보여준다. 그 중 '시간소각장'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의미없이 TV리모컨을 휘휘~~ 돌리며 근 30분을 잡아먹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우리집에 놀러온 길냥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멍~~ 하니 앉아있었다. 내가 의미없이 보낸 시간 모두 '시간소각장'으로 향해 활활 불타 사라지겠구나 생각하니 아쉽고 아까운 생각이 든다. 시간이 금이라는 말을 알면서도 어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살고 있을까.

그래서 프로젝트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한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책에는 매니지먼트를 위해 어떻게 하면되는지 제이선생님을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이 방법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다. 일종의 계획표를 짜는 것도 비슷한데 하루를 기준으로 나, 가족, 이웃까지 들어간다는 게 일반적인 계획표와 다르다.

언젠가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하늘에서 "무얼하다 왔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뭐라고 답할까? 책에서는 아이는 '사랑하다가 왔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사는 동안 열심히 사랑하겠노라 다짐한다. 나는 아직은 '열심히 놀다가 왔습니다' 라고 답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겠지만 지금 내 인생에서 열심히 노는 게 무엇보다 소중하다. 각자 이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할지 생각해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감이 잡힐 것이다.

사는데 무료함을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무료함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루 하루 감사하고 사랑하며 산다면 이 책 표지와 같은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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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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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영화와신화로읽는심리학

제목부터 이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고 신화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취향저격 맞춤 책이다. 더불어 심리학이라는 소재까지 더해졌으니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3편~5편 정도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심리적인 면을 잘 설명해주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나에게 맞지 않고 잘못된 페르소나를 벗는 방법은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 보는 것이다.

제1장 자아를 찾아서 p.25

시작부터 잘 알고 흥미있는 소재가 등장한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로키'가 소개되는데 영화 '토르' 시리즈와 '어벤저스' 시리즈에 밉상 캐릭터로 등장하는 그 로키가 이 로키이다. 주변 상황이나 등장인물은 다른 설정이 있지만 로키 자체만을 봤을 때 신화에서 묘사되는 캐릭터가 영화에도 거의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로키와 함께 소개되는 영화는 '마스크'이다. 개봉당시는 내가 어렸던 터라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른 후 명절 특선 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 그 역시도 오래되었지만 책에서 주요 줄거리를 알려주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재미도 느껴보았다.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사회에서 정한 역할)를 가지고 살아 간다. 돌아보면 우리 부모님은 맏딸인 나를 참으로 엄격, 근엄, 진지 즉, 엄.근.진 모드로 키우셨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도 침착하고 점잖은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성인이 되어도 이 페르소나를 벗지 못하던 나는 대학생이 되면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다. 법학도가 되어 낮동안은 검고 굵은 뿔태 안경을 쓰고 법전을 들고 도서관을 들락날락했지만 밤이 되면 다 내팽겨치고 댄스동아리 일원이 되어 쉼없이 춤을 췄다. 학교 축제때 댄스 공연을 하고 나서 다음 날 학과 수업을 들어가면 나를 못알아보는 과동기들이 신기했다. 나는 어릴 때 페르소나를 벗지 못해 한동안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알리지 않았다.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지만 소문내고 싶지는 않았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난 흥이 참 많은 아이였는데 엄근진모드로 사는 동안 신나도 참고 나서고 싶어도 참으며 나를 억압해왔던 것 같다. 그나마 대학생활 때 동아리 활동으로 풀어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엄근진모드로 살았다면...끔찍하다.

...설사 그들이 살아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너를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제2장 시련을 건너는 법 p.100

어찌 이리도 당연한 진리를 모르고 살았을까. 나는 걱정이 팔자인 사람이라 가족들이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한다. 부모님이 장거리 운전이라도 하실 때면 행여 사고가 나지 않을까 조바심내고 다 큰 동생이 캠핑이라도 떠난다고 하면 같이 갈 것도 아니면서 챙기는 물건 하나하나 간섭하고 트집을 잡는다. 이런 나에게 정신이 버쩍 들게끔 해준 붓다는 말이다. 빠따짜라라는 여인은 한순간에 부모, 형제, 남편, 아들 둘을 모두 잃어버렸다. 미쳐도 이상하지 않을 이 상황에 그녀 역시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붓다의 말로 인해 나중에 열심히 정진해 아라한과를 얻게 되었다. 붓다의 말을 들으니 나 역시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아라한과의 경지까지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시련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가 가진 편견과 공격성이 타인의 순수한 감정과 삶에 얼마나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3장 사랑의 의미 p.154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이 소재만큼은 용납하기 어려웠다. 바로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20대 초반만 하더라도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읽지도, 듣지도, 보지도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게 된 건 배우 히스 레저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였다. 카우보이 스타일로 멋지게 찍었던 영화 포스터를 보고 줄거리를 알아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결론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후로 내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인지, 그리스신화를 여러 번 정독해가면서 동성애를 무조건 기피하지만은 않게 되었다. 그래도 나 스스로는 동성애는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가끔 무엇이 맞는건지 헷갈리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은 잃는 것을 통해 도리어

자신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제5장 삶이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여정 p.237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워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차 젊어지다가 결국 아기로 까지 되돌아간다. 그래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결국 죽음이다. 시간은 예외없이 모든 이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간다는 부제처럼 모든 인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이고 우리 중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왜이리 아등바등 바쁘고 피곤하게 사는 걸까.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를 모두 볼 참이다. 하루에 한 편 이상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영화 중 내가 봤던 영화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 '스틸 라이프'를 감상했는데 마지막에 펑펑 울고 말았다. 역시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어마무시한 차이를 낳는다. 책을 통해 배운 주인공의 심리를 알고 영화를 보니 또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조만간 책에서 소개한 영화 중 못 봤던 영화를 차례차례 볼 예정이다.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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