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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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두 점점 사라져간다고 나는 생각했다. 어떤 것은 끊어져 버린 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떤 것은 시간을 두고 희미하게 사라져간다. 그리고 남는 것은 사막뿐이다.”

 

또 한번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런 분위기를 선사할 수 있는 건 하루키뿐.

분명 그의 사고는 마음에 들지않는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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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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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비스킷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비스킷통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 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



3년 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충격이 컸었던 것 같다.

하루키 특유의 그 공허함.. 무상함? 이 나에게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하면 표현이 되려나..


사실 나는 책을 읽을 때, 읽고 난 다음에 책의 줄거리를 잘 기억 못하기도 한다.

책의 내용보다는 작가의 문체나 좋은 문장 하나로 그 책 전체를 판단해버리는 습관이 베어있어서.
이 책도 그런 책의 하나인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대단한 사건들이 있는 내용이 아니기도 하지만,

다 읽고나서는 책 전체의 분위기만 머릿속에, 가슴속에 맴돌았던 것 같다.


어쨋든 책은 마음의 재산임이 틀림없다.

책 한권으로 변화 없이 살아온 한 사람의 의식 전체를 바꾸어버릴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좋은 책은,  메마를 때의 나에게 가장 충실한 단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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