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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라르고] 올드 패션 컵케이크 ㅣ [라르고] 올드 패션 컵케이크 1
사강사강 지음 / ㈜조은세상 / 2020년 11월
평점 :
마흔을 앞두고 있는 노즈에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우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변화를 시도하기에는 귀찮아서 그저 머물러 있기만 하는데요.
그런 노즈에의 무료함을 눈치 챈 부하 직원 토가와의 제안으로 좀 더 즐거운 생활을 위한 놀이를 시작합니다.
노즈에에 비해서는 아직 나이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부쩍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노즈에가 느끼는 무료함에 공감이 갔어요.
매일 비슷한 생활을 하니 지겹고, 이대로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변화를 주자니 막막하고 겁이 나기도 하고 귀찮음도 큰 그런...
더군다나 저는 집순이라 변화를 시도하는데 더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변화를 시도하자고 제안하고 실행에 옮기는 토가와의 패기가 참 부러웠어요. 그 멋진 계획의 이름이 여자 놀이라는 건 좀 별로였지만요.
노즈에가 여자들이 즐겁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 그 발랄함을 부러워 해서 시작하게 된 거지만 뭔가 여자 놀이라는 말이 거슬리더라고요.
만약 노즈에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일을 토가와와 함께 해나가니까 그 과정이 보기 좋았어요.
장르를 떠나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고요.
어딜 보나 직장 상사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좀 더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서 돕는 듯한 토가와의 마음을 노즈에가 알아주지 않아서 언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나 하고 기다리는 것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연인이 되어서도 관계를 진척시키는데 망설이는 노즈에의 고백도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갔어요.
젊은 나이라면 그냥 한번 저질러 본다~ 하고 충동적으로 할 일도 나이가 들면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망설이게 되니까요. 더군다나 상대방은 어린 나이니...
적당히 무게감이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