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애인 대행
영스 / 신드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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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친구의 권유로 주말마다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여주 윤 희.

어느날 친구의 대타로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온 여주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사람이 나와서 잠시 설레지만 무뚝뚝하고 배려심이 없는 상대의 태도에 실망합니다.

여주는 대충 계약한 시간만 보낼 생각으로 남자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둘이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면서 두 번째 만남에서 잠자리까지 갖게 됩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남주의 마음과는 달리 여주는 자신의 처지를 고려할 때 남주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선을 긋고 그렇게 둘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어긋나지만 거듭된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해요.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로 만난 사이라는 것 빼면 그냥 평범한 내용입니다.

연애 경험 쌓고 싶어서 애인 대행 의뢰를 했다고 해서 남주가 이상한 사람인가 했는데 좀 서투른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멀쩡해요. 여자 만난 적 없다고 하는데 약간 선수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서 이런 사람이 연애 경험을 쌓겠다고 애인 대행을??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중심 스토리는 무난한 편인데 거듭되는 우연한 만남과 종종 보이는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별로였어요.

 

두 번재 만남이 좋지 않게 끝나서 재회를 하긴 했어야 하니까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건 그렇다 치는데 가수 공연장에서 만나는 건 좀 억지스러웠어요. 둘 다 좋아하는 가수라는 떡밥이 있긴 했지만 같은 날 공연을 보러 가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딱 마주친다니...

그리고 호감이 생기자마자 남주를 밀어냈으면서 별 이유도 없이 여주가 남주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 진도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빠른데 위기를 만들기 위한 여주의 선 긋기와 일련의 사건들이 영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짜임새가 엉성하게 느껴졌어요.

첫 번째 만남 때 방귀 사건이 귀여웠고, 어색한 사이에서 조금씩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과정이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전개가 억지스러워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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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흑표범 왕과 반려의 밀월 ~하렘의 신부~
카토 에레나 지음, 쿠로다 쿠즈 그림 / 리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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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고 누명 때문에 일본에서 의사 생활을 하기 힘들어지면서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해외에서 활동하게 된 슈는 어느 날 다친 아기 흑표범을 구조하게 됩니다.

흑표범이 밀수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슈는 아기 흑표범을 숨겨 놓지만 그 사실을 들켜 고초를 당하고 끝가지 아기 흑표범을 지키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말아요.

사실 아기 흑표범은 아라비아 표범의 피가 흐르는 인표의 왕국 왕족이었고 표범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전설속의 존재로 일 년의 시간이 흘러 성인 남자의 모습으로 슈의 앞에 나타납니다.

아스는 슈에 관해서 퍼진 안 좋은 소문과 슈가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 오해로 인해 원망하면서도 그를 원하고 있었기에 슈를 자신의 왕국으로 데려가고 그렇게 슈의 하렘 생활이 시작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차가워진 어머니의 말에 상처 받아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게 된 슈와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아스.

둘 다 대화 스킬이 부족하고 표현이 서툴러서 오해가 있어도 풀지를 않고 오해를 키우기만 해서 속 터집니다~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 받고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는 일이 많았던 슈는 아스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이제 와서 오해를 풀어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이런 마음가짐으로 아스가 오해하게 냅둬요.

아스는 아스대로 슈를 오해하고, 오해가 풀린 뒤에는 입덕 부정하다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슈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서 말을 밉상으로 합니다.

 

소통 고자 둘이 만났으니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결국 슈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와서야 서로 자신이 상대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는데... 그 고구마 현장을 지켜보는 저는 제발 대화를 해라 이것들아!!!를 수십 번 외치고 있었습니다ㅜㅜ

진짜 끝의 끝까지 몰리고 나서야 서로 같은 마음이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허니 달달한 모습은 별로 안 나오는데요. 이루어지기 전에도 초반에나 좀 강압적이지 피폐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어쩌다 보니 카토 에레나 작가님의 동물 시리즈 거진 다 봤는데 동물이랑 인간이 하는 장면 쓰는 걸 좋아하시는지 이번에도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흐린 눈으로 넘겨서 구체적인 묘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심지어 이번엔 동물X동물도 나와서 갈 때까지 갔구나 싶었어요.

동물 시리즈 중에선 이 소설이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감정선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애매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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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면접은 XX에서 시작 한뼘 BL 컬렉션 488
백만송이캠벨 / 젤리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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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남자 민건흠이 이상한 채용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가서 겪는 일을 다룬 소설입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채용 공고 내용과 3500만이라는 높은 연봉이 수상하게 느껴지지만 당장 취업이 급했던 주인공은 면접을 보러 갑니다.

사장 이름마저 사정후라는 이상한 이름인데 면접 질문도 몸이 건강하냐, 옷을 벗어봐라 같은 이상한 질문을 해요.

보통 사람이라면 부당한 요구에 따르지 않았겠지만 주인공은 어떤 이상한 질문과 요구도 그대로 따르고 사장이 자신의 몸을 가지고 놀아도 가만히 있기만 해서 답답했습니다.

결국 면접은 합격했는데 출근 통보만 하고 끝나서 그 뒤에 주인공이 어떤 일을 당하게 되는지는 나오지 않네요.

 

소설 내용 중에서 주인공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자주 나오는데 전부 조롱하는 내용들이어서 소설 속 캐릭터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혹시 특정 모델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찜찜하기도 했고요.

짧아서 금방 읽기는 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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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고백해 줘, 상무님 (총2권/완결)
박수진(슈마이)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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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상무님을 따라 펫푸드 사업부로 부서를 옮기면서 소꿉친구 상현과 내기를 하게 된 여주.

새로운 사업을 상현이 도와주면서 겸사겸사 질투 작전으로 상무님의 고백을 받아내겠다는 여주에게 상현은 6개월 안에 상무의 고백을 받아내지 못하면 짝사랑을 접고 새로운 시작을 하라고 제안합니다.

자신만만하게 콜~을 외친 여주의 자신감과 달리 상무님의 관심은 여주의 친구 소연에게 향하는데...

 

제목이 고백해 줘, 상무님이라서 당연히 상무님과 연애하는 스토리인줄 알았는데요. 상무님이 여주의 친구에게 관심을 보일 때부터 묘한 기분이 들더니 남주는 상현이었네요.

오랜 시간 여주를 좋아해왔고 여주에게 정말 잘하는 다정남이라 남주 자격은 충분하지만, 제목이 상무님이어서 상현이가 남주라는 걸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뻔한 스토리 같지만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범상치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 평범함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요.

여주 봉희진, 남주 김상현, 둘의 친구 정소연 모두 대단한 말빨을 보유하고 있어서 셋이 만나면 왁자지껄 난리가 납니다. 텍스트를 읽고 있는데 귀가 따가운 기분이 들 정도로 대화가 많아요. 게다가 그 대화들이 직설적이고 통통 튀는 어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현란합니다.

셋 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도저히 직장인들의 대화라고 볼 수 없는 유치한 어휘들로 서로 공격해서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서로를 부를 때도 이름이 아니라 뽕지니, 김농노, 정쏘빵 이런 별명으로 불러서 이상했는데 보다 보니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본명으로 부르니까 어색하더라고요ㅋㅋㅋ


어릴 때 모종의 사건으로 친해진 사이라 대화할 때는 거침없이 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돈독해서 단단한 우정으로 뭉친 세 사람의 관계가 보기 좋았어요.

로맨스 소설이지만 연애 비중 보다는 여주가 하는 일에 관한 내용과 세 친구들의 일상 이야기 비중이 많은 편이에요.

특히 일에 관한 내용이 엄청 자세하게 나오는데 일 이야기라고 해도 통통 튀는 불광동 어벤져스(뽕지니, 김농노, 정쏘빵)가 함께 해서 지루하진 않지만 일에 관한 내용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늘어지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고요.

 

스토리 진행이 재밌기도 하지만 불광동 어벤져스의 개성이 뚜렷해서 즐겁게 읽었어요.

특히 여주 뽕지니 성격이 정말 제 취향이었네요. 할 말은 확실하게 하고, 맺고 끊는 거 분명해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상무님이 여주 친구에게만 관심 갖고 여주는 차서 속상했는데 무려 8년간의 짝사랑이 끝났음에도 우울해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선 딱 긋는 거 속이 다 후련했네요.

이제 상무님 따까리 안 할 거고 철저하게 내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이겠다고 선언하고 정말 그대로 실천하는 쿨한 모습 진짜 멋졌어요.

보면 볼수록 뽕지니 완전 진국인데 상무님 보는 눈이 없어요~

 

무엇을 상상하든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튀는 개성 강한 불광동 어벤져스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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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리미티드 러버
카와이 코우 지음, Ciel 그림, 김지윤 옮김 / 리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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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이드란 인간형 로봇을 제조하는 회사의 영업부에서 일하는 빈센트는 개발팀의 박사와 연구원의 요청으로 섹서로이드 테스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테스트란 인간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진 섹서로이드 츠바사8주간 연인이 되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빈센트는 가벼운 마음으로 테스트에 응했지만 다정하고 온화한 츠바사에게 점점 빠져들어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스포 있어요>

 

인간형 로봇 소재가 매우 흔하지는 않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설정이나 전개가 비슷한 편이어서 스토리가 색다르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반전이 있긴 한데 힌트를 계속 줘서 읽다 보면 짐작 가능합니다.

 

이 소설에서 그나마 좀 독특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게 만들어진 로봇이 독단으로 인간을 납치하고 감금하려 한 내용이었어요. 다행히 신체적으로 다치게 하지는 않고 금방 후회하고 돌려보내지만 로봇이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인간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간과 유사한 외향과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가졌다고 해도 로봇이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주입된 기억으로 인해 인간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그 이상의 감정을 품게 된 빈센트의 모습을 보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어도 프로그램 되지 않은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정교하게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요.

 

가볍게 보려고 구입했는데 의외로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진지하게 읽었네요.

인간이지만 신체의 많은 부분이 생체 부품으로 되어 있어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츠바사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먼 미래에 인류는 츠바사처럼 만들어진 몸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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