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리미티드 러버
카와이 코우 지음, Ciel 그림, 김지윤 옮김 / 리체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이오로이드란 인간형 로봇을 제조하는 회사의 영업부에서 일하는 빈센트는 개발팀의 박사와 연구원의 요청으로 섹서로이드 테스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테스트란 인간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진 섹서로이드 츠바사8주간 연인이 되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빈센트는 가벼운 마음으로 테스트에 응했지만 다정하고 온화한 츠바사에게 점점 빠져들어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스포 있어요>

 

인간형 로봇 소재가 매우 흔하지는 않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설정이나 전개가 비슷한 편이어서 스토리가 색다르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반전이 있긴 한데 힌트를 계속 줘서 읽다 보면 짐작 가능합니다.

 

이 소설에서 그나마 좀 독특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게 만들어진 로봇이 독단으로 인간을 납치하고 감금하려 한 내용이었어요. 다행히 신체적으로 다치게 하지는 않고 금방 후회하고 돌려보내지만 로봇이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인간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간과 유사한 외향과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가졌다고 해도 로봇이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주입된 기억으로 인해 인간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그 이상의 감정을 품게 된 빈센트의 모습을 보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어도 프로그램 되지 않은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정교하게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요.

 

가볍게 보려고 구입했는데 의외로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진지하게 읽었네요.

인간이지만 신체의 많은 부분이 생체 부품으로 되어 있어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츠바사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먼 미래에 인류는 츠바사처럼 만들어진 몸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