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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작성일
- 2006.07.01 17:58
40대 가정이 있는 여자와 20대 남자의 사랑도 사랑이다.
토오루와 시후미의 사랑이 그러하다.
토오루의 어머니의 친구인 시후미와 토오루는 토오루가 고등학교때 만나 사랑을 키운다.
토오루가 시후미를 향한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토오루 자신의 세계에 속해있는 모든 관심사는 시후미 이다.
시후미가 읽었던 책을 읽고 시후미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시후미 시후미 시후미.. 토오루의 세계 온통 가득하다.
지나치다 싶으리 만치..
그속에 토오루는 과연 존재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런 위험한 사랑을 하는 토오루가 어리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대상이 결혼을 한 40대 여성이라고 해서
그런 행위가 나쁘다거나 어리석다고 단정지을 수가 없는 것이다.
불륜. 그것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부당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랑이다.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정해둔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아.. 그렇지만 불륜은 부당하다.
정말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토오루의 친구인 코우지도 그런 사랑을 한다.
육체적으로 서로를 갈망하는, 야성적이고 너무 야성적이라 깔끔하기 까지 하다는 그런 사랑을.
35세 키미코와의 사랑은 그러하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누구든 태어난 순간에는 상처 입는 일이 없어. 나, 그 점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예를 들어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거나, 병약하거나, 몹쓸 부모를 만난다 해도, 녀석이 태어난 순간에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아. 인간이란 모두 완벽하게 상처 없이 태어나지, 굉장하지 않아?
그런데 , 그다음은 말이야, 상처뿐이라고 할까, 죽을 때까지, 상처는 늘어날 뿐이잖아, 누구라도,"
"누구든 상처 입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상처 입은 것에 저항하는 거야, 여자들은."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