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의미있다 생각했는데 짧은 호흡으로 쭉쭉 읽을 수 있기도 하고 읽는 재미도 있었다.

내가 가장 처음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상실의 시대` 였고 읽었을 당시가 아마 20대 초반이었을까? 그 당시 기억으론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가 되리라곤 생각할 수 없었다. 그냥 그때의 느낌은 ` 뭘 이렇게 세세하게 늘어놓았나?`정도였다.
그럼에도 나는 하루키의 책을 두번째 접했다. ` 해변의 카프카` ...
이 책 역시 상편은 좀 재미있게 읽었으나 하편에서 몰입도가 떨어져 반쯤 남겨두곤 손을 놔버렸었다.
또 그럼에도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세번째로 접했고 그 책은 바로 1Q84 .
1,2,3편까지 나와있는 책을!!! 그 긴 책을!!!
도대체 왜???? 별로 마음에 들지않아 했으면서!
나도 왜 그랬나 모르겠다.
어쨌든 1Q84는 1,2편까진 무지 재미나게 읽었고 참을성 없는 나로서는 대단하게 3편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 정확히 무라키미의 팬이 된 것은 그의 에세이집을 읽고서 부터이다.
`이윽고 슬픈 외국어`
읽으면서 엇!!!! 나도 그런데!!! 라고 무릎을 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귀여운 아저씨라 느껴졌다^.^

웃긴건 팬이 된 것은 이윽고 슬픈외국어 부터인데 그전부터도 꾸준히 그의 책을 읽진 않더라도 서점에서 보면 당연하듯 사왔다는거다.

지금으로썬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ㅋ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그의 처녀작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었고 역시나!!!!!!!!!(이제 나는 그의 팬이니까!)
마음에 꼭 들었다.
소설이라곤 하지만 그의 이세이 같기도 했고 주인공이 하루키 같기도 했다.
20대 초반의 불완전함을 매력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책속 젊은이들이 나의 20대와도 꼭 닮아있어 더 와닿았다.

나도 그랬었지.....
피식 웃음나오기도 하고 또 눈물이 나올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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