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작성일
2006.07.01 17:57

공지영
 
사랑하면 말이야, 그 사람이 고통스럽기를 바라게 돼.
다른 걸로는 말고, 나때문에 고통스럽기를... 내가 고통스러운 것보다 조금만 더 고통 스럽기를...
 
 
 
말할시간은 많을거야.
그러다 보면 그 말을 하는 동안, 네가 말하는 그 감정이라는 것도 변해 가.
네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잊어버리고.
네가 왜 그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게 되고,
감정은 변하는 거니까, 그건 고마운거야.
변하니까 우린 사는 거야.



츠지 히토나리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쓸쓸함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거기에 젊음이 더해지면 모든것이 위태로워진다.
밝은 색을 잃어버린 화가가 그린 그림과 같았다.
 
 
그래, 준고 말이 안 돼. 이런건 이유가 없으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또 더 이상 사랑 할 수 없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순간은 영원이다. 영원이 순간이듯이...
 
 
 
사소한 한마디, 별 뜻 없이 한 말이 그 틈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어 버리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아무도 그것이 심각한줄은 모른다.
병을 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병이 몸속 깊이 퍼져 있는 상태인 것이다.
 
 
 
 
 
한국의 여자와 일본의 남자가 사랑을 하게 된다.
그들은 사랑이 시작 되었을때 그저 사랑을 하게 된 여자와 남자이지
한국의 여자 일본의 남자라는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국간의 문화적인 차이를 배재하고, 양국간의 관계를 봤을 때 과거, 한국은 일본에게 점령당했었고
일본은 우리 한국을 점령했다.
그로인한 아픔과 상처는 저 두남녀에게도 아픔과 상처를 남겼다.
어쩌면 풀어나가기 어려운 소재를 사랑이라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소재에 더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문화적 차이 등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금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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