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책의 제목부터 끌리는 것이었다.에세이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도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한 몫 했으리라.책상에 앉아 또는 쇼파에 앉아 이 책을 음미 하며 작가님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을 느꼈다.나를 어린시절로 데려가기도 하고내 옆에 내가 키웠던 강아지를 앉혀놓기도 했으며어린 시절 나를 키워 주신 할머니의 그리운 내음이 코끝에 스치기도 했다.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정말 행복수집가가 되었다.슬픔, 행복, 그리움, 안타까움.하루하루를 살아내면서 애써 이름 붙이기 힘들었던 나의 감정들에게 조용한 인사를 건내었다.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내가 좋아하는 필사나 캘리그라피로 쓰며 맛있게 맛있게 맛보았다.이런 담담한 문장들 안에 어떻게 이렇게 따뜻함까지 담고 있을까.내가 쓸쓸한 날, 슬픈 날, 또는 기쁜 날에도 무심코 책장에서 꺼내어 읽으면백수린 작가님이 건내는 담담하며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