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재구성 - 정치이념으로 본 도덕경 노자 강의 시리즈 1
안성재 지음 / 어문학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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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재구성

 

 

    도서관에서 우연히 '논어읽기'라는 프로그램을 몇 년 전에 문화강좌 수업으로 12회에 걸쳐서 듣게 되었다. 워낙 책읽기를 좋아해 다양한 책을 읽는 편이었지만, 유독 동양 철학만큼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으로 가까이 하지 않았기에  첫 시작은 그저 단순한 호기심 정도였다. 워낙 많이 읽히고,  많은 곳에서  다뤄지고 있으니  좋아하지는 않지만, 공부를 하자는 기분으로  다가갔었다.  일반인을 위한 강좌였는데, 20대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듣는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논어를 배우면서  그동안 몰랐던  동양의 옛 성인들의 지혜로움을  알게 되었고,  두고 두고 배웠던 내용이 다른 여러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 때마다 배움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논어 읽기를 계기로  조금씩 쉬운 책부터 장자, 도덕경, 한비자 등의 책중에  쉽게  읽을만한 책을  선별해서  읽게 되었고, 옛 고전이 생각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끝도 없이  새롭게 출판되고, 다시  재조명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그나마  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고전이 주는 지혜로움에 감탄하고  조금이나마  삶에 대해 더 진지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도 꾸준히   여러가지 방법으로  동양 철학이 현대인의 삶에 주는 교훈을  담아낸  책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  도서관이나 서점 등에서  관련 책들을  찾아 볼 때마다  동양철학을 다룬 많은  저자들에  따라 한 가지  책에도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분석하고  출판되고 있어서  몇 개의 책장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양이  출간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논어 읽기' 수업을 처음 시작할 때  강의를 하셨던 교수님의 말씀 중에  동양고전은 워낙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 사람에  의해 편찬된 경우보다  스승과 그를 따르는 제자에 의해,  이후에는  그것을 읽은 또 다른 사람들에 의해  하나의  글자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도  뜻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   [노자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을 통해  노자에 대해 저자가  지금까지 번역된 책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노자에 대해  연구하고 집필한 책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저자이신 '안성재' 교수님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에서 출판된  노자의  [도덕경]이  본래의 뜻과 달리  일정한 괴리감이 있다는  판단에  일일이 한자를 찾고, 문장구조를  문맥의 흐름에 따라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분석하여  새롭게 재구성하게 되었음을  '들어가는 글'에서  설명하고 있다.   도덕경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교수님의  새로운  해석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지만,  두고 두고 되새기며  공부하고 싶은  책이다.  한 두 번에  저자의 노력의  일부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는 힘들겠지만,  그만큼 소중하게 소장하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싶은  책이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전에  갖고 있었던  도덕경과  매 장을 비교해가면서  해석의 차이를  통해  교수님의 작업과  새로운 해석의  깊이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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