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박물관 - 글누리의 모음
박창원 지음 / 책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한글 박물관

 

  책 읽기를 즐기고 나름 국어 과목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실 한글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훈민정음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본문과 함께,   한글이 만들어진 계기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문자에 대한 내용까지  그동안 관심만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다양한 분석과 함께  조목 조목 검토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 '한글박물관'은  그저 단순히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한글을 쓰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어느 가정에서나 한 권 정도 소장해두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읽는 동안 자꾸 해보게 되었다. 

 

  국어 학자로 40여년의 시간을  지내오셨다는 저자의  '들어가면서'에  쓰신 글 중에서  '우리 민족은 세계 문자사에서 가장 발달한 문자 혹은 세계 문자사의 발달 단계를 한단계 높인 문자를 가지고 있다.' 는 글을 시작으로  우리 글에 대해 평생을 공부해오신 국어학자가  전하는  우리글에 대한  애정이 내게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훈민정음]이라는  제목의  창제배경과  제자 원리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은 세계 문자사에 유일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러 장에 걸쳐서 한글에 대한 다양한 이론에 대한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면서 특히 더 호감이 가는 부분이   13장 '한글의 확산'에 대한 내용으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고 '훈민정음'을  발표한 이후   수 백년의 시간이 흘러오면서  한글이  어떻게  뿌리 내리게  되었는가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암기하기도 했던 책 제목들은 몰론  여러가지  한글로 만들어진 다양한 책들을  알게 되면서   그 책들 중 몇 권은 도전하는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최근에 방영되었던 '뿌리 깊은 나무'라는 제목의 사극을 보면서  문자가 한 나라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세종대왕이라는  성군이 계셨고,  임금이 백성을 위해 글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사실부터 뿌듯하고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어떤 나라든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각자의 긍지가 다 있겠지만,  우리의 한글에 대해 자부심이 더 많아진다. 특히 이 번에  드라마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한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던 시기에  이 책을 알게 되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여러가지 한글에 대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는 이 [한글 박물관]을  읽게 되면서  한글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그 글이 내 나라의 글이라는 사실이 한결 더  깊은 애정이 생긴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저 어렴풋이 알았던   한글에 대해  제대로 공부가  될 것이며,  자신이 쓰는 문자에 대한 긍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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