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의 경제학 - 세계의 식량 가격을 움직이는 7가지 요인
패트릭 웨스트호프 지음, 김화년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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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경제학

 

      곡물 값 상승과 높은 석유 가격은 이제 너무도 자주 접하는 내용이어서 나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옥수수 등의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개발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전 세계 곡물 가격 상승의 주범이자 우리나라도 인구 비례 많은 양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 문제에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식량문제의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가깝게는 같은 동포인 북한의 굶주림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했었다.

 

    [식량의 경제학]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얄팍한 지식은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한 부분일 뿐,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전 세계 식량의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문제와 여전히 불안한  식량난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극히 일부분의 식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농업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복잡한 세계화의  흐름에서 식량문제의 여러가지에 대한  숨은  진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농업이 더 이상 낮은 부가가치만을 생산하는 천덕꾸러기 산업이 아니라 앞으로 경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농업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더욱 우리의 삶을  유지시키는 생명 산업이 될 것이다.' (21 쪽)

 

     식량과 경제와의 문제를 다룬  내용은 결국  여러가지 정책이나 투기,  기후, 바이오 연료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금의 식량 문제에 대한 해부과정이다.  또한  그동안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농업이라는 것이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 경제 안정과  삶의  유지를 위한 경쟁력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느끼게 한다.  인구 상승과 더불어 식량의   생산량이 급속히 증가한 것은  놀랄만한 성공이지만,  아직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굶주림을 겪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식량 가격 상승이  삶을 유지하는데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세계의 어떤 나라도 완전하게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식량의 문제가 어느 가난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인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당면과제인 이유다.  식량 문제를 알아가면서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9장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망'은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식량 문제의 전망 뿐 아니라,  여러가지 대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거나 하락시키는 문제들을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  각 나라는 물론 세계인 모두가 함께 고민할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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