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10
S. T. 모어 지음, 원창엽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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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학창시절에 대충 읽었던 정도였던 유토피아를 이번에 제대로 읽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 이해가 갔던 부분들도 많이 공감을 하지 못하면서 읽었었다. 그런데 이제 내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천천히 다시 유토피아에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정말 좋겠다 싶은 나라 유토피아가 다가왔다. 누구나 욕심없이 사는 나라. 돈이 필요없는 나라. 죄를 짓지 않으면 너무도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면서도 지적으로 높은 단계에 올라있는 그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정말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도,  이후에도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나라일까.
 
*유토피아의 노동 조건: 유토피아에서는 하루에 여섯 시간씩 일을 합니다. 오전에 세 시간 일하고, 점심을 먹은 후 두 시간 휴식을 취한 후, 오후에 세 시간 일하고 저녁을 먹는다. 그것은 모든 유토피아 인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하루 여섯 시간의 노동만으로 모든 국민이 항상 풍족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겠지만, 그것은 너무도 당연히 풍족할 뿐 아니라 늘 남아돈다. 이유는 여자, 성직자, 부자등 다른 나라에서 일하지 않고, 남은 사람들의 노동으로 그들이 편안하게 살아가지만  유토피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다 일하기 때문에 여섯시간의 노동만으로 모든 사람들이 풍족하게 물질을 얻고, 삶이 풍족한 것이다. 노동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고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부리는 사람, 높은 직책에 올라 그저 지시하기만 하는 사회를 꼬집는 듯한 이 말에 정말 많은 것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누구나 생산적으로 일하고, 차별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나눠할 때 소수의 노동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시달리지 않더라도 누구나 행복한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토피아의 결혼 풍속 : 여자는 18세, 남자는 22세에 결혼할 수 있으며 혼전 성관계가 밝혀진 사람은 가혹한 처벌을 받으며, 시장이 이 선고를 취소하지 않는 한, 영원히 결혼할 자격을 박탈 당합니다. 특히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결혼 풍속이 매우 엄격한 유토피아이다.  일부 일처제를 엄수하고, 간통의 경우 엄한 처벌을 받으며 재범의 경우에는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결혼을 할 상대자를 서로 알몸까지 관찰한 후 배우자를 선택하는 제도는 재미있기도 하면서, 대부분 이상한 절차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유토피아인에게 자신이 평생 함께 할 사람의 몸을 먼저 잘 살피는 일은 너무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당연한 일이다. 하찮은 말을 사면서도 이리저리 살피고 상처가 난 곳이나 잘못된 곳이 없는지를 살피는 것은 당연시하고,  인생을 함께 할 배우자의 알몸을 살피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전쟁, 이혼, 굶주림, 빈부의 격차......노동등 많은 문제점들은 그들의 사회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물론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그에 합당한 벌이 주어지지만 이미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그들에게는 그만큼 죄를 지을만한 일이 생길 이유도 없다. 가끔 꿈꾸는 나라 유토피아를 우리가 조금씩 만들어 갈수는 없는 것일까. '토마스모어'는 유토피아를 통해  우리 인간들이 잘못 살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잘못 살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유토피아라는 낙원의 삶의 방식들을 통해 꼬집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 모든 사회적인 문제는 이기심과 문명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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