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2 - 폭풍전야 청소년 상도 2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상도 제2권 -폭풍전야-

 *백척간두 위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그 벼랑 끝에서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뿐입니다." -62쪽-
조선이 중국과 거래하면서 이 백년 동안 변하지 않았던 인삼가격. '임상옥'은 그 잘못된 거래를 바로 잡기 위해 모험을 벌인다. 늘 중국인에게 좌지우지하며 인삼을 팔아야만 했던 잘못된 거래방법과 금액을 뿌리 뽑고, 제대로 이익을 남기는 거래를 위해  '임상옥'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은 중국인에게 놀아나지 않는 방법은 자신이 정한 금액으로  가져갔던 홍삼을 판매하는 일이었고, 그 판매금액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중국상인들은 단합을 하고 불매운동을 벌인다. 결국은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방법을 택하고 과감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써 잘못된 거래금액을 바로 세우고, 중국 상인들까지 더이상 자기들 멋대로 거래를 할 수 없는 근거를 마련한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이 얻고자 했던 것을 얻어내는 '임상옥'의 결단력 앞에 통쾌함과 함께 정말 천하제일 장사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장사란 이익을 보기 위해 상대방을 죽이고 나 혼자만 살아남는 행위가 아니다. 어차피 상업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거래이므로 나도 살고 상대방도 함께 사는 길이 바로 정도인 것이다."-111쪽-
이미 목적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접근한 '홍경래'와의 거래가 상옥을 힘든 상황으로 몰아간다. '홍경래'와 함께 자신에게 닥친 위험한 상황을 맞은 '임상옥'.  큰 일을 벌이기로 결심한 사람이기에 그를 따르지 않으면 죽음을 맞아야 하고,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여 따르게 될 경우 나라에 반역을 하게 되어 대역죄인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 얽히게 되어 있다.  절대 빠져 나오기 힘든 방법으로 점점 '홍경래'가 쳐놓은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그에게 '석숭'스님의 비책은 무슨 의미인지......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백척간두 위에 서있듯 어떤 힘든 결정을 꼭 해야만 할 때가 몇 번은 찾아오는거 같다. 그럴 때 정말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갈 길을 제대로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사실 아이들이 읽기에 다소 어렵겠다 싶기도 했고, 사춘기 아이가 장사의 도리에 대해서 생각할 일이 거의 없는지라 좋아할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가 너무 흥미로워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그것은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 때마다,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한 가지씩 일을 처리해 나가는 '임상옥'의 결단력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진짜 상인이자, 된 사람 이라는 것을 아이도 조금씩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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