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초의 광우병 이야기 - 과학과 이념의 혼돈을 정리한다
양기화 지음 / 도서출판 be(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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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눈초의 광우병이야기 / 과학과 이념의 혼돈을 정리한다
 
  얼마나 많은 사건들과 얘기들이 방송이나 매스컴을 통해 우리를 들끓게 했던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광우병으로 시작된 알 수 없는 이야기들.  수입쇠고기와 둘러싼  촛불정국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며 몇 달에 걸쳐서 연일 들끓던 수도 없는 방송을 통해 혹은 진실을, 거짓을 너무도 많이 접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관련분야에  전문적인 공부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엇이 진실인지 확실하게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냥 평범한 한 사람이기에 무엇이 진실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많이 분통을 터트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저 두려움에 수입쇠고기를  멀리하고 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어느날은 이편의 말이 맞는가 싶으면, 다른 날 다른 이유로 저편의 말들이 맞는거 같고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묻혀버린 광우병이야기.  그 후에도 종종 관련된 자들이 이후의 일들이 매스컴에 간혹 등장하기도 하고,  수입산 소고기가 이제 우리 시장에 수입을 다시 시작했다느니, 여러가지 얘기들을 들으면서  서서히 잊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번에  뇌 과학 전문가 양기화 박사님의  <눈초의 광우병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부제목-과학과 이념의 혼돈을 정리한다-가 더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말 진실이 무엇이고 과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던 마음에 책을 접했다.
전문적인 학자가 쓴 책이기에  약간은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읽는데 꽤 시간이 들기는 했지만 무지했던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최소한 광우병이 무엇인지, 우리가 앞으로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는  그나마 조금은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누구나 신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내.외 참고 문헌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점이 조금은 바른 눈으로 광우병에 대해서  공부가 된 책이었다.   그리고 광우병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고 있는 모든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갈수록 영리부분만 생각하는 우리에게 광우병 파동은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좋은 방향으로도 생각해볼 일이 아니었을까.
과학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무지했던 내게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고  지나간  촛불정국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 쪽이 맞다고 말할 수는 없는거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광우병을 새롭게 안다는 과학적 사실뿐 아니라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의식이나  정치적인 문제,  방송의 힘에 대한 생각까지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촛불정국.  그것이 들불인지,  촛불인지는 생각할 수 있는 우리 각자의 몫이 아닐까. 
이제 우리 국민들의 사고도 나름 성숙한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저 들불에 함께 휩쓸리지 만은 않을 것이다.
옳고 그름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 부분은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개인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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