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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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희라는 인물은 유독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눈여겨보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단지 그 자체로 유명하기 때문에 깊은 내면의 속살을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김정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진면목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 사람을 철저하게 바라보는소중한 시간들이 유홍준 교수가 그만큼 탐독하고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재조명되는 여러 행적들도 저자인 유홍준 선생님의 수고함이 느껴졌다.


추사 김정희는 생각만큼 가진 안목은 탁월하다 못해 시대를 앞서는 선구자의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후 개화의 단초가 되는 디딤돌의 역할을 한 점은 다양한 문물의 소개와 그가 적접 경험한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어쩌면 시대의 주류를 타고난 것에 벗어나 독창적인 학뮤을 시작하려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들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학문을 더 발전시키고 우리의 것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는 우리가 알듯 조선 전기와
는 비교가 될 정도로 조선 자체의 것을
중심으로 중국중심에서 벗어나려는 노
력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어 인식되는
그 자체의 흐름을 불러오게 되어 추사
역시 옹방강과 같은 뛰어난 유학자와
의 교류를 소중하게 된 이유도 그런
지점에서 중국의 학문과 아울러 실증
적인 학문으로 나아가고자 한 것이 아닌
가 생각을 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는 추사가 연구한 여러
분야들 중에서 금석문에 대한 것이 가장
뛰어난 일임을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
다. 진흥왕 순수비를 언구하면서 우리나
라의 역사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삼국시대의 역사에 대한 통찰을 넓혔다
는 점도 역사의 측면에서 진일보한 주체
적인 연구의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세세한 난초를 그린 모습들이나 자신을
깊이 따른 제자들의 모습, 제주 유배에
서 느낀 소회들 이 모두가 세도가의 집
안 혹은 왕실과의 친척으로 세도를 누릴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벗어나 자유롭
게 그의 개성을 펼친 한 인간의 모습이라
는 점에서 소탈한 면면을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세상은 가장 파도처럼 넓고 한없는 그 모습으로 일생을 모험과 자유분방함, 치열한 학문의 깊이를 도달하기 위한 일대의 노력이 모여 큰 인물이 드러난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더 힘내서 마지막 부분까지 읽고 그를 통해 추사의 새로운 발견을 더 알게 되서 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분에게추사 김정희라는 인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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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48호 2018.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 - 17세 소년의 런웨이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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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지 ASIA 봄호는 이전까지 봐왔던 아시아의 문학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 유일한 문학 잡지라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잡지이다. 아시아의 문학은 어쩌면 유럽, 미국 문학 중심의 판도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작가들에 대한 소개들을 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이자 변화라고 생각이 들게 만든다. 우리는 어쩌면 한쪽으로 치우친 문학의 기호와 관심을 더욱 확장하게 만드는 의미가 있음을 기억하게 해 주는 지점이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이번 호의 특징은 우리나라 속의 다양한 다문화의 세계로 접어든 한국사회의 한 모습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17세 소년의 런웨이는 한국 속의 다문화 사회를 가장 밀도있게 드러내고 있는 동시에 세상은 이제 다문화라는 담론 자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공동체의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동등하게 인정하는 사회적인 함의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해 준다. 사실은 우리가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흑인 혼혈 모델인 한현민의 가정사에 대한 솔직한 인터뷰의 이야기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겪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과 그 속에서의 질문처럼 따라오는 가족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큰 의미로 보여줌에 틀림이 없었다. 다문화라는 의미는 이전과는 달리 큰 차이를 두드러지게 보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보편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인정된 하나의 고유성을 띠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큰 감동을 준다. 세상의 편견이 지니는 어려움과 차별의 시선을 감당하기 힘든 가운데서도 한현민 모델은 꿋꿋이 그러한 것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은 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 당당함을 보여 준다. 우리는 그렇게 미세한 차이를 벗어나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의미는 더욱 확장되고 사회적, 문화적으로 포용성이 크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이 글을 통해서 인식할 수 있었다. 그러한 상처의 회복이 문학으로서 치유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어 가는 일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또한 이번에 손원평 작가의 신작을 통해서 이전에 만났던 <아몬드>나 <서른의 반격>과 같은 작품과는 또 다른 성격의 작품이 다체롭게 느껴졌다. <4월의 눈>에서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 작품을 창작하고 써온 일임을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책으로 엮어져서 다시금 책의 형태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다. 작가의 창작 노트는 우리에게 많은 바를 시사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신경을 쏟아 작가의 마음에 더 와닿을 수 있게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작품창작의 어려운 산통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독자들에게 공감이 되게 해 주는 것이다.   


 2017 아시아창작문학워크숍이 작년에 개최되어서 그 현장에 가게 되었다. 이번 특집호에서는 워크숍에 참여하였던 아시아 작가들의 대담들을 들을 수 있었다. 도시와 골목에서 느껴지는 의미는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지만 근대적인 의미에서 변화해 가는 서울의 도시와 골목은 어떻게 변화되고 문학의 담론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역사적인 배경과 어울려서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안에서 우리나라의 근대는 일제강점기라는 슬픈 역사와 수탈의 역사에서 힘듬을 겪고 나름대로의 진통 과정에서 문학이란 어떠한 길을 걸어갔는지를 다른 나라와의 비슷한 역사배경과 연결지어서 볼 수 있었다. 베트남 작가인 자 응언 선생님은 베트남 전쟁에서 우리나라 군대가 파병이 되어서 일어났던 민간인 학살이라는 사실은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고 이런 역사들에 대해서 문학적으로 어떻게 형상화하여 이뤄지는 것인지를 깊이 깨닫게 해 주었다.


 이번 특집호를 통해서 계간지 ASIA가 앞으로도 아시아 작가들의 다양한 문학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하나의 매개체로써 문학의 대중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다음 여름호도 기대해 본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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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월간 샘터 2018년 04월호 월간 샘터
샘터편집부 / 샘터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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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터 4월호가 이제까지 작은 발자국으로 걸어온 지 벌써 4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시작한 만큼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따뜻한 사연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해왔기에 그 순간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2018년의 샘터 표지는 구멍가게 그림으로 유명한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이미경 작가의 그림으로 꾸며서 더 애틋하고 봄의 풍경이 잘 드러나서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명작을 거닐다 부분에서 소개하는 전남 강진의 김영랑 생가였다. 평소 좋아하는 시인이자 서정적인 시를 많이 창작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시이기 때문에 이 곳을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고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알게 해주는 박수밀 교수의 연암 박지원 작가의 글을 통해서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더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에 대해서 꾸준한 소개를 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서 역사적인 시대는 언제나 바뀌지 않는 거울로서의 스스로를 반영하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해 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전에 대한 이런 코너가 있다는 사실로도 너무나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특히나 김성령 배우가 가진 연기 내공의 30년이란 시간은 그동안 몰랐던 그녀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필요로 하는 부분이 바로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준다. 티브이에서만 보여주는 이미지는 대중의 이미지에 맞춘 것이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해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솔직하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많은 용기와 감명을 얻었다. 평소에도 스스로가 꾸준하게 연기자인 모습을 위해서도 자기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참 대단하면서도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한 과정에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듯 동전의 양 측면이 가진 것처럼 이러한 소개를 통해서 양쪽의 지점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동등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 사람의 일생이 얼마나 단순하게 이뤄진 것이 아닌 역경과 시련 속에서 더욱 꽃피고 성장하는 일임을 알게 해 준다.

 

  특집으로 나온 따뜻한 말, 차가운 말에서 보여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더 깊은 우리의 내면의 모습을 반영해 주는 일임을 알게 해 준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은혜로운 말을 건넬 수 있기에 더욱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상대방에게 신경을 써서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상의 말은 무언가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거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런 마음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안겨주는 그러한 시간들이 꽃피우길 생각하면서 그 모습이 아주 정성스러웠다. 세상에 가장 힘이 들 때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이 가장 위로가 되기도 한다. 내가 힘들 때 날 일으켜 세워줬던 친구의 말들... 세상에는 차가운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성스럽게 할 때 이 사람을 통해서 비로소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특집이 가져다 준 의미는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

 

  이번 샘터가 창간되고 48주년을 맞아 여러 다양한 특집과 글을 통해서 월간지로 가지는 잡지의 의미에 대해서 소중한 마음으로 같이 동행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이후의 48년도 지금의 자리에서 샘터가 묵묵하게 버틸 수 있는 소중한 우리 인생의 한켠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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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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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표현수단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생각의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그 중요성을 담보하게 한다. 생각은 하나씩 키워가게 되고, 의문이 들 때에는 내 생각을 어떻게 드러내는 것이 좋은 것인가 하는 마음으로 드러내게 된다. 결국 우리는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현해 내는 일은 굉장히 어릴 때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단지 그 말에는 무게와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잘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니체의 말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덧붙여 자세하게 우리 독자에게 올바른 생각에 대한 철학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이 정말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 결국 자신이 글로 쓰고 입 밖으로 내뱉은 말과 행동이 자신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첫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확실한 답이 있다. 문제 앞에서 계속 우물쭈물하지 않는 것이다. , 결단하는 것이다. 그 결단이 잘못되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결단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쏟는다. 잘 될지도 모르고 혹독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상황은 변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하나씩 문제에 당면할 때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그 너머에 있는 부분들이 놓여 있는 어려움이 많다. 그렇기에 더욱 생각을 깊이 하게 되지만 그것을 결정하기까지의 결단을 놓는 어려움에 놓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더욱 앞으로 나가기 위한 결단을 해야 하는 그런 생각이 있다. 마음에 불편한 일이 있다면 그것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이해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가지게 하는 것도 필요로 한다.

 

인생은 고정관념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아니다. 내 방식으로 살아가는 시간이고 장소이다. 세상의 흔해빠진 고정관념에 물들어 버리면 나는 사라진다. 그것은 내 안에 나이 든 타인이 수없이 담겨 있는 것에 다름없다. 그런 사람에게 개성 같은 것은 없다.

 

 세상은 다양해지고 가치관에 서로가 물들어가는 존중이 되어야 하는 사회에서 철학은 그 어려운 이해 속에 도달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우리가 가장 기억해야할 점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좀 더 지혜롭게 이어지는 하나의 자신의 논리정연한 철학이라는 점을 바라보게 한다. 인생은 하나씩 스러지는 별처럼 영원한 진리는 명백한 사실이 아닐지라도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삶의 모습 하나하나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따라서 인생이 술술 잘 풀리는 힘에서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마음으로 서로가 튼튼히 쌓게 하는 마음들이다. 마음에 지친 위로와 생각에 사로잡혀 힘들 때면 우리는 다른 무엇으로 풀고자 하지만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자신에게 가장 고정관념으로 박힌 생각과 의미들을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지 더 깊이 생각하고 더 풀어나가도록 하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양한 사유를 인식하는 더 좋은 마음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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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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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시각을 달리한다어쩌면 세상에 하나하나 질서가 잡힌 세계처럼 확고해 보인다고 해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나 더 큰 장애로 받아들이는지 당사자는 직접 알 수 있겠지만그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달리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그것은 어쩌면 세상을 이롭게 바라보려는 좋은 경험의 산물이자 은혜가 된다그렇기에 더욱 우리의 마음은 편견 없이 세상을 지혜롭게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우리가 보려고 하는 것과 보지 않는 것 사이에는 작은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다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고정관념이라는 일종의 나의 틀이나 고집이 생겨 그것을 유연하게 바꾸기는 힘들어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바라보는 것이 어떻게 해야 균형감을 가질 수 있을지 알아가는 생각이 형성될 수 있다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한 코끼리는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만지는 체험을 통해 인식하는 그 감정의 이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해 준다마찬가지로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에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세상은 이분법으로 단순하게 반으로 나눌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그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더욱 넓어지고 유연해지게 된다.


인간이 죽을 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이 영화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인간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존재임을 각인시켜 주었다.

효빈이의 풍경화도 나에게는 도미니크 보비의 자서전과 다르지 않았다짧은 한 문장을 말할 때에도 숨이 차오르고 초점을 맞춰서 보기에도 부족한 시력을 가졌으며, 30분 서 있으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허약한 몸을 지녔지만 그는 늘 자기를 표현하고 싶어 했다나에게는 그 표현이 자화상이 아니라 풍경화였기에 더욱 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절대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시간 속에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감각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완성해 가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그래서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단지 보지 못할 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만드는 과정이 아주 눈에 녹아질 수 있는 힘을 갖게 해 준다그렇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힘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람을 우리가 깊이 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안 보이는데 미술을 해서 뭐하나 쓸데없이그 시간에 영어나 안마를 해야지 쯧쯧.”

실제로 몇몇 맹학교 선생님들이 나를 스쳐 가며 던진 말이었다미술보다는 현실에서 좀 더 쓸모 있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빵과 장미가 동시에 있어야 사람다운 삶을 산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리고 이 두 가지는 모두 배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우리가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접하고 초··고등학교에 걸쳐서 미술 수업을 받는 것은 꼭 직업을 갖기 위한 목적 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

화장실 안 가도 되니?” “이거 다 만들고 갈 거예요참을 수 있어요.”


 나에게도 저들처럼 일주일이 기다려지는 수업이 있었던가미술의 무엇이 어린 소년이 화장실 가는 것도 참게 만드는지 너무나 궁금했다안 보여서 미술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참 다른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묻혀 두지 말고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다하는 것을 보일 때 더 궁금해지는 일을 만드는 것이 좋은 성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스스로에게 가장 믿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 깊은 생각으로 들어가게 하는 의미로 더 깊이 느끼고 할 것이다그래서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더욱 바라보는 관점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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