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정희라는 인물은 유독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눈여겨보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단지 그 자체로 유명하기 때문에 깊은 내면의 속살을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김정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진면목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 사람을 철저하게 바라보는소중한 시간들이 유홍준 교수가 그만큼 탐독하고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재조명되는 여러 행적들도 저자인 유홍준 선생님의 수고함이 느껴졌다.추사 김정희는 생각만큼 가진 안목은 탁월하다 못해 시대를 앞서는 선구자의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후 개화의 단초가 되는 디딤돌의 역할을 한 점은 다양한 문물의 소개와 그가 적접 경험한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어쩌면 시대의 주류를 타고난 것에 벗어나 독창적인 학뮤을 시작하려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들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학문을 더 발전시키고 우리의 것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일이 얼마나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조선 후기는 우리가 알듯 조선 전기와는 비교가 될 정도로 조선 자체의 것을중심으로 중국중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어 인식되는그 자체의 흐름을 불러오게 되어 추사역시 옹방강과 같은 뛰어난 유학자와의 교류를 소중하게 된 이유도 그런지점에서 중국의 학문과 아울러 실증적인 학문으로 나아가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였다.특히 이 책에서는 추사가 연구한 여러분야들 중에서 금석문에 대한 것이 가장뛰어난 일임을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진흥왕 순수비를 언구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삼국시대의 역사에 대한 통찰을 넓혔다는 점도 역사의 측면에서 진일보한 주체적인 연구의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세세한 난초를 그린 모습들이나 자신을깊이 따른 제자들의 모습, 제주 유배에서 느낀 소회들 이 모두가 세도가의 집안 혹은 왕실과의 친척으로 세도를 누릴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벗어나 자유롭게 그의 개성을 펼친 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소탈한 면면을 느껴볼 수 있는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세상은 가장 파도처럼 넓고 한없는 그 모습으로 일생을 모험과 자유분방함, 치열한 학문의 깊이를 도달하기 위한 일대의 노력이 모여 큰 인물이 드러난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더 힘내서 마지막 부분까지 읽고 그를 통해 추사의 새로운 발견을 더 알게 되서 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분에게추사 김정희라는 인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