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모음이 사라졌다 ㅣ 내친구 작은거인 72
윤미경 지음, 현단 그림 / 국민서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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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글은 기본자음 14자와 기본모음 10자로 구성된 총 24자의 음소문자이며 자음과

자음, 모음과 모음끼리 합쳐서 새로운 자형을 만든다. 사용할 때는 모아쓰기를 하여

한 글자가 1 음절을나타내는 음절문자의 특징을 가지며 전 세계의 문자들을 통틀어

이짐트의 상형문자 혹은 갑골문(한자)에 기원을 두지 않는 독자적으로 창제된 문자로

세종대왕에 의해 반포되었고 전세계적으로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 받고 있는

우리의 글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지금의 모든 한글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올만한 책이다.



기발하다. 모음의 파업이라니. 과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라는 의문과 염려로

책을 읽어 본다. 이야기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한글

바로 쓰기를 경고하는 문장이 주변에 자리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쓰는 현실에 모음들의 회의가 열리고 모든 글자에서 자신들의 자취를 감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ㅏ,ㅑ, ㅓ, ㅕ부터 ㅡ, ㅣ까지 모음들이 사람들의 혀 위에서

자취를 감추고 모든 간판이나 표지판의 글에서 모음이 사라지는 침묵의 파업을

행동한다. 사회는 혼란과 혼돈 그 자체다. 대화도 불가능해지고 말이 안통하니 서로

싸우고 사회가 마비되어 간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자음들 마저 이에 동참을 한다.

이미 예고된 현실이고 도시 전체는 마비가 되며 모두는 말과 글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된다. 이 엄청난 사건에 어떤

결론이 날지는 책의 말미에 나오니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말과 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편하고

빠르고 쉽다는 이유로 초성만 사용하는 우리의 언어 습관이나 무분별한 외래어의

유입으로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수 없는 신조어와 줄임말 같은 외계어의 등장등을

보며 ‘모음의 파업’ 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한글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무조건 신조어나 줄임말이나 초성쓰기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커다란 문제를 가져 오는지를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광화문에 가면

‘한글 가온길’이라는 지명을 가진 도로가 있다. ‘가온’은 ‘가운데’, ‘중심’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고 한글가온길은 ‘한글이 이 세상 중심으로 자리 잡은 유적이나 발자취가

있는 길’이라는 뜻으로 주변에 세종대왕 동상, 경복궁, 한글글자마당, 한글학회, 주시경

집터, 세종 예술의 정원등 한글과 관련된 장소들이 모여 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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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발견 - 상실, 그 이후의 삶을 헤아려본 과학의 응답
바버라 블래츨리 지음, 제효영 옮김 / 디플롯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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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익스피어의 ‘슬픔을 말하시오. 비탄이 입을 열지 못하면 고통에 빠진 가슴에게

터지라고 속삭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나름의 방법으로 겪어내며 견뎌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상실 뒤에 찾아오는

삶의 공허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던지며 질문들의 답을 찾아 내는 과정 속에서

회복을 경험한다. 하지만 여전히 힘겹고 아물지 않눈 상처를 이렇게 표현한다. ‘상실이

남긴 슬픔에 끝은 오지 않는다’. 죽음은 어느누구에게나 준비할 시간이 없이 다가 온다.

때론 너무 느리게 혹은 너무 이르게 다가오는 마지막 시간들을 마주하기에 우리의

준비는 턱 없이 부족하다.



저자는 슬픔을 ‘생존에 필요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말한다. 슬퍼하며 애통하고

눈물을 흘리는 일련의 행위들은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 위한 수단이자 다음 행동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본다. 슬픔의 행동적 표현은 슬픈 감정을 표출하는 애도행동을

보이며 활동수준이 감소와 슬픔을 혼자 감당하기 힘들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정서적 지지를 추구를 가져오며 슬픔을 극복하면 한 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된다. 슬픔은 인간을 더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해내야하는 일이 힘들어도

계속하도록 의지를 일으키기도 하며 통제력이 회복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사별이 우리를 수많은 방식으로 변화시킨다고 말하며

어떤 경험을 통해 엄청난 변화를 겪고도 그 경험을 하기 전과 똑같은 사람으로 남는건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세상에는 공평한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1일 24시간 1440분

이라는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피해갈수 없는 죽음이다. 어떠한 죽음도 어렵고

힘들고 안타깝고 어쉽다. 우린 늘 죽음 앞에서 '조금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미 죽음은 우리를 지나 가버렸다. 작가 김수현은 이러한 죽음애 대해 '자신이

믿어온 한때의 진실과 이별한다'라고 표현한다. 그런것 같다. 죽음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진실과의 헤어짐이며 떠나보냄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과 반드시 마주한다.

저자는 사별을 겪고 애도 중인 사람, 적응 중인 사람, 상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인

사람, 그 모두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하며 지금도 여전히 ‘절뚝거리며

다시 춤추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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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떠나는 사람 - 태원준 여행 산문집
태원준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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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109개국 900여 도시를 누빈 여행작가의 산문집으로 사진과 글이 예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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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떠나는 사람 - 태원준 여행 산문집
태원준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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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익숙함에 지친 이들은 다름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길은 익숙함에 비해 조금은 어렵고

험난할수도 있지만 그 길이 주는 매력은 그 길을 가 본 이들만 알수 있다. 해서

누군가의 이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길이 거기 있어도 내가 걷지 않으면 산도

길도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우리네 삶이 그렇다. 해 보지 않으면 그건 그냥

'그림의 떡'이다. 아무리 맛있어 보이고 아무리 멋져 보여도 내 것이 될 수 없다. 모든

여행은 일회성 같아 보이지만 첫 사랑 같이 오래 남아 나를 내내 성숙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상상을 하고 짐을 꾸리고 여행을 한다. 아직 떠나기 전임에도

마치 그곳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흥분되는 과정을 보내는 것은 여행자의 행복이다.

‘모든 기다림은 대상이 누구든, 무엇이든 이미 시작되었음의 방증이다. 이 책은

25년간 109개국 900여 도시를 누빈 여행기이며 산문집이다.

​



행복과 만족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다. 가짐에 감사하는

마음과 작지만 그 감사함을 나누는 넉넉함을 가지는 것 그것이 어쩌면 행복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 아주 잠간의 휴식은 그 자체로

생명이고 숨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쉼에 여행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꾸밈없이

여행하고 그 시간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비우고 싶고 행복을 고민한다면 일단 떠나자.

떠나서 누리고 떠나서 즐기고 떠나서 쉬어 보자. 그곳에서 누리는 시간들이 오롯이

본인만의 행복이 될것이다. 여행의 묘미는 우연과 여유다. 한때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타임 테이블을 만들어 분단위로 스케줄을 짜고 먹어야 할것, 보아야 할 것등의 리스트를

준비해 마치 도장 찍듯이 다녔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떠난다. 딱 하나만 확인하고.

커피를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지 혹은 스타벅스라도 근처에 있는지. 초라하고 남루하게

느껴졌던 어느 하루도, 무척이나 화가나서 씩씩대던 날도(나도 타임테이블로 움직일 땐

매번 싸웠던 것 같다), 한숨만 터져나오던 어느 밤도, 훗날에는 어떤 아름다움과 의미를

내게 선물할 지 모른다. 그래서 여행은 날마다 새롭다.



AI와 번역기를 무기로 삼은 여행계 신인류의 등장으로 구닥다리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멸종 직전에 처한, 별난 방식으로 떠도는 여행자를 만나는 것이 어련워졌다고 하는데

어쩌면 나도 그 중 하나 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허탕도 실패도 낙심도’ 모두

여행의 한 축이 된다는 저자의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길 위에서 배우고, 삶에서

답한다. 그렇게 세상을 배워 가는 것이고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 내는 것이다. 태원준

작가의 사진은 언제 봐도 멋지고 도미토리를 작은 지구라고 표현하는 기발함등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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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권민창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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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독특하다. 반골(反骨). 옳고 그름을 떠나 일반적인 권위나 방식, 관습 등에

맹종하기보다는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거나 비판과 반항을 일삼는 기질을 가리키는

표현하는 말이다. 규율과 위계의 상징인 직업 군인이라는 안정된 길을 내려 놓고

자신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사회적 영역을 확장해 온 저자

스스로를 ‘반골’이라 부른다. 저자가 말하는 반골은 흔히 말하는 ‘반항아’가 아니다.

남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기준을 의심하고,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온전히 책임지는 사람이다.



생존의 뼈대, 두뇌의 골격, 기세의 척추, 행동의 관절, 실행의 신경망, 기회의 발톱,

회복의 두개골, 야생의 심장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상이 만들어 놓은 규칙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 위한 생존 전략을 이야기한다.

머뭇거림과 우유부단함은 늘 삶의 방향과 선택에 문제를 야기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발표한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원인 중 첫번째가 매사 망설이기만 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었다. 선택을 위해 과도한 시간을 소모하다 보니 정작

중요하고 해야할 일에 조차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원인은 '목표 부제'에 있다.

명확한 도달 목표가 없기에 항상 선택이 힘들고 선택에서 뒤쳐지기에 다른 사람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에는 피나게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노력의

대부분은 헛되거나 자기만족에 그치고 만다. 현명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일의

순서를 정하고 자신만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다. 또한 저자는 ‘주도권’에 주목하며

자신의 삶의 주인이 누군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나는 남이 만든 판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판을 만들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유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사실도 이 책은 전한다.



반골은 다른 사람의 머리로 자신의 삶을 판단하지 않고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의 말에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잃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런 삶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걸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삶을 살아라’

결국 반골은 자신만의 삶을 사는 모든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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