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다. 모음의 파업이라니. 과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라는 의문과 염려로
책을 읽어 본다. 이야기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한글
바로 쓰기를 경고하는 문장이 주변에 자리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쓰는 현실에 모음들의 회의가 열리고 모든 글자에서 자신들의 자취를 감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ㅏ,ㅑ, ㅓ, ㅕ부터 ㅡ, ㅣ까지 모음들이 사람들의 혀 위에서
자취를 감추고 모든 간판이나 표지판의 글에서 모음이 사라지는 침묵의 파업을
행동한다. 사회는 혼란과 혼돈 그 자체다. 대화도 불가능해지고 말이 안통하니 서로
싸우고 사회가 마비되어 간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자음들 마저 이에 동참을 한다.
이미 예고된 현실이고 도시 전체는 마비가 되며 모두는 말과 글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된다. 이 엄청난 사건에 어떤
결론이 날지는 책의 말미에 나오니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