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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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정작 본인은 이를 거부한다)인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는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의미 없는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문학은 니체 사상에서 인생론 부분을

구체화 시켜 부조리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무너진 것에서 오는 상태로 정의한다. 그는 내가 느끼는 고통도 결국 내가

살고자 하는 강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살고 싶어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고,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본질적인 의미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자신의 삶에 책임지고, 자기 존재를 받아

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글은 시작된다. 그러나 뫼르소는 그저 담담하다.

이런저런 사건을 경험한 후 레옹을 찌른 아랍인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그는 그가 뽑은 칼에 반사된 눈부신 빛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게 되고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음을 느낀다.

체포된 그는 왜 살인을 했느냐 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왜 슬퍼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추궁을 받게 되고 사회의 도덕적 기준에서 어긋났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사향을 앞둔 그의 말이다.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낀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재판 과정과 삶의 무의미를 ‘부조리’로 이야기 한다. 재판의

부조리함은 상황과 여건혹은 문화 저변에 딸린 부조리함으로 이해되고

삶의 무의미함은 모두가 죽는다는 평범한 명제로 귀결된다. 카뮈는

여기에서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고 인정함을 통한 ‘나는 누구이며 무엇

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방인’. 오랜만에 읽었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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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기술 - 성공은 내가 던진 질문에서 시작된다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수경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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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효과적인 질문은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삶에서 감정을 관찰하고 지배하는 삶으로,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으로, 단지 정답을 찾는 삶에서

의미와 과정을 만들어가는 삶으로 변화하게 만들어 준다. 질문은 본질적으로 좋거나

나쁘지 않다. 단지 질문을 잘 만들거나 잘못 만들거나 혹은 잘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거나이다. 질문은 공격이 아니라 스스로와 상대방에 대한 돌봄이 된다



저자인 야마구치 다쿠로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단어 인터뷰어다. 자신의 취재와

인터뷰에 대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말하기, 질문하기 등의 기술과 관련된

내용들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질문을 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와 효과적인 질문의 방법들을 알려주며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다. 특별히

생성형 AI를 완벽하게 다루는 질문 기술부분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을

다루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인공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질문자인 나의 문제였음을 인식하며 ‘훌륭한 질문에 적절한 답이 나온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알지 못하기에 적절한 질문을 하지 못하는 것이고 아는 것이

부족해서 질문이 정확하지 못한 것이다. 좋은 질문 보다는 좋은 답변을 강요 받아 온

시대를 지나 온 우리에게 질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소중한 자료가 된다.



책을 읽으며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생각 났다. 문답식 대화를 하려면 판단과 비판을

분리해야 한다. 상황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핵심 질문에 근거해 판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야 하고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관념적 유연성'이라고 한다.판단하고 견해를 밝혔어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것이

중요한데 사실 우리는 객관성을 유지하기도 집착을 버리기도 어렵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소크라테스의 무지’에서 출발한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 그들의 지식이나 믿음을 검증하고 때로는 그들의 무지를 깨닫게 한다.

단순히 지식의 교환이나 전달이 아닌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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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한다는 착각 -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반격
프랑크 베스테르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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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상처 투성이 지구의 모습과 자연을 보호하자는 구호가 묘하게 오버랩된다. 개빌을

지상 과제인앵 무분별하게 깎고 자르고 베어 버린 지구는 메말라 가고 황폐해져 간다.

저자는 16세기 네덜란드 탐험대의 항해일지 속 동물들의 흔적을 통해 인간의 자기

중심적 행동과 자연을 바라 보는 태도를 드러내며 자연을 향한 인간의 야만성과

폭력성과 무자비한 야만성의 진실을 밝힌다. 공존은 그냥 말 뿐이고 여전히 우리는

그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망가뜨리고 있다. 그들에게 인간은 그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또 다른 ‘야생의 존재’일 뿐임에도 말이다.



저자는 동물의 특성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는 중세의 ‘동물지’ 형식을 빌려 멸종의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일각돌고래, 노르웨이레밍, 뱀장어, 흑기러기, 북극곰, 순록,

왕게 등 일곱 종의 동물들을 중심으로 인간이 동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고발이다. ‘인간 또한 다른

동물들에겐 ‘야생의 존재’일 뿐이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이상하리만큼 잊어버린 채

‘영원한 포식자’인 척 살아간디.’ 작은 부분에 불과한 우리가 마치 주인인양 빼앗고

훔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오만을 자행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인간으로 정의 내리면서

동물적 본성을 잊고 숨기려고 기를 쓰며 다른 동물에 대한 압도적 우월성과 주체성과

인간의 권리라는 미명하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동물 자원을 무한대로 이용한다. 그

결과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는 무자비한 착취와 시디즘 뿐 아니라 왜곡된 사랑과

본성 파괴, 학대로 이어져 왔다.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가 정의 내렸던 ‘인간은 만물의 영장’ 즉 창조의 우두머리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며 지구의 지배자인 동시에 보호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이는 여전히 미래의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인간으로 정의 내리면서

동물적 본성을 잊고 숨기려고 기를 쓰며 다른 동물에 대한 압도적 우월성과 주체성과

인간의 권리라는 미명하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동물 자원을 무한대로 이용한다.

그 결과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는 무자비한 착취와 시디즘 뿐 아니라 왜곡된

사랑과 본성 파괴, 학대로 이어져 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예뻐하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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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신재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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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생각의 고리를 끊고 참다운 나로 갈아가기 위한 시작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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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신재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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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박(증)은 특정한 강박적인 생각, 행동이 함께 발생하는 정신 건강 장애로 생각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떠오르는 불안한 생각, 충동, 이미지등이며 강박적인 행동은

이런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행하는 특정한 행동으로 뇌의 학습된

질환을 말한다. 강박은 실수하지 않으려는 책임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배려심, 무언가 놓쳐서는 안된다는 다급함과 같은 너무나도 인간적인

마음에서 시작한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마음은 마치 머리가 아홉 달린 히드라의

머리처럼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말한다. 노력할 수록 더 지치고 열심히 할수록

더 혼란스러워지는데 이런 상황이 강박을 심화시킨다.



강박증 환자의 뇌는 불안이나 두려움이 찾아왔을 때 이미 학습된 강박 행동을 해야만

안전해진다는 공식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 강박증은 뇌의 회로 문제이다. 결코

환자의 심리적 기질의 유약함이나 성격 혹은 의지 박약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환자로서가 아니라 동반자로 대해야 하며 환자는 죄책감이나 과도한 몰입을 삼가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안을 관찰하고 반사적으로 행해지는 행동을

제어해 보는 과정을 통해 ‘안전하다는 새로운 공식’을 학습하게 되면 불안 회로가

안정되고 뇌의 신경 회로 구조가 건강해진다. 특졀히 8장의 ‘마음의 쿠션: 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부분에서 말하는 괴로움은 고통 자체보다 그 고통에 맞서 싸우는

방식에 의해 훨씬 크게 증폭 된다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수용은 고통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힘이라는 대목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저자는 강박의 핵심을 이상하고 불편한

생각 자체가 아니라, 그 생각을 위험하게 해석하는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하루 아침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토록 후회하는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두려워하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시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시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 이순간 뿐이다. 불안할

때 마다 ‘지금 내 발은 어디를 딛고 서 있는가?’를 두 발로 느끼며 오롯이 서는 것이다.

불안은 과거와 미래에 살지만 우리는 현재에 살고 생명은 현재에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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