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환자의 뇌는 불안이나 두려움이 찾아왔을 때 이미 학습된 강박 행동을 해야만
안전해진다는 공식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 강박증은 뇌의 회로 문제이다. 결코
환자의 심리적 기질의 유약함이나 성격 혹은 의지 박약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환자로서가 아니라 동반자로 대해야 하며 환자는 죄책감이나 과도한 몰입을 삼가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안을 관찰하고 반사적으로 행해지는 행동을
제어해 보는 과정을 통해 ‘안전하다는 새로운 공식’을 학습하게 되면 불안 회로가
안정되고 뇌의 신경 회로 구조가 건강해진다. 특졀히 8장의 ‘마음의 쿠션: 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부분에서 말하는 괴로움은 고통 자체보다 그 고통에 맞서 싸우는
방식에 의해 훨씬 크게 증폭 된다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수용은 고통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힘이라는 대목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저자는 강박의 핵심을 이상하고 불편한
생각 자체가 아니라, 그 생각을 위험하게 해석하는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