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송정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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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많은 이들이 명작에서 길을 찾고 방향을 정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삼는다. 어린 시절 무심코 읽었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1976)을 통해 난장이로 상징되는 못 가진 자와 거인으로

상징되는 가진 자의 대립적 세계관과 우리 시대의 불행과 행복 그리고 삶의 질곡을 배웠고 '신에게도

잘못은 있다'라는 대목은 아주 오래도록 마음을 흔든 구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읽은

'데미안'(H. 헤세, 1919)의 첫 구절인 '내 속에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는 나의 젊은 시절을 관통하는 문장이었다. 저자도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든 것 같다. 주인공들의 인생 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인생에서 길을 찾게 되고,

사람과의 관계도 알게 되고, 선택의 지혜도, 삶의 철학도 발견하게 된다.

그 첫번째 작품이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더불어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표작가인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눈 먼 자들의 도시'이다. 알수 없는 이유로 도시의 모든

사람이 앞을 볼 수가 없게 된다. 단 한명을 제외하곤. 그가 바라보는 세상과 눈 먼 자들의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다르다. 이 책은 그런 다름을 이야기하며 사람의 심리와 사고의 편린과 왜곡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눈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감정조차 멀게 된다. 영혼도, 마음도 모두. 세상을 향한

창을 닫게 된 것이다. 그들의 희망은 오직 '다시 보는 것'이다. 예고 없이 시작된 불행은 예고 없이

끝이난다. 보이지 않던 눈이 보이게 되자 그들은 '눈이 보여! 눈이 보여!'를 외치며 감격에 겨워

울부짖는다. 그리고 의사의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볼 수는 있지만 보자 않는, 눈 먼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눈은 때론 말보다 더 강렬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어쩌면 우린 그런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대표작인 '수도원의 비망록'이 전해줬던 깊은 울림을 가진 이 책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평생 한 작품 만을 남긴 작가로도 유명한 하퍼 리(Harper Lee)의 '앵무새 죽이기(1960)'를 오랜만에

이 책에서 만났다. 집안에 틀어 박힌 채 바깥 출입을 하지 못하는 부 래들리, 흑인이라는 이유로 아무

죄 없이 죄인이 된 톰 로빈슨. 그들은 앵무새였다.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는게 없지. 그러니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라는 모디

아줌마의 대답처럼 내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존재, 때로는 진심으로 내게 도움을 주는 존재,

이 소설은 그런 존재를 파괴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과연 어느

쪽에 서 있을까. 이 책에는 정말 명 대사가 많이 나온다. 어떤 보기 싫은 인간이 뻔뻔하게도 이 구절을

인용해서 꼴도 보기 싫어 진적이 있는 문장 하나를 적어 본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할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애티커스는 흑인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게 되지만 재판에서 패하고 결국 백인들의 이기심과 편견에

절망을 느낀 톰은 호송 도중 도망치다 사살 당한다. 그리고 애티커스는 마지막 변론에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로 편견과 거짓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 나라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된 길이 있습니다. 그 기관이 여러분의 법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의무를 다하십시오.

' 이 세상에는 부 래들리처럼 외로운 사람이, 톰처럼 억울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향해 편견과 선입견의 총구를 겨누고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그러했듯이

하퍼 리 역시 자기 작품의 위대함에 눌려(실제로 이 작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선정되었다) 더 이상 다른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는 작가들 중 한명이었다.

이 책은 4장에 걸쳐 총 40편의 명작을 소개한다. 물론 완역본을 제대로 읽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적어도 이 책은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쉽게도 나 역시도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회색노트'와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인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권'이 읽고 싶어 진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르네 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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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론 (스페셜 에디션) - 카네기 명언이 추가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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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고고한 진리라도 사회적 실용성이 없으면 진리로서의 가치는 없어진다. 반면 아무리 단순한

명제의 격언이라도 실용적이라면 고상한 진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진리는 그런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하며 그 가치가 실현 가능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한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는가와 어떻게 말하는가는 정말 중요한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너무도 쉬운

진리를 '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된다.

'공감하고 인정하라'

특별히 저자는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과 의견에 공감하고 인정하라고 말한다. 공감한다는 말은

자신의 생각보다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것이고 욕심을 부리지 않음을 의미하며 공감하기에

당신의 의견을 청취합니다를 나타내는 말이다. 공감은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얻게 한다.

인정한다는 말은 두가지의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선입견과 편견과 같은 장막을

걷어내고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며 인격을 존중한다는 말이다. 현대인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시선과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마음의 렌즈만 잘 조절하면 문제는 해결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코 상대방을 받아들일 수 없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없게 된다. 자신을 드러내고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신뢰해야 하며 자신의 현재 상황, 처지, 입장등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은 '체면'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최후의 심리적 방어선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이것이 무너지면 결국 '자위'라는 수단에 도달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혹은

무너뜨릴 수도 있는 힘이 된다. 누구에게나 자존심은 있으며 대부분은 이를 위해 어떠한 대가라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현명한 사람은 상대의 자존심을 생각하고 체면을 세워준다.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위는 범죄나 다름 없다.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고 상처를 줄 때 나에게 원한이

쌓인 적을 한 명 더 갖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체면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체면도 중요하다.

생각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 슬픔에 빠져 있으면 슬퍼지고, 두려움에 빠져 있으면 두려워진다.

마찬가지로 즐겁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즐거워진다. 어짜피 모든 일은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받아들인

것들이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는 편이 현명하다. 인생이 언제나 순조로울 수 만은 없다. 다만

용감하고 적극적인 사람만이 좌절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다. 이들에게 좌절이란 더 높은 고지,

더 높은 곳을 점령하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 인생사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처럼 생각은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한다. 비록 업무에 대해 삶에 대해 피곤하고 심리적인 피로가 생리적인 피로보다 사람을 더 지치고

힘들게 만들지만 이 역시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경중이 달라진다. 모든 일 앞에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모든 사람이 꿈을 꾼다. 그러나 대부분 꿈만 꾼다'는 데일 카네기의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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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부서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전경아 옮김 / 갤리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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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쉽게 충격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과 같이 요즘 우리는

조그만 일에도 상처를 받고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 유리 멘탈을 가지고 있다. 더 예민하고 금방 마음의

중심을 잃어 버리고, 불안, 짜증, 쓸쓸함과 같은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저자는

여유가 없을 때는 마음이 나쁜 감정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마음을 덮고 있는

한 겹의 꺼풀만 벗겨내도 '어떤 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마음'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살다보면 별의 별일이 다 생기고 작은 일에도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순간이 많다. 이러한 상황은

면탈의 강도와 관계없이 찾아 온다. 인간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마음먹고 부족함을 찾으면 얼마든지

찾아 낼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불완전하다. 문제는 이 사실을 인정하느냐 부인하느냐의 문제이다.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면 다음의 대처는 훨씬 유연하고 편안해진다. 단순한 인식의

문제이지만 생각의 전환은 의외로 힘이 세다. 전환 그 자체만으로 이미 절반은 벗어 난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하다. 우리는 늘 '지금'을 산다. 즐겁고 기쁘다고 느끼는 것도 지금이고, 괴롭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도 지금이다. 이 말은 지금의 지금은 조금전의 미래요 조금후의 과거라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고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을 소홀히 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우리는

지금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미래는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지금이 쌓아 올린 결과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경고한다. '안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소홀히 하는 삶을 살면, 죽을 때까지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살아갈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소중한 뭔가를 잃으면 반드시 '슬픔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슬픔의 프로세스는 현실을

부정하면서 시작되는데 이미 벌어진 일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깊은 슬픔이 빠지고 결국 자신의 상실을

받아들인다. 이 과정 속에서 인간은 슬픔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고독을

수반한다. 한창 슬플때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고 외로움과 공허감을 가지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나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것이 있고 그것을 잃어 버리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이것만

알아도 무겁고 쓸쓸한 감정은 점점 가벼워진다. 이것이 슬픔의 프로세스다. 모든 감정에는 의미가 있다.

모두 이유가 있기에 생겨나는 감정이다. 그런것들을 무시하면 결국 그 감정에 지배 당하게 된다. 무작정

긍정적인 것이 좋은게 아니라 긍정으로 살아가는 삶이 좋은 것이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된다.

저자의 글은 긍정적인 면이 많고 심하게 다그치지 않아서 좋다. 특별히 이 대목은 더욱 마음에 든다.

'마음대로 안 될 때는 그냥 쉰다.' 매일의 생활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처리하지 못한 일이나 실수

한 대목은 두고두고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하지 못한 건 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현실과 싸워 이길 가능성은 없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하려고 했던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했어야 하는 미래'의 상실을 의미한다.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언제까지나 머물고 있는 것은 시간은 그대로 흘러가는데 시계 바늘 만 붙잡고 있는 것과 같다.

저자가 제안하는 인생이 가뿐해지는 4가지 마음 기술을 적어 본다. 무조건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시험해 보는 마음으로 정말 그렇게 되는지 지켜본다. 실험하기에 성공이든

실패는 거기에서 얻는 결과는 전부 장래를 위한 것이무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실험이기에 최선은

다하지만 완벽을 기대하지 않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실험이기에 다른 시점으로 생각해볼

여지를 갖게 된다. 다른 시점은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편견을 제거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완벽할 수 없다. 타고난 성질이나 상황에 좌우되는등

인간에게는 한계가 많다. 인생이란 그러한 한계 속에서 더 자기 답게 사는 길을 찾는 것이다.

단단하고 건강한 마음과 부서진 멘탈을 회복하고 중심을 잡아 마음의 균형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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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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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우리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뇌가 있어 우리는 배우고 생각하고 창조하고 사랑하고

기쁨을 경험한다. 그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러한 것들을 마음껏 누리기에 건강한 환경은

아니고 뇌는 나날이 지쳐간다. 저자는 이에 대해 '뇌의 능력(사고하고 집중하고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 즉 완전히 인간 다울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을 시험하는 네 가지 악당'이라는 표현을 쓰며

소개한다.

그 첫번째가 디지털 홍수(digital deluge)이다. 한정된 시간과 높은 기대 속에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에

압박감과 불안과 불면을 초래하는데 이를 디지털 홍수라고 한다. 두번째는 디지털 주의산만(digital

distraction)이다. 디지털 기기들이 선사하는 일시적 쾌락으로 깊은 인간관계와 학습과 작업들에

필요한 주의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지속력마저 감소한다. 세번째는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이다.

인간의 근육과 같은 기억을 그대로 방치해 놓은 결과 단련되지 않고 오히려 저하되어 점점 기억하려는

의지조차 가지지 않게 된다. 인간은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두뇌 운동을 많이 할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데 우리는 기억을 슈퍼컴퓨터에 아웃소싱해서 점점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있다. 마지막이

디지털 추론(digital deduction)이다.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를 너무 손쉽게 얻고 의존하다 보니 비판적

사고와 추론까지 기술에 맡기게 되고 결국 스스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클릭은 생각의 근육을 없앤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이것들을 우리의

명료한 정신을 알아가고 두뇌 피로, 주의 산만, 학습의 어려움, 불행을 초래하는 '디지털 악당'이라고

부른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책에서 읽으니 더욱 와닿는 글귀가 있다. '외부의 힘으로 깬 알은

그 생명이 끝나지만 내부의 힘으로 껍질을 깬 알에서는 생명이 시작된다. 위대한 것은 항상 자신

안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청소년기

후반이 되면 뇌가 신경학적 정점에 도달해 그 후로는 변화가 전혀 없어 기능이 저하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으로 행동과 환경에 따라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는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각이 고유한 뇌를 갖고 있고 이 뇌 구조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어느것이 낫다고 속단 할 수는 없다.

목적은 목표와 다르다. 목표가 달성하고자 하는 사항이라면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려는 이유를 말한다.

인생의 목적을 알면 성실할 수 밖에 없다. 인생의 목적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무엇인지, 왜 그런 사람인지 알기에 자신의 핵심 가치에 충실한 삶을 산다. 목적은 삶의 결정을 이끌고,

행동하게 하고, 목표를 형성하고, 방향감을 제공하며, 의미를 창출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열정과 목적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열정을 발견한다는 것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거나

운명적 직업을 발견한다는 것은 분명 아니다. 열정은 우리의 내면을 밝히는 것이다. 우리가 변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열정 역시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몰입(flow)은 어떤 활동에 너무 열중해서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상태다. 그 경험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이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큰 대가라도

치르려 할 것이다. 이를 '최적경험(optimal experience)'라고 한다. 몰입은 분투(struggle), 완화(relaxation),

몰입(flow), 통합(consolidation)의 4단계를 형성하며 '소스 코드'라는 동기를 통해 진행된다.

이 책이 이야기 하는 핵심은 '성공의 답은 내 안에 있다'이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에게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른이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제는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자신을 맞이해야 한다. 이렇듯

한계를 벗어나면 동기 역시 무한해진다. 야망에 습관을 맞출 수도 있고 그것이 자연스러워 질것이다.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독서의 한계를 뛰어 넘어 획득한 기술들과 그 도구들을 결합할 때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무엇을 하느냐다. 모두가 꿈을 꾸지만 대부분은 꿈만

꾼다고 말하는 데일 카네기의 말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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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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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세계사 속에서 독재자와 반체제 포퓰리스트(populist, 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여 일을

추진하는 사람) 혹은 대부분의 정치꾼들은 '거짓말=가짜뉴스(fake news, 매스미디어나 소셜미디어

등의 허위 보도)'를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조작하고 대중을 선동함으로써 세상을 움직여왔다.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소련의 스탈리니즘등은 교묘한 프로파간다(propaganda,

선전전)를 통해 대중을 옭아 매며 세상을 흔들었다.

가짜 뉴스는 흔히 '데마(Dema)'라고 부르는데 기원전 6세기에서 5세기 사이의 아테네 대중정치에서

나온 말로, 귀족층에 맞선 '데마고고스(Demagogos, 대중 정치인)'에서 나온것으로 추정된다. 상인과

수공업자 같은 대중들의 힘이 점차 세지면서 귀족층과 대립하게 되며 이때 격한 연설과 가짜뉴스,

여론 선동을 통해 대중을 끌어들이고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던 인물, 클레온(Kleon)이 등장하는데

이가 최초의 데마고고스였다. 사실 데마는 그렇게 나쁜 의미로 사용된 단어는 아니었지만 역사는

승자의 편이어서인지 당시의 권력층이었던 귀족등이 데마고고스에게 적의를 품고 '가짜 뉴스로

대중을 선동하는 발칙한 인간'이라는 이미지로 만들어 버렸다. 사실 절대 권력이 상대편에게 있을 때

자신들의 확고한 정치 주장을 펼치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과장된 표현과 자극적인 말들이

대중을 선동할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그들의 선택은 어쩌면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상당히 재미 있는 부분과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나온다. 망명을 권유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살길을 찾아 망명하면 지금까지 자신이 한 주장이 모두 거짓이 된다면서 독배를 받아 마신 스승

소크라테스의 모습과 자신의 스승을 그렇게 무너뜨리는 시대상 앞에 실망한 플라톤이 현실을

외면한 채 이상 세계가 존재한다는 '이데아론'을 주장하며 한 거짓말이 '아틀란티스의 전설'이며

대서양을 '애틀랜틱 오션(Atlantic Ocean)'이라 부르게 된것도 플라톤의 거짓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또한 고대 중국의 왕은 자신을 열 개의 태양신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라는 열개의

태양신이 차례로 대지를 비춘다고 여김)이라 칭하며 나라를 다스렸는데 이 때 열흘마다 행해진

골점(骨占)을 통해 나라를 다스릴 방향을 결정했다. 신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던 은(股)왕은 우골이나

귀갑에 얕은 구멍을 수없이 뚫고 끓는 물에 익혀서 균열이 생기면 그것을 보고 열흘 동안 나타날

길흉을 넘쳤다고 한다. 뼈는 신성한 물건이니 점친 결과를 기록해야 했고 골점 결과는 동물의 뼈에

새겨졌는데 이때 사용된 문자가 한자의 유래가 된 '갑골문자'이다. 로마를 대표하는 정치가이자 군인,

문필가로 알려진 카이사르는 마냥 훌륭하다고도 그렇다고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를

빼놓고는 로마를 논할 수 없는 인물이긴하나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 물으면 또 딱히 뭐라

답을 해야 할지 모르는 애매한 인물인데 우리는 카이사르라는 이름을 안다. 카이사르의 정식 이름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다. 가이우스는 이름, 율리우스는 씨족명, 카이사르는 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시 로마가 혈연으로 맺어진 부족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남긴 말 중 갈리아 전쟁을

통해 갈리아 지역의 광활한 영토를 로마의 속주로 편입하여 지배하게 되는데 이때 카이사르는

'분단해서 정복하라'라는 말을 남겨 후세에 이민족 지배의 원칙으로 삼게 한다. 원로원과 손 잡은

폼페이우스와의 대립이 심해지자 최후의 결전을 다짐하며 한 말인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원로원에서 승리를 거둔 그에게 '임페라토르'(Imperator,

군대최고지휘관)라는 칭호를 수여하여 훗날 황제(Imperor)의 어원이 되었고 이집트에서 들여온

달력을 '율리우스력'이라 칭하고 자신이 태어난 달인 7월을 'July'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공화정의

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결국 원로원애 의해 암살당한다. 이렇게 펼쳐놓고 보면 카이사르가 직접

개입하거나 승리하거나 만들어낸 업적은 별로 없고 누군가가 차려 놓은 밥상에서 밥을 먹은 것 뿐이

없는 것 같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국민 영웅에서 흡혈귀가 되어 버린 왈라키아의 왕 이야기와 종교개혁 시대에

마녀사냥을 부축일 수 밖에 없었던 아이러니한 진실과 현실적인 선택으로 애매모호한 노예화를

선언한 링컨의 이야기, 신문의 날조 기사탓에 발발한 미서전쟁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물론 사건 하나하나의 양이 방대해서 요약하기가 어려웠을것 같긴한데 소개하고자 하는 사건을

조금 줄이고 사건의 내용을 조금 더 깊이 다루어 주었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을 갖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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