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부서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전경아 옮김 / 갤리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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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쉽게 충격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과 같이 요즘 우리는

조그만 일에도 상처를 받고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 유리 멘탈을 가지고 있다. 더 예민하고 금방 마음의

중심을 잃어 버리고, 불안, 짜증, 쓸쓸함과 같은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저자는

여유가 없을 때는 마음이 나쁜 감정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마음을 덮고 있는

한 겹의 꺼풀만 벗겨내도 '어떤 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마음'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살다보면 별의 별일이 다 생기고 작은 일에도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순간이 많다. 이러한 상황은

면탈의 강도와 관계없이 찾아 온다. 인간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마음먹고 부족함을 찾으면 얼마든지

찾아 낼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불완전하다. 문제는 이 사실을 인정하느냐 부인하느냐의 문제이다.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면 다음의 대처는 훨씬 유연하고 편안해진다. 단순한 인식의

문제이지만 생각의 전환은 의외로 힘이 세다. 전환 그 자체만으로 이미 절반은 벗어 난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하다. 우리는 늘 '지금'을 산다. 즐겁고 기쁘다고 느끼는 것도 지금이고, 괴롭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도 지금이다. 이 말은 지금의 지금은 조금전의 미래요 조금후의 과거라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고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을 소홀히 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우리는

지금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미래는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지금이 쌓아 올린 결과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경고한다. '안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소홀히 하는 삶을 살면, 죽을 때까지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살아갈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소중한 뭔가를 잃으면 반드시 '슬픔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슬픔의 프로세스는 현실을

부정하면서 시작되는데 이미 벌어진 일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깊은 슬픔이 빠지고 결국 자신의 상실을

받아들인다. 이 과정 속에서 인간은 슬픔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고독을

수반한다. 한창 슬플때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고 외로움과 공허감을 가지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나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것이 있고 그것을 잃어 버리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이것만

알아도 무겁고 쓸쓸한 감정은 점점 가벼워진다. 이것이 슬픔의 프로세스다. 모든 감정에는 의미가 있다.

모두 이유가 있기에 생겨나는 감정이다. 그런것들을 무시하면 결국 그 감정에 지배 당하게 된다. 무작정

긍정적인 것이 좋은게 아니라 긍정으로 살아가는 삶이 좋은 것이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된다.

저자의 글은 긍정적인 면이 많고 심하게 다그치지 않아서 좋다. 특별히 이 대목은 더욱 마음에 든다.

'마음대로 안 될 때는 그냥 쉰다.' 매일의 생활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처리하지 못한 일이나 실수

한 대목은 두고두고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하지 못한 건 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현실과 싸워 이길 가능성은 없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하려고 했던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했어야 하는 미래'의 상실을 의미한다.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언제까지나 머물고 있는 것은 시간은 그대로 흘러가는데 시계 바늘 만 붙잡고 있는 것과 같다.

저자가 제안하는 인생이 가뿐해지는 4가지 마음 기술을 적어 본다. 무조건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시험해 보는 마음으로 정말 그렇게 되는지 지켜본다. 실험하기에 성공이든

실패는 거기에서 얻는 결과는 전부 장래를 위한 것이무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실험이기에 최선은

다하지만 완벽을 기대하지 않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실험이기에 다른 시점으로 생각해볼

여지를 갖게 된다. 다른 시점은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편견을 제거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완벽할 수 없다. 타고난 성질이나 상황에 좌우되는등

인간에게는 한계가 많다. 인생이란 그러한 한계 속에서 더 자기 답게 사는 길을 찾는 것이다.

단단하고 건강한 마음과 부서진 멘탈을 회복하고 중심을 잡아 마음의 균형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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