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뇌는 우리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뇌가 있어 우리는 배우고 생각하고 창조하고 사랑하고

기쁨을 경험한다. 그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러한 것들을 마음껏 누리기에 건강한 환경은

아니고 뇌는 나날이 지쳐간다. 저자는 이에 대해 '뇌의 능력(사고하고 집중하고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 즉 완전히 인간 다울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을 시험하는 네 가지 악당'이라는 표현을 쓰며

소개한다.

그 첫번째가 디지털 홍수(digital deluge)이다. 한정된 시간과 높은 기대 속에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에

압박감과 불안과 불면을 초래하는데 이를 디지털 홍수라고 한다. 두번째는 디지털 주의산만(digital

distraction)이다. 디지털 기기들이 선사하는 일시적 쾌락으로 깊은 인간관계와 학습과 작업들에

필요한 주의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지속력마저 감소한다. 세번째는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이다.

인간의 근육과 같은 기억을 그대로 방치해 놓은 결과 단련되지 않고 오히려 저하되어 점점 기억하려는

의지조차 가지지 않게 된다. 인간은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두뇌 운동을 많이 할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데 우리는 기억을 슈퍼컴퓨터에 아웃소싱해서 점점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있다. 마지막이

디지털 추론(digital deduction)이다.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를 너무 손쉽게 얻고 의존하다 보니 비판적

사고와 추론까지 기술에 맡기게 되고 결국 스스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클릭은 생각의 근육을 없앤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이것들을 우리의

명료한 정신을 알아가고 두뇌 피로, 주의 산만, 학습의 어려움, 불행을 초래하는 '디지털 악당'이라고

부른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책에서 읽으니 더욱 와닿는 글귀가 있다. '외부의 힘으로 깬 알은

그 생명이 끝나지만 내부의 힘으로 껍질을 깬 알에서는 생명이 시작된다. 위대한 것은 항상 자신

안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청소년기

후반이 되면 뇌가 신경학적 정점에 도달해 그 후로는 변화가 전혀 없어 기능이 저하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으로 행동과 환경에 따라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는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각이 고유한 뇌를 갖고 있고 이 뇌 구조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어느것이 낫다고 속단 할 수는 없다.

목적은 목표와 다르다. 목표가 달성하고자 하는 사항이라면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려는 이유를 말한다.

인생의 목적을 알면 성실할 수 밖에 없다. 인생의 목적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무엇인지, 왜 그런 사람인지 알기에 자신의 핵심 가치에 충실한 삶을 산다. 목적은 삶의 결정을 이끌고,

행동하게 하고, 목표를 형성하고, 방향감을 제공하며, 의미를 창출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열정과 목적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열정을 발견한다는 것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거나

운명적 직업을 발견한다는 것은 분명 아니다. 열정은 우리의 내면을 밝히는 것이다. 우리가 변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열정 역시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몰입(flow)은 어떤 활동에 너무 열중해서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상태다. 그 경험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이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큰 대가라도

치르려 할 것이다. 이를 '최적경험(optimal experience)'라고 한다. 몰입은 분투(struggle), 완화(relaxation),

몰입(flow), 통합(consolidation)의 4단계를 형성하며 '소스 코드'라는 동기를 통해 진행된다.

이 책이 이야기 하는 핵심은 '성공의 답은 내 안에 있다'이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에게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른이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제는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자신을 맞이해야 한다. 이렇듯

한계를 벗어나면 동기 역시 무한해진다. 야망에 습관을 맞출 수도 있고 그것이 자연스러워 질것이다.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독서의 한계를 뛰어 넘어 획득한 기술들과 그 도구들을 결합할 때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무엇을 하느냐다. 모두가 꿈을 꾸지만 대부분은 꿈만

꾼다고 말하는 데일 카네기의 말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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