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오디오를 품은 빨강머리앤 환경그림책 1
김둘 지음, 최유정 그림, 신유길 영시 옮김, 류승원 감수 / 빨강머리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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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순환의 중요성과 인간의 무모함을 지적하는 어린이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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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오디오를 품은 빨강머리앤 환경그림책 1
김둘 지음, 최유정 그림, 신유길 영시 옮김, 류승원 감수 / 빨강머리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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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 생태 환경 그림책이다. 그림과 몇 줄 안되는 글

(한편의 시)로 지면을 가득 매워 그냥 읽으면 다 읽는데 십분도

안걸린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하면서 읽으면 멈춰서야 할 구간이

꽤 많은 책이다. 녹조 현상을 중심으로 강물은 순환해야 하며

강 속 생명은 그 순환의 고리가 되어 생태계를 유지하고

이어간다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녹조(綠潮, 영어: water bloom)는 부영양화된 호수나 유속이 느린

하천이나 정체된 바다에서 부유성의 조류가 대량 증식하여 수면에

집적하여 물색을 현저하게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적조와

함께 조류 대증식(algal bloom)의 일종이다. 부영양화는 물에 탄소

, 질소(N) 및 인(P)과 같이 플랑크톤의 번식에 양분이 될 물질들이

많이 쌓여 일어난다. 이같은 물질들은 주로 공장폐수나 가정하수

등에 많이 들어있고 연못처럼 고여있는 물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위키 백과 참조) 이 책에서는 강물위를 뒤덮는 마이크로

시스터스(Microcystis)이야기를 한다.


녹조가 발생하기 위한 3대조건은 영양염류와 수온, 그리고 햇볕이다.

이 조건이 모두 갖추어지면 녹조가 발생하고, 유속이 느리거나 물이

정체된 곳에서 잘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인간들이 자연에

자꾸만 뭔가를 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욕심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에 구조물을 만들고, 모래를 퍼 가고, 멋드러지게 굽어 있는 것들을

억지로 펴고 개발이라는 이유로 파헤치고 망가뜨려버려 결국 고스란히

자연에 피해를 입히고 그대로 인간이 돌려 받는다. 그러다 또 마음에

안들면 다시 허물고 부셔 또 다른 변화를 만들고 막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단순하다. 색도 여백도 그림체도 최소한의 것만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더 마음이 울린다. 그럼에도 섬세하다. 녹조가 긷든 강 물을

감옥의 창살느낌으로 표현하는 장면이나 흰수마자 같은 물고기들은

디테일하게 그려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알시 쉽게 그려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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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글자로 끝내는 중국어 표현 100
리리제제 지음 / 한다중국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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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 대한 보통의 생각은 '어렵다' 혹은 '힘들어서 초기했다'가

대부분이다. 정작 중국어를 전공한 사람들도 생각보다 고전하는

것을 많이 봐 온 나에게 중국어는 몇번 시도하다 그만둔 남의 나라

언어에 불과했다. 이유야 많겠지만 일단 한어병음은 도대체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성조에 따라 달라지는 단어의 뜻은 더욱

나를 힘들게 했으며 약어체는 왜 그리 많은지 분명 아는 한자인데도

약어로 써 있으면 뭔말인가 싶기도 해서 중도 포기하기를 반복

했던 기억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쉽다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은 우리가 너무나도 흔하게 보는 출판사의 상술일 것이라는

편견으로 책을 열었고 몇 장을 넘기면서 정말 하라는 대로 따라 해

보았다. 생각보다 쉬웠다. 보이는 대로 읽기만 하면 발음이 된다. 물론

능숙하거나 유창하지는 않지만 읽을 수 있다라는 사실에 일단 마음에

든다. 여기에 나 같은 초보자들을 위해 무료 강의, AI 회화 연습,

스터디 챌린지, 발음 첨삭 및 중국어 학습 코칭 서비스등을 통해

상황별 문장들을 익힐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실제 하라는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뭔가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너무 짧고

간결해 혹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됐지만 일단 다섯

단어 안에서 대부분의 문장이 완성이 되니 그냥 따라해 보기로 했다.


공부는 억지로 하면 안된다고 한다.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욕심에

억지로 매달려 애쓰다 결국 이내 포기하고 말았던 모습이 생각 났다.

그래서 이번엔 억지로 우겨 넣지 않을 생각이다. '꾸준히 오래하는

것이 진리'라는 말을 실천해 볼 생각이다. 처음에는 더뎌 보이겠지만

그 한걸음이 모여 분명 저자의 말처럼 중국어로 수다를 떨 날을 꿈꾸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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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의 시간 -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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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고비를 잘 모른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몸길이 10센티미터

남짓의 몸집이 아주 작고 무척 빠른 데다 겉으로 보기에 암수의 구별조차

까다로운 부지런하고 바지런한 그리고 알뜰하고 살뜰한, 무엇보다도

당차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동고비. 막상 이랗게 들어도 잘 모르겠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참새목 동고비과에 속하는 조류로 주로 산지 숲이나

도시 공원에 산다고 한다. 울음소리가 크고 금속성을 내며 박새나

쇠박새의 무리 속에 섞여 살며 한배에 7개의 알을 낳는 우리나라 텃새로

등이 활처럼 굽었다 해서 동고비라고 부른다.


이 책은 생물학자의 눈으로 마음으로 살핀 공고비의 ‘같음이라는 바탕’에

‘다름’을 알 수 있는 여러 사례를 담은 기록집이다.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동고비에 매달렸으니 찍은 사진만해도 어마어마할 것인데 그 중 고르고

고른 600여장은 한편의 서사이며 다큐멘타리다. 태어남과 죽음, 살아있음과

생존, 영역을 향한 무한한 침입과 버텨냄, 그리고 새로운 탄생과 죽음,

이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보고다.


동고비의 둥지를 만드는 모습은 마치 끊임없이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을 생각하게 한다. 딱따구리의 둥지를

고쳐쓰기 위해 청소부터 시작하고 입구를 좁히기 위해 부지런히 진흙을

날라 입구를 메우고 굳히기까지 한달여를 비가 와도 줄기차게 진흙을 물고

나르는 모습과 입구가 무너져 내리면 다시 쌓고 다시 물어오고 하는 모습을

연상해 보았다. 저자는 이런 동고비를 '당차다'라고 표현한다.


2010년에 출간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의 후속작 격인 이 책은 한 생명을

향한 생눌학자의 17년의 진심과 시링이 담겨 있다. 저고리 고름 말아쥐고서의

주인공 소쩍새가 이렇게 귀여운줄 새삼느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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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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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의미없는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선택하고 그것을 누리고 위로를 찾으라는 담론이

열풍을 일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 보다 60년 앞서 ‘고독’과 ‘단단한

외로움’의 필요를 말한, 서구 철학사에서 ‘근대 고독 담론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인 요한 G. 치머만(Johann Georg Zimmermann)이다.

그는 그의 저서인 고독에 관하여 (Ueber die Einsamkeit)를 통해

고독과 단단한 외로움의 필요를 설파하며 혼자라는 외로움과 대인관계

사이의 고통, 그 사이를 집요하게 파헤치며 '고독 담론'을 형성하는

주추돌을 놓았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고독과 홀로서기'는 행복하기 위해 고독을

선택하라 정도인데 치머만은 '우리는 고독을 통해서만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고독만이 자아 발견의 유일한 대안이며 고독은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하는데 그의 주장은 머릿속 가설이 아닌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행동을 근거하여 자신의 주장의 설득력을 가진다.

니체는 고독을 모르는 인간은 문화와 사회를 앵무새처럼 흉내 내는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그저 노예(mera slaves)일 뿐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은 혼자 있어도 혼자일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도 힘들고 홀로 있어도 힘들다. 아주 오래전 광고 카피인

'잠시 꺼두셔도 됩니다'는 이미 무색해졌고 이젠 그것 없이는 잠시도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잠시라도 혼자 있는 것을 두렵게

느끼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고독은 효율적 생각을 돕고 대상에 대한

적절한 관심을 가지게 하며 관찰력을 강화시키는 장점을 가지기에

고독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진정한 지식을 가장 잘 습득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책을 읽노라면 평안함과 자연을

누리는 여유로움과 유려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체코 작가 보후밀 흐라발 Bohumil Hrabal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생각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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