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그레이 - 5060이 신나게 노는 36가지 방법
홍동수 지음 / 라온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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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시니어, 워라벨, 욜로, 인생2, 엑티브한 인생...

책을 대표하는 단어이며 저자인 홍동수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고 노인인구는 해마다 늘어 나는 추세이다. 


'학교 혁명' 저자인 로빈슨(Ken Robinson) 타고난 재능이 열정을 만나는 지점을 '앨리먼트

(element)라고 정의하고 '엘리먼트' 상태가 되면 시간 가는 모르며 몰입하고 어느 순간 세상을

가진 같은 상태가 되고 이러한 경험을 자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저자가

그런 사람이다. 그런 그의 모토는 '하고 싶은 망설이지 말고 저지르고 살자'이다. 


인생 그리 길지 않다.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 온다. 당첨확률 100%

복권을 우리는 이미 손에 쥐고 있기에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 부딪치고 경험하고 실수하고 다시

도전하는 반복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되고 내면으로부터 솟구치는 열정과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놀고 싶어도 일이 걱정되서 놀고, 무언가 하고 싶어도 선뜻 저지르지 못하고

그저 부러워만 했고,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못하는 우리가 어쩌면 진짜 '바보' 아닐까.


천상병 시인의 '귀천' 나오는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는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구처럼 세상에 소풍 나왔으면 즐겁게 놀다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우리의 생각도 현실이라는 커다란

앞에 속절없이 꺾이고 만다. 이러한 우리에게 저자는 '생각을 바꾸라' 말한다. 


항상 문제는 시작하느냐 하느냐에 달려 있고 가슴 뛰는 하루를 살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이며 기회이다.

YOLO(You Only Live Once) 별것인가. 현재 자신의 행복을 즐기며 사는 것이 욜로이며 삶의 균형을 잡는

방법이다. 머리 속으로만 하면 평생 못한다. 일단 시작해 보는 거다. 저자의 말처럼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80 연세에 여전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시며 비행 모습을 촬영해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 컴퓨터와 영상

편집을 배우셨다는 '비공'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과

배움을 통해 겸손을 보이시고 젊음을 유지 하시는 분의 삶이 멋져 보인다. 배워야 하는 이유는

깨우치기 위함이고, 새로운 깨우침을 얻으면 새로운 감동을 느낄 있고 새로운 감동을 받으면 그만큼

인생을 아름답게 있다. '배움에서 가장 어려운것은 배워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칸트의

말처럼 삶은 배움의 연속이고 배움은 이미 자체로 행복이다. 


책을 읽다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놀고 싶다면 기초 체럭을 길러라'. 운동은 수명

연장이 목적이 아니라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기 위함이 목적이다. 노후를 제대로 즐기려면 건강해야 한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태생적으로 움직이기 싫어하고

귀찮아하며 게으르다. 기계도 기름 치고 자주 손을 봐야 오랫동안 사용할 있듯이 우리의 신체도

오래도록 사용하려면 운동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에 '동가부여' 첫번째 비법으로 제시한다. 무엇때문에

운동을 하는지와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의지가

생기고 오래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여러가지 활동에 흠뻑 빠져들어 시간 가는 모르고 읽었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에

감탄이 나오고 '어떻게 이걸 다했지'하는 궁금함도 생기고 아무튼 부러웠다. 저자의 마음에 닿은

하나를 적어 본다. "나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삶보다는 사회 규범과 본인의 양심

사이에서 좌충우돌해가며 다양하게 인생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인생을 사는 라보(寳)홍동수 선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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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인생 - 세상의 뻔한 공식을 깨부순 게임 체인저들의 44가지 법칙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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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다이어트 커피로 각광받는

방탄커피(블릿프루프 커피) 만든 저자에게 성공의 동기는 우리와 달랐다. 흔히

사람들은 성공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동기가 돈과 권력 그리고 명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와 저자가 만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들은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 자체가

성공의 동기이자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몇가지 용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이름이 낯설다. 저자는 자신이 속한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불가능을 가능의 영역으로 바꿔 놓고

새로운 규칙을 정립하고 한계를 확장하며 세상을 바꾸는 일에 일조한 이들을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다고 설명한다. 저자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블릿프루프'(bulletproof)일것이다. 높은

수행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아가며 경험하는 새로운 상태를 가르키는 말로

자신의 몸을 직접 통제하고 몸과 의식을 향상시켜 서로 긴밀한 조화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이것은 이미 국내 여러 기업들에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우리 몸의 뉴런은 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기본인 '미토콘드리아' 구성되어 있고 고대 박테리아에서

생겨난 미토콘드리아는 수가 수십억에 달한다. 이것은 신경계를 장악해 지능과 관계없이 생명체라면

생존을 위해 필요한 두려움을 느끼는 (Fear), 먹는 (Food), 종족 번식에 필요한 행위(Fuck)

무의식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우리가 무의식 적으로 쫓는 권력, 섹스, 세가지 역시 미토콘드리아의

명령에 따라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공이라 여기는 대부분이 고작

고대 박테리아에서 생성된 미토콘드리아가 시킨 일이라는 것이다. 1초에 수백만 번의 신호를 보내고

100조에 달하는 갯수의 미토콘드리아가 전부 위의 행동을 쫒을 , 의식을 가진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를 에고Ego), 혹은 '자아' 부른다. 게임 체인저들은 에고 혹은

미토콘드리아가 이끄는 본능에 집중하는 대신 미토콘드리아에서 전해지는 에너지를 역으로 활용해서

자신의 본능을 초월하고 단속하는 법을 터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 똑똑하게', ' 빠르게',

' 행복하게' 살아 간다. 

사람마다 목표나 바라는 것은 각기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순서'이다. 바늘 허리에 꿰서 쓰듯이

우선 순위가 명확해야 한다. 자신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정확한 의사 전달이 가능해지고

불필요하거나 원치 않는 일을 거절할 있고 거절에 능숙해야 자신에게 가장 의미있는 일에 오롯이

집중력과 에너지를 쏟아 부을 있다. 

'의지력 근육'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은 태생적으로 의지가 강하고 어떤 사람은 의지가 약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는

명백하게 '틀린 '이다라고 말한다.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노력에 의해 강하게 단련 수도 있고,

지나치게 사용하면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의지력 근육이 피로해 우리는 나쁜 결정을 내린다.

의지력 근육은 관자놀이 근처 C 모양의 전대상피질(ACC, Anterior Cingulate Ccortex) 영향이

있고 과학자들은 ACC 의지력을 관장하는 영역이라 말한다. 


말의 힘은 세다. 말은 목표를 달성하기 만들기도 하고, 한계를 설정하기도 한다. 아니라 몸에도

우리가 지닌 잠재력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말은 우리의 정신적 소프트웨어다. 의지를 담아

신중하게 말할 스스로 불가능 하리라 여겼던 것들을 이룰 있을 만큼 말이 가진 힘은 크다. 사람은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고 발목을 잡는 단어들을 사용하는데

저자는 이를 족제비 (weasel word)이라고 부른다. 

족제비 말의 첫번째는 못해(can't)이다. '못한다' 무언가를 이룰 가능성이 조금도 없다는 뜻으로 우리의

힘을 앗아가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로막는 단어이다. 이에 저자는 '못한다' 거짓말이라고 한다. 족제비

말의 두번째는 '필요하다(need)이다. '필요한것' '원하는것' 차이이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들이다. 우리는 '필요하다' 단어를

문제의 해결책을 무의식이란 틀에 가두고 잠재의식에 스트레스를 준다. 족제비 말의 세번째는 '나쁜'

(bed)이다. '나쁘다' 어떤 대상을 향한 가치 판단이다. 실상 우리가 나쁘다고 표현하는 대부분은 그것을

싫어하거나 원치 않는 경우이다. '나쁜'이란 단어는 이분법적 사고를 초래한다. 족제비 말의 네번째는

'해본다'(try)이다. '해본다' 항상 실패의 가능성을 담고 있고 뇌에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구실을 준다.

스타워즈에서 요다가   '한번 해본다는 것은 없다. 그저 뿐이다.' 말을 신중히 생각해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족제비 말들을 우리는 수도 없이 하면서 살았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체인저들 대부분은 피해야 말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고 이것들을 적극적으로

피함으로 자신만의 영역과 힘을 누린다 


이밖에도 '내가 선택한 신념이 나를 만든다' '진정 두려운 것은 두려움 자체다', '포기하는 때가 바로

실패하는 때이다' 등은 제목만으로도 이미 나의 잠재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도전의지' 충분히

자극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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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의 설계 - 넘치는 정보를 내것으로 낚아채는 지식 탐구 생활
호리 마사타케 지음, 홍미화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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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함을 가지고 불안함으로 인해

막연한 준비를 한다. 저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불확실한 미래의 삶을 풍요하고,

지혜롭게 살기 위한 사고의 전환을 말하며 방법으로 '지적생활' 이야기 한다.

지적생활은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만나는 즐기고 새로운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평론가 필립 길버트 해머튼의 '지적 생활의 즐거움

'(The intellectual life) 연상시키는 책은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려는 타고난 본성,

그것이 우리를 지적으로 만드는 힘이다'라는 그의 말에 충실하게 부합한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연관성이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이것은 사실의 인식이나 전제가 되는 가치관이 정보를

발산하는 사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사이에 공유되어 전부를 말하지 않아도

얼마간의 정보를 전달할 있는 고맥락 문화(high context culture) 형성한다. 물론

세상에 알기 쉬운 정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저자는 ' 만나면 메모하고,

만나면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충고하면서 지적 생활의 축적은 고유한

개성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내며 나아가는

삶은 사람이 하나의 소설, 하나의 책인 것처럼 자신의 인생에 개별적인 의미와

줄거리를 부여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정보 분류법 요즘 내가 주로 사용하는 '해시 테크' 정리법이 있어

소개하고 싶다. 메모하고 수집해 놓은 정보의 양은 방대하고 범위도 넓기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를 읽을 없다. 메모의 핵심들을 헤시태그로 정리해 놓으면 찾기도

쉽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도 수월해진다. 이와같이 '정보' 관한 정보인 해시태그는

'메모 정보'라고 부르는데 이는 딱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호한 것들에 이름을 붙이기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미 메모를 분류해서 정리해온 사람이라면 '굳이'라는 대답을 할지

모르지만 새롭게 기록을 정리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려는 사람이라면 방법을

권해주고 싶다. 훌륭한 자신만의 '지식 저장소' 가지게 될것이다. 


'책이 있는 곳을 쫒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이 향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Weyne Gretzky) 말은 우리의 방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준비한 이들이

바라보는 그곳에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있음으로 안다면 분명 우리의 시선은 '지금 이곳'

아닌 '저기 그곳' 바라보아야 할것이다. 1년후, 5년후, 10년후 아니 평생이라는 로드맵은

다름아닌 내가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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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옥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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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00 시대이다. 일본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도 장수 시대를  살고 있다. 예전엔 장수가 

  하나였는데  지금은 '오래 살고 싶지 않은 사람' 늘어날 정도로 장수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 '죽고 싶어도 죽을  없는 고령자' 많은 이른바 '장수 

지옥'대해  책은 가감없이  이야기한다. 

 

'well-dying'

이제는 well-living 보다 well-being 나아가 well-dying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마냥 장수가 

축복은 아니기에 어떻게 사느냐와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한 시기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독특하다. 

well-dying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well-dying을 위한 well-living을 이야기 한다. 쉽게 말하면 

잘 죽기 위해 잘 사는 방법을 말한다. 잘사는 것은 목적과 방향이 분명한 삶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것이 잘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계획도 잘 세워야 하며 이를 추진할 

의지도 필요하고 끝까지 완수할 안내도 필요하다. 

목적은 실현가능해야 한다. 허황된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꿈을 꿔야 하며 이를 위한 단계별 계획도 

필요하다. 단순히 나는 무엇이 될것이고, 나는 무엇을 할거야가 아니라 그 무언가가 되고,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시테크의 대가인 

윤은기 박사는 '시테크'를 넘어서 '초테크'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마스타 플랜'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것이다. 

뚜렷한 목적이 세워졌다면 다음은 실천하는것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의지가 필요하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계획과 목적까지는 가지지만 '의지' 부분에서 꺽이기 쉬우며 포기자가 속출한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미래가 있기에 어려움이 오더라도쉽사리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는 것이 well-living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이 책은 삶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노화와 죽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두렵다. 언제까지 살지는 신의 영역이지만 마지막 

떠나는 길을 고통 없이 맞이하는 일은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고 이렇게 하는건지 

well-dying이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이 두려운 시대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저자는 '좋은 죽음'을 위하여 알아두어야 할 10가지 지침을 소개하는데 그 마지막 제안인 

'지금을 즐기고 있는가'라는 항목이 눈에 들어 온다. 당첨확률 100%의 복권인 죽음을 준비하느라 혹은 

두려워서 정작 '지금'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죽으면 그만이다.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인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테니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잘 죽고 싶다면 

잘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사는게 중요하다. 지금 현재의 삶이 평범하더라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을 즐기고 누려야 한다. 

well-being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그때가 언제일지는 몰라도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살고 싶고 자신의 죽음을 향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생생한 지금 나 역시도 그 여정에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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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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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한 사람들 조차 모른다. P79

북한 사역을 주의 점은, 남한 사람들은 섬기고 싶어 하고 북한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P170



같은듯 다른 그러나 결국은 같은 그런 나라가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어쩔 없는

하나의 민족, 70여년을 다른 체제에서 살아 이제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노년층이거나

점점 수가 줄어가는 즈음, '통일'이라는 화두는 정치지도자의 폭주 기관차와 같은 행보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법과 제도적 통일 이전에 사람의 통일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는

이정미 판사의 말처럼 서로 알아야 하며 서로 관심을 갖아야 하며 서로 친해야 가능한 것이

통일 이기에 '통일 한국' 최전선에 있는 저자의 글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관심은 상대방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이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은 행동이다. 어릴적 어떤

목사님께 들은 말인데 수십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는 말이 있다. '사랑하면 지갑이 열린다'.

주선애 교수님도 사랑하기 때문에 수많은 거짓과 기만을 당하시면서도 여전히 지갑을 열고 계시는

것이다. 사랑하기에 가능하며 사랑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통일을 바라보는 경제적, 정치적, 민족적인 관점은 차지하더라도 참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세속적인 계산에 입각한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뜻에 맞게 통일을 바라 보아야 하며 통일 이전과 이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통일을

이루어 가야 한다. 복음보다 이념을 우상화하고, 복음의 자리에 하나님 대신 다른것을 앉혀 놓고

우선시하던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이념 프레임에 갖혀 이데올로기 논쟁에 빠져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C.S.Lewis 지적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주의(ism) 사상을 신봉하게 되면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관심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말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세우신 목적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과 우리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그들을 부르셨고 사용하셨다. 그렇다면 우리의 '통일' 하나님의 어떤 계획하에

있는 것일까? 하나님 나라와는 무관한 정치적 이념으로만 똘똘 뭉쳤거나 극단적 민족주의의

신봉자이거나 충실한 박애주의의 헌신자라는 이유를 제외하면 과연 우리에게 통일은 필요한가.

! 한가지 빠졌다. 북한 땅에 무수히 매장된 지하자원과 남한의 우월한(?) 기술력을 결합하여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있어 서로가 윈윈 있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 경제 이론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제하고 나면 남는것이 별로 없다. 아쉽게도 '하나님 나라'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는 통일을 말한다. 갈길이 너무 멀다. 북한을, 북한 사람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에겐 의지도 노력도 없고 정보도 제한적이지만 통일의 열병에 빠져 있다.  실제로

북한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자료의 대부분은 3 이전의 것들이고 10년이 넘은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본적이 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 살면서 과거를 붙잡고 있는 기형적

모습이 아닐 없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도 그랬던 시절이 있다. 아무런 준비도, 생각 조차도 없던 그때, 인도로 가고자

했던 언더우드 선교사를 조선으로 인도하시고, 중국 선교에 관심이 있던 토마스 선교사에게 조선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 땅에 복음을 심었다.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고

가려 하지 않던 조선을 향한 '섭리'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섭리가

우리의 통일을 인도할 것이다.

 

'이는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55:8)

통일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캘러의 '내가 만든 ' 보면 '사람의 마음은 우상공장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선하고 좋은 것도 우상으로 만드는 나쁜 죄의 본성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통일'

분명 좋은 것인데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이 통일의 본질마저 훼손시키고 결국 하나님의

섭리도 잃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대신 세상의 부와 이익과 권력들이 자리를

차지하면 이것이 우상이 된다.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 앞에 감옥이 열리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지만 도망치지 않고 자리를 지킴으로 옆에 있던 죄수와 간수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나의

유익과 세상의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선포되고 회복되던 곳이 하나님 나라이다.

나라에는 우상이 없다. 통일도 이것보다 앞서서는 안된다. 


책의 내용 중에 '도문교회 십자가와 밤에 넘어 할머니'와의 대화는 많은 도전을 준다. 너머 두만강

도문교회 십자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자신의 예배이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며칠씩 걸어서

위험천만한 길을 걸어 온다는 할머니의 고백은 너무나도 편하고 안일하게 예배에 임하는 우리의 

형식주의와 일수찍기식 예배에 경종을 울린다. 1997 사천성 인근 마을에서 드렸던 예배가 생각 났다.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3일을 걸어온 자매들, 예배를 드리려고 일주일의 휴가(사실 돌아가면

자신의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져 직장을 다시 구해야 하는) 얻어 형제, 예배를 드리려고

일년을 기다렸다는 부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중국 찬양을 부르는데 당시 가사가

쓰여진 궤도의 종이가 30여장이 넘어가는 곡이었다. 찬양을 인도하던 자매가 은혜를 받으셨는지

重做를 외치셔서 곡을 다시 불렀음에도 모두가 눈물 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도

할머니도 이랬을 것이다. 


진정한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선하심을 맛보는 것이다. 탈북민

에게도, 우리에게도, 북한 땅의 동포들에게도 진정한 예배가 있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예배의 회복'

아니라 '예배의 시작' 필요할지도 모른다. 맛보아 알아야 하며 경험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타암(טַעַם)이라는 동사를 사용한다. 단어는 체험해서 직접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믿음을 강하게 한다. 또한 알아야 한다. 초월적 존재에 대해 수는

없지만 구약성경은 940회나 소개 '야다(יָדַע)'라는 단어를 통해 '관계적 ' 이야기 한다. 스스로

드러내서 알게 하신 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신뢰하는 것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다

'(34:8) 구절에서 피한다는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의 품에 안기는 것을

의미하며 그를 신뢰하며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언가를 받아야만 성공한 예배가 아니라 내가 드려지는 

그런 예배가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현실에 급급하지 밀고 ' 너머 ' 꾸어야 하며 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루는 이가 적은 이유는 꿈만 꾸기 때문이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힘쓰고 애써야 한다. '통일 한국' 꾼다면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하며, 가운데

함께 이루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꾼다면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탈북민이 한국에

오는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다라고 말하는 태영호 북한 공사의 말처럼 혼란과 갈등을 막을 있는

완충지대로 탈북민을 '먼저 통일' 이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해야 한다. 


책은 유독 북한 선교에 관심이 많은 자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북한을 품게 하셔서 기도하게 하시고

준비하게 하시는 주님 앞에 묵묵히 순종하는 자매에게 도움과 도전이 같다. 또한 책은 통일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해야 모든 목회자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맞닥뜨리는

혼란이 아니라 섭리 가운데 다가오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는 통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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