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함을 가지고 그 불안함으로 인해
막연한 준비를 한다. 저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불확실한 미래의 삶을 더 풍요하고,
지혜롭게 살기 위한 사고의 전환을 말하며 그 방법으로 '지적생활'을 이야기 한다.
지적생활은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만나는 즐기고 새로운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평론가 필립 길버트 해머튼의 '지적 생활의 즐거움
'(The intellectual life)를 연상시키는 이 책은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려는 타고난 본성,
그것이 우리를 지적으로 만드는 힘이다'라는 그의 말에 충실하게 부합한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연관성이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이것은 사실의 인식이나 전제가 되는 가치관이 정보를
발산하는 사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사이에 공유되어 전부를 말하지 않아도
얼마간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고맥락 문화(high context culture)를 형성한다. 물론
세상에 알기 쉬운 정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저자는 '두 번 만나면 메모하고,
세 번 만나면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충고하면서 지적 생활의 축적은 고유한
개성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내며 나아가는
삶은 한 사람이 하나의 소설, 하나의 책인 것처럼 자신의 인생에 개별적인 의미와
줄거리를 부여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정보 분류법 중 요즘 내가 주로 사용하는 '해시 테크' 정리법이 있어
소개하고 싶다. 메모하고 수집해 놓은 정보의 양은 방대하고 범위도 넓기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를 읽을 수 없다. 메모의 핵심들을 헤시태그로 정리해 놓으면 찾기도
쉽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도 수월해진다. 이와같이 '정보'에 관한 정보인 해시태그는
'메모 정보'라고 부르는데 이는 딱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호한 것들에 이름을 붙이기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미 메모를 분류해서 정리해온 사람이라면 '굳이'라는 대답을 할지
모르지만 새롭게 기록을 정리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려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을
권해주고 싶다. 훌륭한 자신만의 '지식 저장소'를 가지게 될것이다.
'책이 있는 곳을 쫒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이 향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Weyne Gretzky)의 말은 우리의 방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준비한 이들이
바라보는 그곳에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있음으로 안다면 분명 우리의 시선은 '지금 이곳'이
아닌 '저기 그곳'을 바라보아야 할것이다. 1년후, 5년후, 10년후 아니 평생이라는 로드맵은
다름아닌 내가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