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마법 - 나의 인생을 바꾼 성공 공식 everything=figure out
마리 폴레오 지음, 정미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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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이라는게 그렇게 복잡하지 않단다. 소매를 걷어 붙이고 적극적으로 뛰어 들면

먹은 일은 뭐든 해낼 있어.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어'

저자가 억척스러운 엄마에게 들은 말이다. 그리고 그는 자리에 박힌 듯이 서서 희열에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이고 그의 삶의 모토가 되었다.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

말이 쉬워 보일 있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이것을 실행하는 여정은 멀고도 험하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페루 출신의 문화인류학자) '우리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내몰 수도

있고 강하게 단련시킬 수도 있는데, 우는소리이든 드는 노력은 같다' 말처럼 용기와

끈기를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신념이란 뭔가를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것이며 의식적으로는 무의식적으로든 진실이라고 결론

내린 생각이며 우리의 현실과 결과는 이러한 신념을 뿌리로 삼는다. 신념은 우리의 신체도

통제한다. 뿐만아니라 위기, 기회, 비난 등에 대한 대응 방식까지 통제한다. 신념은 행동을

유발하고 이런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전체 삶을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신념의 수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신념에는 결과가 따른다. 이러한 신념은 환경,

경험, 증거, 모범, 마음속으로 그려보기 등으로 형성된다. 마치 마인 루터 목사가 어려서부터 가져왔던 신념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에서 드러내듯 말이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와 아이들이 언젠가는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 받는 그런 나라에서 살아가길

꿈꿉니다.'


우리의 삶의 책임은 100% 자신에게 있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에서든 자신이 자신의 삶의

책임자다. 말이 식상한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의 감정, 믿음, 행동을 결정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당연히 타인의

행동에 대해 언덕에 반응할지도 소관이다. 사실 지속적인 행복은 스스로를 책임질 있을

얻을 있다. 여기서 책임지라는 말은 부당한가요 묵묵히 견디라는 말도 아니고, 스스로를

탓하거나 부끄러워 하라는 것도 아니고, 자책하거나 끊임없이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라는 것도

아니다. 삶을 책임진다는 말은 어떤 감정을 느낄 , 현재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응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문제에서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삶의 10%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90% 일에 대한 나의 대응 방식이다. 중요한건

시간이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거냐의 문제이다. 


모든 사람은 두려움(fear) 가진다. 두려움은 우리를 넘어지게도 하고 움추려들어 아무개도

하지 못하게도 한다. 삶의   무엇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이해해야 대상일 뿐이다.

이제는 많이 이해하면 만큼 두려움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아야 때이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두려움은 이해해야 대상이지 포기와 공포가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두려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일부 사람에게 'fear'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 통하고, 까불거리는 버전으로는 'Fuck Everything And Run'(모두다 집어치우고 도망칠 )으로 통하고, 저자가 좋아하는 진취적이고 멋진 'Face Everything And Rise'(모든 것이 맞서 싸워라) 줄임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저자가 좋아하는

'fear' 마음에 든다. 두려움은 피할 대상이 아니라 맞서 싸워서 이겨낼 대상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캐틀린 스타크가 말하는 '웃음은 두려움을 잡는 독이다'라는 말과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때마다 힘과 용기와 자신감이 길러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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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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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어릴적 가졌던 세계명작동화 전집(100) 한권이어서 의미 없이 읽고

지나갔던 책이다.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르고 지금 다시 마주한 책은 두께에 먼저 압도당한다.

과연 책을 내가 어릴적 읽은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깊고 각각의 인물의 심리 상태나

감정을 표현하는 섬세함이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비꼬고 지적하고 비판하는 냉철함은

책을 아동도서로 분류하는 것이 맞았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19세기 영국의 뒷골목 슬럼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올리버 트위스트는 부모를 잃은 고아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이다. 산업 혁명 이후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대립과 차별, 계급 사회의 강화와 빈부의 격차로 인한 노동력 착취와 범죄의 유혹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역시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어린나이임에도 온갖 노동과 억압과 착취를 당하며 폭행과 폭언을

당하기 일쑤였다. 소어베리라는 장의사의 견습생으로 들어가 정착하는가 싶던 올리버는 자신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소년을 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이집에서도 학대와 구박을 받다 결국 런던으로

도망가게 된다. 런던에서의 삶도 평탄하지만은 않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빈민굴에 들어가서 소매치기를 비롯한 나쁜짓을 하며 지내게 된다. 이때 은인이자 훗날 양부가 되는

브라운로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만남 역시 순탄하지만 않아서 빈민굴 무리들에게 붙잡혀 다시

빈민 소굴로 끌려가게 되고 빈민굴 악당인 사익스와 페이긴의 브라운로씨 집을 도둑질 하려는

음모에 휩쓸리게 된다. 상황에서 올리버는 총을 맞게 되고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된다. 결국

사익스는 밧줄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고, 페이긴은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하게 되며 올리버는

무사히 구출되어 브라운로씨의 양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책은 영국 산업혁명 시절의 도시 하층 계급의 갈등과 삶을 징글맞을 정도로 표현한 작품이며

영국 문학에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초의 작품이다. 사실 작품은 보다는 영화나

뮤지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작품 올리버는 자신의 환경에 억눌리거나 주눅들지 않고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잃지 않는 의지로 자신의 삶에 당당하게 맞서는 어른스러움과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소설에서 특히나 눈에 들어왔던 것은 창녀 '낸시'였다. 자신만만하고 당당하고 독립적이며

적극적이었으나 내면의 깊은 상처와 아픔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며 사익스에 대한 여성적 감정과

올리브에 대한 모성적 감정을 동시에 지닌 이중적 인물이다. 어쩌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대표적 인물이 아닐까 싶고 현재의 우리의 삶과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인물이다. 좋음과

나쁨의 이중적 이미지를 지닌 낸시를 통해 지금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같은 느낌이었다. 


저자는 사회의 그림자 같은 존재들을 기꺼이 소설에 등장시켜야 한다는 믿음으로 소매치기, 창녀,

장물아비등과 같은 이들이 즐비하게 등장시킨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의 입에서 거칠고

모욕적인 표현은 거의 찾아 없고 오히려 부패한 지배층의 입을 통해 악의적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지배 계층에 대한 풍자와 1834 영국에서 시행한 신빈민구제법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양념으로 소설은 무려 600페이지에 이르는 장편 소설이다. 속에 등장하는 '(gruel,

밀가루나 귀리로 만든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많이 넣고 끓인 멀건 ) 그릇 주세요.'

(Please Sir. I want some more' 당시 구율정책의 모순과 실패를 지적하는 표현으로 많은 이들의

입을 통해 회자되고 인용되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절묘하게 상황들을 연결하고 전개하는 찰스 디킨스의 글에

매료됐다. 뿐만 아니라 19세기 최고의 삽화가였던 조지 크룩생크의 삽화 24장이 수록되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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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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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은 각각의 사안과 관련해 거기에 내재된 설득력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능력이며 진정 설득력

있는 것과 설득력 있게 보이는 것을 구분하는 학문이다. 


말로 신뢰를 주는 방법은 화자의 성품, 청중의 심리 상태, 뭔가를 증명하거나 증명하는것 처럼 보이는

자체이다. 화자의 성품으로 인한 신뢰는 청중이 그를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도록 화자가 말할

생긴다. 화자의 말을 통해서 얻게되는 신뢰는 화자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성품을 기반으로 한다.

청중으로 인한 신뢰는 화자의 말에 청중이 어떠한 감정을 가지냐에 따라 결정된다. 감정은

각기 다른 반응으로 오게 되는데 여기에서 신뢰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자체로 인한

신뢰는 화자가 각각의 사안과 관련해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요소들 또는 그렇게 보이는 것을 드러낼때

생긴다. 어떤 말이 설득력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설득력 있게 통했다는 것인데, 이는 자체로

설득력 있고 신뢰할 만하거나, 자체로 설득력있고 신뢰할 만한 것에 의해 증명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갑질' 인해 사회가 고통 받고 있는 우리에게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하는 '' 대한 정의는 의미가

있다. 부의 미덕은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데 있다. 부를 현실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부요함이다. 부를 구성하는 요소는 돈과 땅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개인적으로 소유한

것이어야하며, 안전하고 자유롭고 유용한것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유용하다는 것은 생산적이라는

의미고, 자유롭다는 것은 사용과 관련해서 자유롭다는 것이고, 안전하다는 것은 소유자가 모든 것을

언제든지 자기 뜻대로 사용할 있는 장소에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부의 가치는

가지고 있는것 자체로의 의미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기는 자신과 대등한 사람이 좋은 것을 얻어 되는 것을 보고 거기서 어떤 이득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가 그런것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비슷한 부류끼리는

저절로 시기하는 법을 안다' 말처럼 우리는 시간과 장소와 나이와 처지에서 자신과 가까운 자를

기한다. 우리는 만년전에 존재한 사람이나, 이미 죽은 사람이나, 앞으로 있게 사람을 시기하지 않고

지금 주변에 있는것을 시기한다. 또한 우리는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자신이 과거에

갖고 있었던 것을 소유했거나 얻은 자들을 시기한다. 우리는 자신이나 남들이 생각하기에 한참 열등한

자들이나 한참 우월한 자들과는 경쟁하지 않는다. 


문체의 미덕은 명료성에 있다. 연설은 어떤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보이는 것인데 명료하지 않으면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없다. 문체는 저속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고상하지도 않게끔 적절해야 한다.

연설하는 자신의 말이 이색적(크세노스, 일상에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새롭고 낯선것)으로 들리게

해야 한다. 그래야 이목을 있으며 집중시킬 있다. 말을 구성하는 것은 단어와 표현들인데 이를

적절히(가장 어려운 말이다) 사용해서 청중으로 하여금 이색적이고 조화롭게 들을 있게 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들과 '시학'에나 등장할 법한 고상한 말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연설할 사람들은 연설에 귀를 기울인다. 


정의와 윤리를 배제한 사람의 감정을 움직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소피스트들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변증학을 기반으로 어떤 것이 국가를 위한 것이고 정의롭고 바른 것인지를

증명해낸다. 책은 사실의 개연성을 증명하여 설득하는 '로고스' 중심으로 연설들을 풀어 나가는

1권과 연설가가 청중을 자신에게 유리한 감정으로 이끄는 '파토스'라는 설득 수단, 청중의 성격에

따라 연설 방법을 달리하는 '에토스'라는 연설수단,  '로고스' 대해 이야기 하는 2권과 문체와

배열과 전달의 문제를 다루는 3권으로 되어 있다. 고어와 철학적 용어가 자주 등장하여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언어의 보고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묘미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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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일, 관계, 삶의 과부하 속 내 마음 회복수업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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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뭔가를 하라'

다양한 삶의 형태와 상황 속에서 반복되는 동일한 질문인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한

저자의 대답이다. 일상의 과부하와 두려움 앞에 손과 발을 놓아 버리기에 급급한 우리들에게

저자는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그리고 다시 일어섬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말한다. 자신을 알아야 문제도 해결할 있고 문제를 해결할 있어야 다시 시작할 있다.

물론 쉽지 않다는걸 저자도 안다. 그럼에도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리기엔 우리네 인생이 너무

아깝기에, 패배자인양 의욕마저 상실한채 멈춰버리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소중하기에

다시 시작해 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아도 버거운 일상에 짐을 하나 얹는 것이 아니라 아직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 있음을 말한다. 


삶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의지야 말로 자존감의 원천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던, 어떤 감정을 느끼던

결국 적절히 행동하는 능력은 우리 안에 분명히 존재하고 자신을 위해 선택하는 크고 작은 순간들이

쌓이면 결국 자유로워 있다. 어떠한 선택이든 상황의 제약을 받고 선택 사이에 긴장이 발생한다.

이때 당장 수면위 물결이 아닌, 속의 고요한 내면을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과부하의 무게를

줄일 있는 방법이다. 문제는 과부하와 나란히 걸어 가느냐, 과부하로 손발을 묶고 재갈을

무느냐이다. 


요즘 우리는 '바빠' 신드롬에 빠져 있다. '요즘 어때'라고 물을 당연하다는듯이 '바빠, 미친듯이 바빠,

죽을것 같아, 나도 그래' 튀어 나온다. 이렇게 대답하지 않으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메세지 처럼 들리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 무슨일을 하고 어디에 살든 일로 과부하에

걸리면 생산성과 행복이 감소하는데 그렇게 바쁜 우리의 대부분은 '행복하게 살려고' 그렇게

한다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문제는 '정말 바쁜가?'이다. 정말 그렇게 돌릴 틈도 없이

바쁠까? 아쉽게도 아니다. 정리되지 못한 일의 우선순위를 찾지 못해, 준비되어 않은 일의 실행,

넘쳐나는 정보에 대한 무차별적 습득등 일로 인해 바쁜게 아니라 외적인 것들로 많이 바쁘고

분주하다. 여기에 눈치도 크게 한다. 바빠 보이지 않으면 '베짱이' 되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모두들 일요일 되면 우울하다. 


온전하다는 것은 완벽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깨진 부분도 오롯이 수용한다는 의미이다. 자기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능력은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다. 이때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흘려

보내지는 못해도 적어도 한동안 떠내려가게 놔둘 필요는 있다. 이는 무의식 중에 선택하고 정신 없이

빠져드는 모든일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멈추고, 알아차리고, 심사숙고해서 선택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온전해 지는 방법이다. 


작가이자 사업가인 패리스(Tim Ferris) 말은 책을 덮은 후에도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내가 맞은 거대한 폭풍' 영원하지 않다. 그렇다고 내게 닥칠 마지막 폭풍은 물론 아니다. 앞으로

많은 폭풍이 불어 닥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불을 피워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다. 이런 (우리가 쌓아 놓은 일상과 습관과 인간관계와 대처능력) 있으면 내리는

비를 홍수가 아니라 거름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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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하고픈 말 -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를 향한 심중소회
류호준 지음 / 두란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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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진정성 있는 삶과 신앙이 담보되지 않는 설교는 죽은 설교입니다. P142


심중소회(心中所懷). 마음속의 생각이나 느낌이라는 의미의 한자성어인데 저자가 <목회와 신학>에서 

2 동안 왔던 글의 제목이고 자신을 종교개혁의 신학적 유산을 물려 받은 신학자라고 소개하는

저자의 '진짜 하고 싶은 ' 들어 있는 작심발언 성격의 책이기에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는지 궁금해졌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 읽었다. 인터뷰 내내 저자의 한국 교회에 대한

사랑과 그의 탄식을 느낄 있었다. 특별히 '목회자는 성경을 무시하고 교인은 성경에 무지하다'

'비관과 낙관 사이에서 몸부림 치는 것이 신앙'이라는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런 저자의

글이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연다. 


역시 강하다. 저자는 한국교회에 대해 특별히 지도급 인사들을 '실천적 무신론자들'(practical atheists)

이라고 비판하며 입으로는 하나님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이 없는 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설교하고, 기획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예로 적폐목록 63개를 나열하며 마지막에 '' 붙인다.

있다는 말이다.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자기연민주의(Narcissism) 탐닉하기 시작한 교인들을 강도 높은 종교적 마약

복용에 중독 되었다고 표현하며 그런 메세지를 전달하는 목회자들을 '종교 마약 거래상'이라고 비판하는

저자의 말은 서슬퍼런 검과 같다. 말씀의 본질을 버려두고 종교적 흥미와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광대놀음' 이미 강단을 점령했고 우리의 신앙을 변질시켰다. 문제는 서로가 이것을 눈치채지

못한채(어쩌면 모른척 하는 것일수도)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 마냥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세속적 대류의 근저에는 '성경 무지' '성경 무시'라는 근원적 일란성 쌍둥이 병원체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TV 드라마나 IT 기기 사용에는 중독성 반응을 보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거워하는(1:2) 경건생활에는 영적 중요성과 우선권을 두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회는 점점 황폐해지고 돈으로 양반의 관직을 사는 공명첩이나 부모의 은덕으로 벼슬을 하는 음서제와

같은 말도 안되는 일들이 교회 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마치 교회 직분이 유교적 관료주의 같이

계급화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하고 '선거운동'(일명 얼굴 알리기)이라는 미명하에 여러 어려운

봉사를 서로 하려고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물론 이마저도 선거가 끝나면 그만둔다.)

이들에게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소금의 역할이나 어둠을 몰아대는 빛의 역할은 이미 생각 밖의 일이다. 


목회자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처럼 어느새 목회자들에겐 '성경 무시'

현상이 팽배해져 종교 개혁 당시 외쳤던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설교를 위한 수단이 되어 버렸다.

정작 자신의 영혼을 깎아 만들어 가는 인고의 노력은 뒤로 하고 쉽고 편하게 아는 것만으로 혹은

남의 것을 도용해 한탕을 해치워 버린다. 그러면서 교인에게 억지 신앙을 강요하고 영혼 없는 말로

르치고 훈계하는 영적 갑질을 자행한다. 종교적 언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가장 비종교적 영혼을

소유한 종교 소매상 혹은 생계형 종교인들이 너무 많다. 주전 7세기의 스바냐 선지자가 부패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을 싸잡아 질타할 (3:4) 그들을 지칭한 말인 '경솔하고 간사한

사람들' 원뜻이 '믿을 없는', '함부로 말하는', '쉽게 속이는', '위장하고 겉치레에 능숙한', '위선적인', '권위적인',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인데 지금 자신들의 본연의 자리에서 이탈하여 일탈을 벌이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와 같아 뜨끔하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시행되어야할 실제이다.

지금 우리 교회들은 세상의 걱정 거리가 되어 있다. 


저자의 은사이기도 마르텐 와우스트라(Marten H Woudstra) 박사의 연설은 책을 덮은

이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첫째, 말씀(text) 존중하십시오. 둘째, 강단(pulpit) 존중하십시오. 셋째, 회중석(pew)

존중하십시오." 적어도 세가지만 지킬 있다면 우리의 강단은 그나마 깨끗해 질것이고

강단이 깨끗하다면 성도들을 향한 선포에 당당해 있을 것이다. 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은 '피로 값주어 사신'이다. 


책은 동기 목사님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목회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하지만

자리여서 안타까워하는 목사, 중형 교회 3 목회자로 청빙을 받아 갔지만 2

목사님과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목사, 대형교회 부목사로 있으면서 부임지와 개척을

놓고 고민하는 목사에게 선물하고 싶다. 저자의 '심중소회' 그들에게 도전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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