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받아 들이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특히나 가족이나 가까운 이의
죽음과 함께 찾아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몸서리 쳐지게 힘들다.그런
죽음을 마주하는 하나에게 오랜기간 숨겨온 남편의 비밀이 공개되고
무거운 짐을 만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나 다움’을 마주하는
주인공을 만난다. 나답게 산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모두들 나답게
살고 싶어 하지만 정작 그렇게 살아내는 이들이 마주 적은 것은 대부분
그렇게 꿈만 꾸기 때문이다. 나 다움에는 노력과 열심이 필요하다.
용기와 강단도 필요하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함도 필요하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그런 모습을 발견하려 애썼고 그렇게 살아
내는 주인공의 모습에 위안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