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는 나의 힘 - 한 권으로 완성하는 논리적 글쓰기의 모든 것
최훈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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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우리아이의 글쓰기를 보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고 내용을 말해보라고 하면 제법 잘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막상 “네 생각을 글로 써보자”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생각이 안 나.”


“이 정도 쓰면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반응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분명 머릿속에는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글로 옮기려고 하면 문장이 짧아지고, 비슷한 말을 반복하거나 결론이 갑자기 끝나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의 의견과 그 이유를 쓰시오’ 같은 문제를 만나면 무엇부터 써야 할지 막막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쓰기는 나의 힘》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아이의 글쓰기를 떠올렸습니다.


최훈의 《쓰기는 나의 힘》은 논리적인 글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단순히 문장을 잘 쓰는 방법보다 자신의 주장을 세우고 근거를 마련해 글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둡니다. 스마트폰 금지법, 최저임금, 인공지능, 기후 위기처럼 실제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활용한 연습도 담겨 있어 활용도가 좋았어요♡


저는 이 부분이 초등 고학년에게도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글쓰기를 시킬 때 저도 모르게 “길게 써봐”, “구체적으로 써봐”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지부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해보겠습니다.


아이에게 “네 생각을 써봐”라고만 하면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눈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도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다른 입장에서는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그 생각을 뒷받침할 근거는 무엇인지 차근차근 질문해준다면 글의 내용은 훨씬 달라질 수 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바로 그 과정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는 단순한 독후감보다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거나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글을 쓸 일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앞으로 수행평가나 논술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길게 썼느냐’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분명하게 전달했느냐일 테고요.


무엇보다 저는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못 써?”


라고 하기보다


“네가 말하고 싶은 건 정확히 뭐야?”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뭐야?”


“그럼 반대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물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말로 먼저 충분히 이야기한 뒤 글로 옮겨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글을 쓰는 일을 자주 하지만, 사실 저도 비슷합니다.


 머릿속에서는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떠오르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앞뒤가 뒤섞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내가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를 먼저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쓰기는 나의 힘》은 아이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점검해볼 만한 책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AI에게 문장을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고, 검색만 하면 필요한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내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어떤 근거가 필요한지, 만들어진 글이 타당한지 판단하는 힘이 더 중요해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이 논리적 글쓰기를 일상의 도구로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초등 고학년 우리아이에게도 당장 멋진 글을 쓰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한 문장으로 말해보고 그 이유를 하나씩 붙여보는 연습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이런 이유 때문이야.”


“그런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이 정도의 대화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의 형태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쓰기는 나의 힘》을 읽고 나니 글쓰기를 잘한다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알고 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되도록 전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 고학년, 글쓰기가 갑자기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아이에게 ‘더 많이 써!’라고 재촉하기 전에^^;;;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두고두고 참고하기에 참 좋은 책이구요♡


저도 앞으로 우리아이의 글을 볼 때 문장 수부터 세기보다, 


그 안에 아이의 생각이 제대로, 논리적으로 담겨 있는지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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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유자 호랑이 ㅣ 백유연 지역 특산품 그림책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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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작가의 그림책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사랑스러운 그림 속에 계절의 맛과 향이 담겨 있고,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오래 남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난 《고흥 유자 호랑이》도 제목부터 귀엽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생각할 거리가 은근히 많았던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속 아기 호랑이들은 호랑 산군을 기쁘게 해주려고 오색구름을 타고 달나라로 갑니다. 그곳에서 가져온 감귤을 정성껏 키우는데, 기대했던 감귤 대신 낯선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지요. 그 열매가 바로 유자입니다. 


처음에는 이 낯선 열매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호랑 산군 역시 유자를 처음 맛보고는 쓰고 떫다며 뱉어 버립니다. 그런데 토끼 신령이 건넨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유자는 그냥 먹을 때와 차로 마실 때 전혀 다른 향과 맛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노랗게 빛나는 등불이 되어 어두운 길까지 밝혀줍니다. 


저는 이 장면이 특히 좋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가 처음부터 그려놓은 모습과 실제 아이의 모습이 다를 때가 있잖아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방향을 정해주기도 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조급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유자를 보고 있으면 조금 멈춰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생각한 모습이 아니라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닐 텐데...


유자는 감귤이 아니었지만 결국 자신만의 향을 보여주었고, 따뜻한 차가 되어 마음을 녹이고, 마지막에는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빛이 되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기대했던 모습과 조금 다르더라도 ㅜㅠ 그 안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부모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기보다 아이가 가진 고유한 모습을 천천히 바라봐주는 것도 중요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림책을 심리와 치유의 관점에서도 바라보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이 책의 ‘유자’가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람도 때로는 처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니까요. 어떤 환경에서는 장점이 보이지 않다가도 다른 경험이나 관계를 만나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공부와 일을 이어가면서 예전에는 따로라고 생각했던 경험들이 조금씩 연결되는 것을 느낍니다. 


미술에 대한 관심, 그림책을 좋아하는 마음, 통합치유와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과정도 지금 돌아보면 서로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하나의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우리아이에게도 너무 빨리 답을 정해주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너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싶니?’

하고 바라봐주는 마음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책 속 유자처럼 우리도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고흥의 산과 마을, 복호산과 천등산 같은 실제 지명과 풍경에 백유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지역의 이야기가 사랑스러운 호랑이와 유자 이야기로 이어지니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장소와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겠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거창한 교훈보다 따뜻한 여운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열매가 결국 누군가의 마음을 녹이고,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


우리의 삶도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을까요.^^


당장은 잘못된 방향처럼 보였던 일이 시간이 지나 새로운 길이 되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오묘한 인생의 길...


그래서 아이에게도,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조금 더 여유를 주고 싶습니다.


지금 보이는 모습만으로 앞으로를 단정하지 않기!!


유자처럼 시간이 지나 자신만의 향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까요.♡ 갠적으로 좋아하는 과일이구요^^ 하핫


상큼한 유자 향기와 귀여운 아기 호랑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나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까지 한결 부드러워지는 그림책 《고흥 유자 호랑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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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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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공부나 생활습관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별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거나, 작은 일에 속상해하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운해하거나,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담아두는 모습을 보면 ‘대체 왜 저럴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른인 저도 제 감정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화가 난 줄 알았는데 사실은 서운했던 것이고, 짜증이 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걱정하고 있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는 바로 그런 감정 연습을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번에 가람어린이에서 새롭게 출간된 책에는 분노, 두려움, 불안, 질투, 죄책감 등 여러 감정을 다루는 스무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감정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감정에 알맞은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건강하게 조절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는데요^^


아이에게

“화내면 안 돼.”

“울지 마.”

“그 정도 가지고 왜 속상해해?”

라고 말하는 것보다,


“지금 네 마음은 어떤 것 같아?”

“화가 난 걸까, 속상한 걸까?”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해볼까?”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 훨씬 오래 남을 것 같았거든요.


책에는 엄지손가락 톰에게서 용기와 자신감을 배우고, 피리 부는 사나이 이야기를 통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을 생각해보며, 코끼리의 이야기를 통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익히는 식으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감정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화가 난다고 해서 나쁜 아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한다고 해서 못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섭다고 해서 약한 것도 아닙니다.그쵸^^;;;


그 감정이 왜 생겼는지 알아보고,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배우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도 아이와 대화하다 보면 감정을 해결해주려고 먼저 나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신경 쓰지 마.”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마.”


“친구가 그랬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


그런데 아이가 원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일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으면 정말 속상했겠다.”


“네가 많이 화가 났구나.”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괜찮아.”


이렇게 먼저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감정 이해는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연습이면서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연습이기도 하구요.


책 역시 감정을 알고 다스리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향을 이야기해줘요.


특히 아이가 성장할수록 친구관계에서 생기는 서운함이나 비교, 질투, 화 같은 감정은 더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부모가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기보다 아이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이 책을 아이와 한꺼번에 읽기보다는 하루에 한 이야기씩 천천히 읽어보고 싶습니다.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


“이 주인공은 왜 화가 났을까?”


“이 마음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 책 한 권이 단순한 독서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와 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감정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에게 꼭 필요한 공부가 국어, 수학만은 아닐 테니까요.


내 마음을 알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화가 나거나 속상한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는 힘.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는 아이에게 그런 마음의 근력을 조금씩 길러주는 책으로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감정을 가르치기 전에 부모인 저부터 제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오늘 내 마음은 어떤 색이었을까?”

한 번씩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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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나는 불안 심리 예방 가이드북 - 26권의 그림책으로 배우는 불안 심리 예방과 마음 회복 처방
윤주은 외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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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그림책을 단순히 ‘아이와 함께 읽는 책’으로만 보지 않아요^^


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면서 그림책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좋은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고, 실제로 여러 그림책을 접하다 보니 같은 책도 어떤 관점에서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올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으로 만나는 불안 심리 예방 가이드북》을 처음 봤을 때부터 꽤 궁금했습니다.


26권의 그림책으로 불안을 들여다본다니, 그림책을 어떻게 심리치유의 도구로 연결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쳤는데, 읽다 보니 단순한 그림책 소개서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이 책은 26권의 그림책을 통해 불안의 원인을 찾아보고, 겉으로 드러난 증상과 숨겨진 마음을 살펴본 뒤 생각을 전환하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원인 탐색 → 증상 직면 → 생각의 전환 → 회복’의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불안을 다루는 책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몇 장 읽지 않아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려고 펼쳤는데 자꾸 제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처음 부분에서 《너 왜 울어?》와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를 통해 양육의 기억과 억압, 겁주기와 공포 조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저도 어릴 때 “말 안 들으면 ○○가 온다”처럼 겁을 주던 말을 자연스럽게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어른들이 아이를 통제하기 위해 흔히 하던 말이었지만, 책에서는 이런 경험이 아이의 마음에 어떤 흔적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나는 아이에게 불안을 주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


이 질문에서 잠깐 멈추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도 아이에게는 또 다른 걱정으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혼나기 싫어요!》와 《나무가 사라진 날》을 읽으면서는 아이의 행동만 보고 판단하면 그 행동의 이유를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잘하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부모인 내가 불안해서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오래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부모는 늘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그 안에 부모 자신의 걱정과 기대가 섞여 있을 때가 있으니까요.


2부에서는 《지나치게 깔끔한 아이》, 《나 지금 떨고 있다》, 《가시 소년》 등을 통해 불안이 강박이나 완벽주의, 발표 불안, 공격적인 행동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봅니다.


여기서는 특히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그 안의 감정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까칠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우리는 쉽게 “성격이 왜 저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가시 소년》을 통해서는 공격적인 행동을 단순히 문제행동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는 마음과 연결해서 바라보게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의 행동을 볼 때 ‘왜 저렇게 행동하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저 행동 뒤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까?’라고 질문해야겠구나싶었습니다.


제가 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부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 고치려고 하기보다 그 행동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것.


그림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좋은 매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3부를 읽으면서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보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생각이 더 커다란 불안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실수하면 어떡하지?”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수하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야.”


“그러면 나는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결국 나는 인정받지 못할 거야.”


이렇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작은 걱정도 점점 커질 수 있겠지요.


그래서 아이가 걱정하고 있을 때 무조건 “괜찮아”라고 끝내기보다 아이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지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실제로 저 자신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해봤습니다.


‘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얼마나 미리 걱정하고 있을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ㅎㅎ


아이에게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부모인 저는 아이의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까지 상상하면서 마음을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의 불안을 이해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부모 자신의 불안도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통합치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림책과 심리치유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려고 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바라보기.


불안을 없애려고 하기 전에 불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들어보기.


그리고 ‘괜찮아’라는 말로 서둘러 끝내기보다 그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보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불안 심리 예방 가이드북》을 읽고 제가 가져가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궁금한 부모에게도, 그림책을 심리치유의 매개로 활용해보고 싶은 분에게도, 그리고 요즘 내 마음이 자꾸 불안한 어른에게도 한 번쯤 펼쳐보라고 말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었는데 아이의 마음뿐 아니라

제 마음까지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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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맘마의 원물 간식 레시피 - 건강한 재료로 입맛을 사로잡는 아이 간식 레시피 120
임혜나(유안맘마)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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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은근히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간식 챙기기입니다.


밥은 그래도 한 끼 식사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간식은 하루에도 몇 번씩 “뭐 먹지?”라는 고민이 생깁니다.


과자나 빵을 주자니 너무 자주 먹는 것 같고, 과일만 주자니 아이가 금방 배고파하고, 그렇다고 매번 뭔가를 직접 만들어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ㅜㅠ 엉....울고싶어져요.


저 역시 아이 간식을 챙길 때면 늘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맛있는 것도 먹이고 싶고, 가능하면 재료도 신경 쓰고 싶고, 그런데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건 부담스럽고요.


그래서 《유안맘마의 원물 간식 레시피》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건강한 간식’이라는 말보다도 ‘실제로 만들어 먹일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은 임혜나 작가가 3년 동안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든 아이 간식 레시피북으로, 건강한 원물 재료를 활용한 간식 120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와 ! 든든한 가지수!!


책을 펼쳐보면 생각보다 메뉴가 정말 다양합니다.





채소큐브나 소고기소보로, 토마토케첩, 두부마요네즈 같은 기본 재료부터 식빵미트파이, 고구마채소키슈, 당근단호박머핀 같은 간식이 나오고, 바쁜 아침에 활용할 수 있는 고구마오트밀포리지, 달걀모닝빵, 3분 감자빵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수플레팬케이크나 고구마치즈피자처럼 조금 더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볼 수도 있고, 아이가 손으로 집어먹기 좋은 고구마스틱이나 단호박두부볼 같은 자기주도 간식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전통 간식과 쿠키까지 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밥새우룽지, 도라지배숙, 아몬드약과쿠키, 고구마밤양갱부터 단호박쌀쿠키, 두부쿠키, 사과오트밀쿠키, 브로콜리땅콩쿠키까지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습니다. 

이렇게 보니 ‘건강한 간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순한 오트밀빵이나 과일 정도에서 끝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 쿠키, 피자, 팬케이크, 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자연 재료를 활용해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아이에게 건강한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과 아이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하는 마음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채소나 고구마, 단호박 같은 재료를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지만 아이가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아해 주지는 않으니까요.ㅎㅎ 도망가지 않게.. 잡아주는 희망이 될 책이었어요.


그럴 때 익숙하고 좋아하는 간식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원물을 넣어주는 방법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는 실제로 편식을 걱정하는 부모를 위한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구마당근쿠키, 당근치즈빵, 비트바나나머핀처럼 원물 재료를 간식에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레시피들이 눈에 띄었죠!!


그리고 요즘처럼 바쁜 엄마에게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느냐! 제일 중요 키포인트!!


책에는 ‘바쁜 아침 10분 완성’이라는 챕터가 따로 있고, 감자빵이나 달걀빵, 오트밀빵, 두부빵 등 식사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 담겨 있습니다. 


간식이라고 해서 꼭 오후에만 먹는 것이 아니라 아침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날이나 하교 후 출출할 때, 주말에 아이와 함께 무언가 만들어 먹고 싶을 때 등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아이와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메뉴가 많다는 점♡입니다.


요리를 엄마 혼자 완성해서 아이에게 내어주는 것과 아이가 직접 재료를 만지고 섞고 모양을 만들어보는 것은 경험 자체가 다르니까요.


고구마스틱이나 바나나콩볼, 치즈감자볼처럼 손으로 쏙쏙 집어먹을 수 있는 메뉴들은 간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놀이처럼 연결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따라 하기보다는 우리 집에서 자주 먹는 재료부터 골라볼 것 같습니다.


고구마가 남았을 때는 고구마 간식 하나를 골라보고, 당근이 있을 때는 당근을 활용한 메뉴를 찾아보고,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팬케이크나 피자를 만들어보는 식으로요.


그러다 보면 냉장고 속 재료를 보고도 “이걸로 뭘 만들지?”가 아니라 “오늘은 이거 해볼까?” 하고 책을 펼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보면서 느낀 건 건강한 먹거리를 챙기는 일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매일 완벽하게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시판 간식을 먹는 날도 있고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날도 있으면서 조금씩 자연 재료를 접하게 해주는 것.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유안맘마의 원물 간식 레시피》는 그래서 ‘무조건 건강한 것만 먹이자’는 부담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에 건강한 재료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레시피북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 간식 때문에 매일 고민하는 엄마라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 하나를 들고 책을 펼쳐보세요.


“오늘은 뭘 만들어볼까?”


이 질문에서 시작해서 아이와 함께 맛있는 간식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하나씩 골라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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