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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 죽을 때까지 나를 먹여 살릴 ‘어남선생’의 쉽고 맛있는 집밥
류수영 지음 / 세미콜론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매일매일의 식탁은 저에게 ‘숙제’이자 ‘고민’이었습니다. ㅜㅠ
애들은 애들 간식대로..달라고 떼쓰지..
남의편은 ㅋㅋ 어찌나까다로운지요..
가족 건강을 책임지는 주방장으로서 건강한 재료를 쓰고, 영양까지 챙기며 맛도 좋게 만들고 싶은 욕심은 많지만...
막상 요리 앞에 서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레시피를 봐도 막막할 때가 많았어요. 요리책 집 소장중인것만 13권인데요.그래도 잘 안보게 되었어요.
이유는!! 레시피 따라하려해도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쓰고..
조리법도 복잡했기 때문이란... 비극적 결론에 도달

요리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복잡한 재료나 긴 조리 과정은 저 같은 워킹맘에게는 큰 부담이었죠. 누가 해주는 밥이 젤 맛있단건 대부분 공감하실거예요^^;;
그러던 중 『류수영의 평생레시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연예인이 쓴 요리책이라고 하면 .. 어떨까??
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그냥 이름만 빌린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고요. 그런데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 걱정은 단번에 사라졌어요^^

이 책은 그 어떤 요리책보다 '진짜'였습니다.
실제로 류수영 님이 요리를 좋아하고, 오랜 시간 집밥을 고민하며 만든 레시피들이라는 게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아버지를 위한 안주도 소개되는데..순간 울컥 하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저처럼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용기를 내어 도전해볼 수 있었어요. 전 도전정신이 강해^^ 이런거보면 쉬운것과 집에서 자주 쓰는 재료 사용하는지 보는데요^^ 이책은 제 기대에 부응했다고나 할까요??
책에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불릴 만한 밑반찬부터 한 그릇 음식, 국물요리, 특별한 날 상차림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었는데요. '평생'ㅋㅋ 이단어땜 더 맘에 들었답니다. 전 제철 재료로 어렵지 않게 해먹는걸 좋아하는데요^^
이책이 저의 니즈를 ㅋㅋ 크게 반영한것같아요.
그냥 주부맘요~~어남선생 ( 류수영님의 본명이 어남선씨..^^)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휴게소 버터감자^^’, ‘긴급 제육119( ㅋㅋㅋ 이제목에맞게.. ㅋㅋ 급한맘반영됨)’ 같은 레시피였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과학적인 조리법, 그리고 손쉬운 재료 구성 덕분에 냉장고 속 있는 재료들로도 얼마든지 맛있는 식사를 만들 수 있었어요. 삼겹살 구워먹고 남은 소량 어찌해결할지 고민이었는데. 어남티쳐님께서 ㅋㅋ 해결해주시네요 ㅋㅋㅋ
실제로 저는 이 책을 보고 어묵국수, 달걀볶음밥, 김치볶음밥을 따라 만들어봤는데, 아이들도 남편도 ‘엄마 라면이젤 맛있는데 ...^^;;; 오늘 저녁맛있다~’ 하고 칭찬해줄 정도였답니다.
해본거 소개해보자면!!
스팸순두부찌개요.
순두부에 야채를 넣고하는 저에게 ㅋㅋ 스팸이 오~~이런 '약방의감초'같은 역할을 하다니!! 하고놀란 부분인데요^^

특히 류수영 님 특유의 따뜻한 말투와 "요리는 어렵게 하지 마세요"라는 철학이 책 전체에 배어 있어,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생각해요^^♡♡
요리라는 게 꼭 거창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지금 내 가족이 기꺼이 먹어줄 수 있는 정성 어린 한 끼면 충분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거든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레시피 외에 요리에 대한 팁과 도구 설명, 조리 순서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작은 꿀팁들이 곳곳에 들어 있어 저같은 초보자에게^^ 실용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인데요!!!
마치 옆에서 친한 친구가 하나하나 알려주는 느낌이 들었고요.^^ 하핫
사진도 많고 깔끔해서 따라 하기도 정말 쉬웠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 조용한 부엌에서 이 책을 보며, 내일 아침엔 뭘 해줄까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이 이제는 제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답니다. 남은 재료들 걱정도 덜구요!!
요리를 어려워하던 제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즐길 수 있다’는 기쁨을 선물해준 책. 『류수영의 평생레시피』는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한 가정의 식탁을 바꾸는 책이었습니다. 신혼살림 준비하는분들도 이책 보면 도움많이 받을거같아요^^

더 이상 아이들 반찬을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족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해요.
이 책은 요리에 서툰 분들, 일상에 지친 엄마들, 그리고 집밥의 힘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