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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 ㅣ I LOVE 아티스트
에반 터크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중등, 초등, 유아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자 미술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서, 한동안 멀어졌던 ‘작업하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 바로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다시 마주하게 된 호크니의 작품은, 제 안에 잠시 멈춰 있던 감각을 조용히 깨워주었어요. ㅎㅎ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는 단순한 예술가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 아니라, ‘본다’는 행위 자체를 얼마나 깊이 탐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어요. 난 이렇게 집요하게 바라보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전 갠적으로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을 참 좋아해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부담이 없으면서도, 어른인 저에게는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점, 그리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또 바라보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그림을 가르치면서 저 역시 다시 색을 보고, 형태를 보고, 공간을 다르게 인식하게 되긴 하였지만.. 호크니처럼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를 읽으며 깨달은 것은, 제가 그동안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으로만 머물러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 지금은 그저 다시 보고,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올라오기 시작했구요.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시간은 늘 부족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쉽지 않아요. ㅜㅠ 제 동기 중에서도 작업하는 사람 거의 없을정도니까요..

하지만 호크니는 나이가 들어서도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방식을 계속 시도하는 예술가!!!
그런 그의 모습이 이 책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 안에 담겨 있어 더욱 와닿았습니다.
꼭 거창한 작업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계속 보고, 그리고, 표현하는 삶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전 새로운 매체는 계속 사는데^^(재료욕심은 많아서..작품은 쉽게 안나오네요.)말이죠...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예술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지속하는 것’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이들 역시 “엄마도 다시 그림 그려봐”라고 말해주었고, 그 말 한마디가 제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러다 다시 중년에 작가생활 시작하는거 아닐지..
예술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는 저에게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보고 그리고 싶은 마음을 따라가도 된다는 확신을 주었어요.
앞으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 속에서도, 저만의 작은 작업을 함께 이어가 보고 싶습니다.
이 책 <데이비드 호크니, 보고 또 보고 그리다>는 저처럼 잠시 멈춰 있던 사람들에게, 다시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