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10년 넘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글을 쓰는 방식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읽은 책을 남기고, 아이와 함께한 일을 기록하고, 내가 경험한 것들을 하나씩 쌓아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생기고 검색을 통해 제 글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록’과 ‘콘텐츠’는 조금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래전에 쓴 글이 예전처럼 검색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하면서 블로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쌓아온 기록이라면 당연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남긴 기록과 다른 사람이 실제로 찾아 읽는 콘텐츠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만난 책이 김프로의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였습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김프로’를 운영하며 쌓은 콘텐츠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조회수와 알고리즘이라는 숫자보다 그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의 반응과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목차에서도 ‘조회수는 결과이고, 사람의 반응은 원인이다’, ‘시청자는 통계가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인다’는 내용을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 블로그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글을 쓰고 나면 방문자 수를 확인했습니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괜히 뿌듯하고, 생각보다 적으면 ‘왜 사람들이 안 읽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보는지, 공유하는지, 댓글을 남기는지처럼 사람이 실제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회수가 많다는 사실보다 그 글을 읽은 사람이 실제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책 리뷰를 쓸 때도 조금씩 질문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책 내용이 무엇이었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무엇이 궁금할까?’

‘내 경험 중 어떤 이야기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이 글을 읽고 나면 독자에게 무엇이 남을까?’


이런 질문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책 리뷰를 쓸 때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보다 제 경험을 연결하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마음에 남는 부분은 다르니까요. 제가 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관심을 갖게 된 부분, 아이와 그림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까지 함께 담아야 비로소 ‘제 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을 때도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기보다 ‘이 책과 내 경험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연결고리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에서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행하는 포맷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블로그를 오래 하다 보면 잘되는 글을 보면 나도 비슷하게 써보고 싶어집니다.


어떤 제목이 검색이 잘되는지, 어떤 형식의 글이 많이 읽히는지 살펴보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블로그를 해온 지금 돌아보니, 결국 오래 남는 것은 ‘남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와 나만의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는 책과 그림책, 아이와의 독서, 부모로서의 경험, 새로운 공부, 통합치유와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각각 따로 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조금 더 건강하게 바라보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연결이 제가 가진 콘텐츠의 색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책에서 ‘썸네일과 제목은 낚시가 아니라 약속’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도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제목을 보고 들어온 사람이 기대한 내용을 실제 글에서 얻을 수 있어야 신뢰가 쌓인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책 리뷰 제목을 정할 때 예전보다 더 신중해졌는데요.^^


클릭을 많이 받는 제목을 만드는 것보다, 제목만 보고도 ‘이 글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겠구나’ 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쓰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얻은 정보만 강조하기보다 ‘왜 내가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생각이 달라졌는지’, ‘내 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를 제목과 본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것이지요.


그래야 제목과 내용이 따로 놀지 않고, 글을 읽은 사람에게도 조금 더 진짜 경험으로 전달될 테니까요.


그리고 지금의 저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은 글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도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왜 이것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가 중요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AI가 정보를 정리해줄 수는 있어도 제가 10년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무엇을 기록해왔는지, 어떤 책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아이와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까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제가 가진 가장 큰 콘텐츠 자산은 오래 쌓아온 경험과 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블로그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무엇을 기록할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남겨줄까?’


를 더 많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조회수만 바라보기보다 사람의 반응을 살피고, 유행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이야기를 찾고, 제목으로 관심을 끌었다면 본문에서는 그 약속을 지키는 것.


그리고 AI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사람인 내가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라, 블로그에 글을 쓰는 저에게도 ‘내 글을 읽는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10년 넘게 블로그를 해왔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습니다.


어쩌면 좋은 콘텐츠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경험한 것을 나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읽을 한 사람을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지금 무엇을 알고 싶을까?’


그리고 그 질문에 제 경험으로 조금이나마 답해주는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늑대 아보카도 - 제1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76
장서윤 지음 / 현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표지부터 묘하게 시선이 머무는 그림책입니다.


깊고 어두운 숲속에 사는 늑대 아보카도. 숲이 너무 깊어 하늘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보카도는 우연히 웅덩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웅덩이에 비친 하늘을 바라봅니다. 여기서 우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곳에는 달이 떠 있고, 눈이 오고 비가 내립니다. 아보카도에게는 그 작은 웅덩이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새와 다람쥐가 무엇을 그렇게 보고 있느냐며 놀려도 아보카도는 ‘작은 하늘’을 바라보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아보카도는 왜 이 작은 하늘만 계속 보고 있을까?”


“너라면 숲 밖으로 나가 보고 싶을 것 같아?”





정답을 찾기보다 아보카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질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얀 늑대 보가 찾아옵니다.


달이 보이지 않는 날, 보는 아보카도에게 말합니다.


“아보카도, 저기 봐! 달이 떴어.”


아보카도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나는 안 보이는데…….”


그러자 보는 조금만 더 가까이 와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톡!’


아보카도가 한 걸음을 내딛자 나무 사이로 새로운 하늘이 보입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달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숲을 뛰쳐나간 것도 아니고, 엄청난 용기를 낸 것도 아닙니다. 그저 아주 작은 한 걸음이었습니다.


아이와 이 장면을 읽으며


“우리도 해보기 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괜찮았던 일이 있었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습니다.


아이의 대답을 듣다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늑대 아보카도》는 ‘작은 하늘’을 벗어나 한 걸음 내디디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무조건 용기를 내라고 말하기보다는,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통합치유를 공부하면서 그림책을 볼 때도 이런 부분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직접적인 충고보다 이야기 속 인물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아이에게는 훨씬 편안한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흑백으로 표현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어둡고 답답한 숲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의 질감과 숲속 곳곳의 작은 동물들이 보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보카도가 혼자라고 생각했던 숲에 사실 여러 친구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다시 보며 아이에게


“아보카도 주변에 누가 있었는지 찾아볼까?”


하고 물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어쩌면 아이가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동물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늑대 아보카도》는 제1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기도 해서 제가 챙겨보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작은 하늘’이라는 말이 오래 남습니다.


나에게 익숙해서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곳.


하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그 너머에 새로운 풍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마지막에는 이렇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너에게도 아보카도의 작은 하늘처럼 익숙한 곳이 있어?”


“거기서 한 걸음 나가본다면 어떤 걸 만나고 싶어?”


아이의 답을 듣고 나면 저도 제 ‘작은 하늘’을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꼭 큰 용기가 아니어도 괜찮겠습니다.


오늘은 한 걸음만.


그 한 걸음 뒤에 어떤 하늘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직 모르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삼촌 밥차 - 전쟁의 배고픔을 채워 준 한 끼의 기적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41
양정숙 지음, 신소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밥차’라는 제목이 처음에는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펼치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이 밥 한 끼가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삼촌 밥차》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겪은 아이 마르크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마르크의 가족은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떠났지만, 비자 문제로 마르크는 이모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남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시작되고, 평범했던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혼자 남겨진 아이에게 전쟁은 얼마나 무섭고 막막했을까요.


다행히 한국에 있는 엄마가 몰도바 국경에서 만나자고 연락하고, 마르크는 춥고 배고픈 몸으로 국경을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반가운 태극기와 함께 한국에서 온 ‘삼촌들’이 트럭에서 따뜻한 밥을 나눠주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이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아이가 직접 감당하기는 어렵지만, 그 순간 누군가가 건네는 따뜻한 밥 한 끼는 아이에게 아주 구체적인 위로가 될 수 있으니까요.


‘괜찮아’라는 말보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더 크게 다가오는 순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르크가 가족과 함께하게 되는 곳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고려인 마을입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이주했던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모여 형성된 공동체이고, 최근에는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교포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공동체가 이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모습도 책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단순히 ‘전쟁을 겪은 아이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았습니다.


낯선 곳으로 떠나야 했던 사람, 가족과 떨어져야 했던 아이,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공동체의 이야기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마르크가 “나도 밥차 삼촌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내가 받은 따뜻함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건네고 싶다는 마음이니까요.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마르크에게 밥차 삼촌들이 왜 그렇게 고마웠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누군가에게 받은 도움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준 적이 있을까?”라고 물어보면^^;;



 단순히 전쟁 이야기를 넘어 나눔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한 끼의 힘’을 생각했습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가장 힘든 순간에 누군가가 건네는 따뜻한 음식은 그 사람에게 ‘당신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전쟁이나 난민, 이주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할 때도 이 책처럼 한 아이의 시선에서 시작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전쟁의 참혹함만 강조하기보다는, 그 안에서도 서로 돕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야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따뜻한 밥 한 끼, 라면 한 그릇, 먼저 건네는 말 한마디처럼 작은 행동도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되는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삼촌 밥차》는 전쟁이라는 큰 이야기를 한 아이가 만난 따뜻한 밥 한 끼로 풀어낸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밥차 이모^^;’가 되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받은 따뜻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떻게 건네볼 수 있을까.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전쟁과 평화, 가족, 이주, 공동체 그리고 나눔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맑은 뇌로 삽시다 - 치매를 이기는 49가지 평생 습관
신홍근 지음 / 에듀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요즘 제가 어르신과 치매 예방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직접 뵙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노년’과 ‘치매 예방’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전에는 치매 예방이라고 하면 운동이나 기억력 훈련 정도를 먼저 떠올렸는데, 어르신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관련 공부를 하다 보니 단순히 기억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사람과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런 관심이 생긴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신홍근 한의사의 《맑은 뇌로 삽시다》입니다.


이 책은 ‘치매를 이기는 49가지 평생 습관’이라는 부제처럼 몸·마음·뇌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49가지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걷기와 운동, 스트레칭, 수면과 생활 리듬, 마음 관리뿐 아니라 글쓰기와 새로운 도전, 여행, 요리, 대화와 사회적 관계, 봉사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막연한 질문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답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하세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힘차게 걷기, 스트레칭, 근력운동, 숨이 차는 운동, 생활 속 움직임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꼭 헬스장에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걷는 시간을 늘리고, 계단을 이용하고,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손을 사용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손을 사용하는 활동은 특별한 준비가 없어도 일상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고, 요리를 하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


평소 제가 미술이나 만들기 활동을 좋아하는 이유도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특히 반가웠던 부분은 글쓰기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소리 내어 읽기, 글쓰기, 암송, 사칙연산, 호기심, 새로운 도전, 오감을 활용한 활동, 관찰하기, 요리하기 등을 뇌를 자극하는 일상의 방법으로 소개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자격과 관련된 공부를 찾아보고,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이 많은데요. 




그동안은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새로운 경험 자체가 나의 생활에 계속 자극을 만들어주는 일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실제로 해보고 싶은 것도 꽤 구체적입니다.


하루에 조금 더 걷기.

손을 사용하는 만들기나 그림 활동 꾸준히 하기.

책을 읽은 뒤 짧게라도 글로 정리하기.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배우기.

평소 만나지 않던 사람과 대화하기.

요리나 문화생활처럼 오감을 사용하는 활동하기.


거창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생활 속에 이런 습관을 하나씩 넣어보는 방식입니다. 참 쉽죠잉~♡♡ ㅋ 


특히 대화와 사회적 관계, 봉사와 나눔을 뇌 건강과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 역시 우리의 삶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치매안심센터에서 봉사했던 경험과 이 책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기억력 문제를 예방하는 활동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며 ‘내가 살아 있다’는 감각을 유지하는 일도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통합치유학과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앞으로 어르신들을 더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치매 예방을 바라볼 때도 몸과 마음, 인지와 관계를 따로 나누기보다 한 사람의 일상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9가지를 한꺼번에 실천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스럽겠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 한두 가지를 골라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라면 우선 걷기와 글쓰기, 새로운 공부, 사람들과의 대화부터 꾸준히 해보고 싶습니다. 이미 하고 있는 활동에 조금만 의식적으로 의미를 더해도 되니까요. ^^


《맑은 뇌로 삽시다》를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것은 ‘미래의 치매를 걱정하기보다 오늘의 생활을 바꾸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일은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내가 얼마나 움직였는지, 누구와 이야기를 나눴는지, 무엇을 새롭게 배웠는지에서 시작될 수도 있으니까요.




치매안심센터 봉사활동을 통해 생긴 어르신에 대한 관심이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고, 책을 읽은 뒤에는 다시 제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내 몸과 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질문을 던져보고, 아주 작은 습관 하나부터 시작해보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고 제가 가져가고 싶은 가장 현실적인 실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장 나다운 공부 - 수능 만점으로 증명한 나를 성장시키는 배움의 기술
최장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이 공부를 챙기다 보면 부모 마음은 자꾸 조급해집니다.


“공부는 했어?”

“숙제는?”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괜찮겠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지만, 어느 순간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의 공부를 바라보며 ‘무엇을 더 해줘야 할까?’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장우의 《가장 나다운 공부》를 읽으며 질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무엇을 더 시켜야 할까?’보다

‘우리 아이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자기 힘을 발휘할까?’


이 책의 저자 최장우는 2026학년도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과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기록하고, 내신 1.00등급과 서울대 현역 합격까지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더 눈에 들어온 것은 화려한 결과보다 그 뒤에 있었던 12년의 공부 과정이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잘되지 않으면 다시 고치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갔다고 합니다. 저의 일신우일신 모토와 일맥상통!


공부의 동기와 태도부터 실제 공부법, 루틴, 학교생활, 진로, 시험을 앞둔 불안까지 직접 경험하고 수정해온 과정이 담겨 있어 단순한 ‘수능 만점자의 공부 비법’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청소년이라면 이 부분이 특히 와닿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새벽까지 공부하고, 누군가는 하루에 문제집을 몇 장씩 풉니다. 친구가 좋다고 한 인강이나 유명한 공부법을 따라 해보기도 하지요.


그런데 열심히 따라 했는데도 나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ㅜㅠ 여기서 좌절금지!!


그럴 때 ‘나는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하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이 방법이 나에게 맞는 방법일까?’


라고 물어보는 것이 먼저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으며 


학부모인 저에게도 인상 깊었던 것은 부모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단순히 “공부해라”라고 하기보다 “왜 그걸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다려준 것이지요.


이 대목에서 저 역시 부모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이 대신 목표를 정해주고 공부 계획을 짜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질문하고 기다려주는 것.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시험이나 입시가 가까워질수록 부모는 결과를 걱정하게 되고, 아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대신 방향을 잡아주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공부의 주도권까지 부모가 대신 가질 수는 없겠지요.


저 역시 앞으로 아이에게 “공부해”라고 말하기 전에 조금 더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공부했어?” 대신

“오늘 공부하면서 뭐가 제일 어려웠어?”


“왜 이것도 안 했어?” 대신

“너한테는 어떤 방법이 더 잘 맞을 것 같아?”


그리고 때로는


“너는 나중에 무엇을 하고 싶어?”


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장 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러 경험을 해보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가장 나다운 공부》는 수능 만점이라는 결과보다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시행착오를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는 공부의 기준을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도록, 부모에게는 아이의 공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꿔보도록 합니다.


결국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하게 짜인 공부 계획표만은 아닐 것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잘 맞는 방법을 찾고, 필요하면 다시 바꿔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 더 빠르게 끌고 가는 힘보다 아이가 자기 길을 찾아갈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우리아이가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찾아가는 힘을 키우는 일이니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