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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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10년 넘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글을 쓰는 방식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읽은 책을 남기고, 아이와 함께한 일을 기록하고, 내가 경험한 것들을 하나씩 쌓아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생기고 검색을 통해 제 글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록’과 ‘콘텐츠’는 조금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래전에 쓴 글이 예전처럼 검색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하면서 블로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쌓아온 기록이라면 당연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남긴 기록과 다른 사람이 실제로 찾아 읽는 콘텐츠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만난 책이 김프로의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였습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김프로’를 운영하며 쌓은 콘텐츠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조회수와 알고리즘이라는 숫자보다 그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의 반응과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목차에서도 ‘조회수는 결과이고, 사람의 반응은 원인이다’, ‘시청자는 통계가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인다’는 내용을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 블로그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글을 쓰고 나면 방문자 수를 확인했습니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괜히 뿌듯하고, 생각보다 적으면 ‘왜 사람들이 안 읽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보는지, 공유하는지, 댓글을 남기는지처럼 사람이 실제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회수가 많다는 사실보다 그 글을 읽은 사람이 실제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책 리뷰를 쓸 때도 조금씩 질문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책 내용이 무엇이었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무엇이 궁금할까?’

‘내 경험 중 어떤 이야기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이 글을 읽고 나면 독자에게 무엇이 남을까?’


이런 질문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책 리뷰를 쓸 때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보다 제 경험을 연결하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마음에 남는 부분은 다르니까요. 제가 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관심을 갖게 된 부분, 아이와 그림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까지 함께 담아야 비로소 ‘제 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을 때도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기보다 ‘이 책과 내 경험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연결고리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에서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행하는 포맷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블로그를 오래 하다 보면 잘되는 글을 보면 나도 비슷하게 써보고 싶어집니다.


어떤 제목이 검색이 잘되는지, 어떤 형식의 글이 많이 읽히는지 살펴보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블로그를 해온 지금 돌아보니, 결국 오래 남는 것은 ‘남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와 나만의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는 책과 그림책, 아이와의 독서, 부모로서의 경험, 새로운 공부, 통합치유와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각각 따로 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조금 더 건강하게 바라보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연결이 제가 가진 콘텐츠의 색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책에서 ‘썸네일과 제목은 낚시가 아니라 약속’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도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제목을 보고 들어온 사람이 기대한 내용을 실제 글에서 얻을 수 있어야 신뢰가 쌓인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책 리뷰 제목을 정할 때 예전보다 더 신중해졌는데요.^^


클릭을 많이 받는 제목을 만드는 것보다, 제목만 보고도 ‘이 글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겠구나’ 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쓰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얻은 정보만 강조하기보다 ‘왜 내가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생각이 달라졌는지’, ‘내 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를 제목과 본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것이지요.


그래야 제목과 내용이 따로 놀지 않고, 글을 읽은 사람에게도 조금 더 진짜 경험으로 전달될 테니까요.


그리고 지금의 저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은 글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도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왜 이것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가 중요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AI가 정보를 정리해줄 수는 있어도 제가 10년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무엇을 기록해왔는지, 어떤 책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아이와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까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제가 가진 가장 큰 콘텐츠 자산은 오래 쌓아온 경험과 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블로그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무엇을 기록할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남겨줄까?’


를 더 많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조회수만 바라보기보다 사람의 반응을 살피고, 유행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이야기를 찾고, 제목으로 관심을 끌었다면 본문에서는 그 약속을 지키는 것.


그리고 AI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사람인 내가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라, 블로그에 글을 쓰는 저에게도 ‘내 글을 읽는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10년 넘게 블로그를 해왔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습니다.


어쩌면 좋은 콘텐츠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경험한 것을 나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읽을 한 사람을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지금 무엇을 알고 싶을까?’


그리고 그 질문에 제 경험으로 조금이나마 답해주는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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