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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2
찰스 부코스키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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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따위 모른다.
어렵고 어렵다.
이해해야하는 거라면 더더욱.
단지 찰스 부코스키.가 궁금했다.
책이 이쁜 것도 한몫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본에 이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표지디자인의 아이디어만큼은 재미나다.
쫘라락.읽는다고 뭘 알겠다는 소리는 아니고. 알겠는 것과 알듯 모를듯 한 것과 모르는 것들이 적당히 섞여있다.
그래도 한가지. 이 아저씨 적어도 거짓말은 안하겠군 싶다. 아니 못할걸-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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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다. 불안을 극복하는 영혼의 소유자가 있을까마는 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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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will not say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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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과 무례함 사이의 어느 부분이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통쾌하고 어찌보면 불편하다.
기분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 분명하기에 이번엔 이정도.이만큼인 걸로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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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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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한낮의 연애 - 김금희 ]
2016년 젊은작가상 수상집을 읽으며 김슨생이 그랬다. 대상작들 외엔 엑스트라 같다고. 확실히 김금희작가의 대상작이 가장 좋았다. 대상이라니 인정. 이렇게-
그리고 나와 동갑이라는 그녀가 왠지 반가웠다.

민트색의 표지가 참 예쁜데.
나쁘지 않고, 꽤 맘에 드는 문장들도 있다. 리듬감이 있는 문장이라거나-
다만. 국내 젊은작가들의 감각적이기 위한 문장이나 서술은 여전히 불편하다. 마치 현대미술처럼.
진짜는 진짜인척 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라고 생각하는 나는. 휘리릭 읽은 것은 좋지만 어딘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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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은 노래처럼 리듬이 있는 것 같았다. 멈추고 연속되고 하면서 주기를 만든다 - 2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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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대체되지도 좀 다르게 변형되지도 않고 무언가가 아주 사라져버릴 수 있음을 완전히 이해했다 -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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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그은 문장들을 보며 내가 여전히 감상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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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숨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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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은 SF라는 인식을 못했다. 그리고 아주 많이 공감했다.
SF적인 소재의 즐거움을 두고라도 꽤 재미나다. 공간가는 문장들이 많다.
어떤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거기에 무엇을 담느냐는 역시 작가의 역량이다.
음악도 그렇지만. 아는 것이 많고 재기발랄하고 재능이 대단하고 그 무엇보다 모든 장르의 문화엔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만나고 알아가는 데는 그만큼의 각오가 필요하다.
그 뒤의 일은 오롯이 선택한 자의 몫이다.
부디 그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기만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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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은 그냥 닫혀 있는 대로 남겨두자. 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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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기만 하는데도 매 순간 결정과 후회에 직면해야하는 나날이었다.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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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에 발을 붙히고 살아간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확고하고 단단하게 발을 내딛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더욱이 춤을 출 줄 모르는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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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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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
이 작가는 40대에 등단해서 늦은 데뷔로 더 바쁘게, 쉼없이 다작을 했다 한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많은 작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한다.
추리소설에는 다양한 구성이 있고 그 중 독자가 일찍 범인을 지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대체로 범인의 알리바이가 탄탄해 그것을 깨나가는 형식이다. 이 글 역시-
아주 좋은 글, 아주 재미난 글, 마음에 쏙드는 추리물은 아니지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끈질긴 구석도 있어 나쁘지 않다. 초기작이라는데 말년에는 어떤 글을 보여줬는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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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모르는 사이에 선입견이 작용해서, 당연하다고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무섭습니다. 이 만성이 된 상식이 간혹 맹점을 만드는 일이 있습니다." 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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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얻기 위해, 혹은 피하기 위해 얼만큼의 수고가 필요한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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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셸리 킹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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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둔 이야기에 얼마쯤은 숨어있는 남의 연애사 말고, 연애소설을 읽은지 한참이다.
본디 그런 취향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달콤한 연애소설이 몹시 필요해진다.
딱 필요했던, 마침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었다.
어렵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이야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열심히 찾아야 찾을 수 있다, 사랑 역시.
그리고 솔직해야 얻을 수 있다.

133,134p
당신이 두려워한다는 걸 잘 알아요. 나도 두려워요. 하지만 두려움은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단지 기억과 뒤섞인 감정일 뿐이죠. 우리가 두려움 때문에 원하는 것을 포기할 때 비로소 두려움은 위험한 것이 돼요. 나는 당신을 원해요.
-
이 두려움을 넘어서야만.
223p
바로 그 순간 온몸의 세포가 색종이처럼 하늘로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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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만나게 되는 사랑.
그 사랑도 극복해야할 수많은 상황을 지나야 사랑이라 일컫기에 부끄럽지 않은 감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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