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돈 드릴로 지음, 송은주 옮김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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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휴대폰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슈퍼볼 경기를 보기위에 집에 모인 이웃, 갑작스런 디지털 네크워크의 오류로 티비와 전화, 핸드폰, 인터넷이 먹통이 된다.

먼저 모인 세 명의 남녀와 뒤이어 비행기 추락사고를 겪었지만 무사히 도착한 두 남녀.
총 다섯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의 이야기는 들어주질 않는 상황.

제목 ‘침묵’은 이런 상황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건 아닐까? 끊임없이 이야기 하지만 진실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 ‘이 시국’과 같은 팬대믹 현상. 바깥상황을 지켜보고 온 맥스는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으며 남아있는 네 명은 창가로 나가 바깥을 볼 생각도 않는다. 함께 갇혀있지만 서로를 살피지 않는다.

저자는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기 전에 이 작품을 완성시켰으며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예언했다는 평가도 있다.

짧은 작품이지만 일어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이후의 상황도 알려주지 않는 친절한 작품도 아니다. 그저 다섯 남녀가 모여 구구절절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만 한다.

다소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을 만났다. 그렇지만 현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소설 속 상황을 생각하며 읽으려고 했는데 어렵기는 매한가지...ㅎㅎ 개인적으로 굳이 사서 읽어볼 필요는 모르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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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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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소설이라 그런지 더 집중한 작품. 나치에 쫓기는 그의 심리가 고스란히 들어있어 인간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시절 역사가 더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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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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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이주했다.
독일 철도로 이주한 거지.
난 지금 독일에 있는게 아니야.”


1938년 히틀러가 유대인의 상점과 집을 공격하고 유대인을 잡아 수용소에 잡아들인 ‘수정의 밤’ 사건이 일어난다. 저자는 이 사건을 겪고 붙잡히지 않기 위해 독일 전역을 기차로 이동한다. 소설의 줄거리와 같은 것으로 보아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보인다.

부유한 유대인이던 주인공 질버만의 삶은 하루 아침에 엉망진창이 된다. 나치 경찰대가 그의 집을 습격하고 가까스로 도망쳐나온 질버만은 오래된 동업자 친구에게 자신의 재산 반을 빼앗긴다.

외모는 아리아인의 모습이라 사람들의 의심은 덜 사지만 그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지속된다. 그 와중에도 현실을 부정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동업자 친구에게 받은 돈은 그가 몸을 숨기는데 도움이 되지만 잡혔을때의 위험 또한 올라가게 된다.
갈 곳이 없어 기차에 몸은 맡기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국경을 넘을 기회를 얻지만 그마저도 실패한다.


소설 속 상당부분이 저자의 경험에 바탕이 많이
된 것 같다. 27살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지만 그가 남긴 이 작품은 <안나의 일기>보다 더 일찍 ‘유대인 최초’의 고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시절 역사와 히틀러에 대해 더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한 남자의 도망 이라는 단순한 내용일 수 있는데 오랜만에 엄청나게 몰입해서 읽었다. 질버만이 잡히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동시에 절망에 빠진 사람의 내면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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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 스톡홀름신드롬의 이면을 추적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
롤라 라퐁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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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어요. 하나는 안전한 장소에서 풀려나는 것이고, 또 하나는 SLA에 합류해서 저와 억압받는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거예요. 저는 남아서 싸우기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이 소녀가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 즉 누가 그녀의 적인지, 그녀의 나라가 그녀의 적인지, 그녀의 부모가 그녀의 적인지,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그녀의 적인지, 자신의 진영을 선택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그녀의 적인지 알 수 없습니다.”


1974년 2월 부유한 계층인 퍼트리샤 허스트가 SLA, 공생해방군을 뜻하는 미국의 극좌파에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부터 얼마 뒤 그녀는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사건이 일어난다.
일명 ‘스톡홀름 증후군’.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에게 동조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며 퍼트리샤 허스트가 인질범에게 동조된 것인지, 그녀의 의지인 것인지에 대해 독자가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책을 다 읽고 내 생각엔 퍼트리샤는 세뇌된 것 같지 않다. 그녀가 납치되고 2달 뒤에 은행강도사건을 연출했을땐 본인의 의지가 많이 들어간 것 같고 그 이후 행적도 본인 의지가 더 많은 것 같기도...

책을 읽으면서 정말 진실이 뭔지 많이 혼란스러웠다. 특히 SLA의 아지트를 경찰이 급습했을땐 자비없는 엄청난 발포란...

이런 사건이 퍼트리샤 말고도 다른 납치된 사람들에게도 ‘또’ 있었다면 아마 그들에게 처해진 과거의 환경과 납치되어 살게된 환경차이에 그들이 수긍하고 현재의 삶을 인정한 그들의 ‘의지’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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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
앤드루 호지스 지음, 한지원 외 옮김, 고양우 감수 / 동아시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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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원작 작품으로 실존했던 앨런 튜링의 출생부터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방법까지, 그의 전기를 모두 담은 엄청난 벽돌책을 마지막 서포터즈 책으로 골랐다.

예전부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려고 찜 해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받게되었고, 책을 먼저 읽을지 영화를 먼저볼지 고민하다가 개인적인 경험상 영화보다 원작인 책이 좋았던 적이 더 많아서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수학자이자 과학을 좋아하던 튜링이었기에 글자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영화로 보며 이해하면 어떨까 생각한 것도 있었다.


현재는 100페이지를 넘긴 1장 단결심을 마치고 중간리뷰를 쓰고있다. 요약하면 재미있다!!!

요즘 육아 때문에 정말 짬짬히... 길게는 한 시간 짧게는 5-10분 정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 틈틈히 보는 와중에 엄청 몰입된다.

튜링의 영혼의 단짝인 크리스토퍼의 죽음으로 1장이 끝났고 2장을 앞두고 있는데 1장을 마무리하며 앨런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의 슬픔이 어떨지, 향후 이 사건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그가 다닌 학창시절이 그에게는 참 괴로웠을 것 같기도 하다. 앨런은 자신이 좋아하는 발명엔 최선을 다하지만 나머지 과목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학교 성적도 좋지않게 시작했고 친구도 없다.

그러다 알게된 크리스토퍼와의 우정과 후에 앨런이 깨달은 사랑, 그리고 죽음까지... 몇일 간에 걸쳐 읽었지만 1장이 끝나는 마지막은 숨을 죽이며 텍스트를 쫓았다.

앨런의 천문학에 대한 관심은 나와 같다ㅎㅎㅎ 나도 우주의 별들에 관심이 많고 심지어 망원경을 구매하려 알아보기도 했었다. (진심, 취미로 하기엔 너무 비쌌다.) 천문학에 대한 앨런의 애정을 보니 내 죽어있던 별에 대한 애정도 살아나는 것 같고 다시 천문학관력 서적들을 찾아보지 싶다ㅎㅎㅎ


앞으로 600페이지 정도가 더 남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다. 그가 2차 세계대전에서 에니그마 암호를 어떻게 풀었을지, 어떻게 인류를 구했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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