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로라라는 한 마을에서 1970년대에 15살 놀라라는 소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33년이 지난 현재 대학교수이자 유명한 작가인 해리 쿼버트의 정원에서 놀라의 유골이 발견되며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쓴 작품이다.


당연히 해리 쿼버트가 범인으로 몰렸고 해리의 제자이자 책의 주인공이며 유명한 작가로 등장하는 마커스 콜드먼은 해리의 무죄를 믿고 사건을 파헤친다. 마커스와 형사가 협력하여 조사하다보니 놀라에게 일어났던 충격적인 일들과 결국 범인은 해리가 아닌 다른 사람임이 밝혀졌다.

이게 1권에서 나온 내용인데 2권이 남았으니 당연히 반전이 있을 것이고 누명을 벗은 해리의 태도가 비관적이라 사실 범인은 해리라고 믿었다. 역시 반전은 있었고 과연 해리가 범인일까?? 😁


사건의 마지막에 결정적인 반전이 있었는데 그 반전을 보고도 변하지 않는 마커스의 신뢰가 의외였던 기억도 난다.

생각보다 많은 사건들이 얽혀있는 복잡한 이야기였지만 차례차례 정리하며 진행되다보니 마무리도 깔끔했다. 사실 처음 70페이지 정도까지는 읽는 속도가 안 붙어서 힘들었는데 읽는 속도가 붙으니 멈출 수 없었고 추리 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떡밥들과 수거능력까지…!
책 표지에 소개됬듯 작가님 능력이 대단한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텔라 마리스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몇 번을 포기하고 싶었는지.
끝까지 읽었던 이유는 <패신저> 때문이다.
<스텔라 마리스>와 <패신저>는 같이 나온 자매 작품으로 <스텔라 마리스>는 여자 동생 얼리샤와 정신 병동 의사가 나눈 대화형식의 작품이고 <패신저>는 오빠 보비의 이야기를 다룬다.

상대적으로 얇은 <스텔라 마리스> 먼저 읽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줄이야… 🥲


알리샤와 보비는 ‘맨허튼 프로젝트’에 참석한 과학자를 아버지로 둔 두 남매이며 얼리샤는 천재적인 듀뇌를 타고났다. 어린 나이에 수학의 이치를 깨우치고 대학으로 월반하고 거기서도 짧은 기간내에 대학을 졸업한 천재! 얼리샤는 수학에 빠져버렸으니 이 책의 대부분이 수학얘기다.

암에 걸린 아버지의 이야기, 혼수상태에 빠진 오빠의 이야기는 그녀가 꺼려하는 주제이지만 약간이라도 알아낼 수 있다. 특히 그녀가 오빠에게 느끼는 감정이란…


망상인지 환각인지 어떤 인물들이 보인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그녀가 정신병원에 있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수학에 대한 그녀의 진심은 정신적 질병을 앓고있다고 믿기 어려웠다.


정말 독특한 점은 작품 전체가 얼리샤와 의사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점이라는 것! 7번의 상담 형식을 통해 얼리샤의 전반적인 인생을 읽을 수 있었는데 제한된 장소에서 똑같은 등장인물만 나와서 그런지 다소 지루했다.

그래도 끝까지 읽은 이유는 <패신저> 때문인데 혹시나 연관되어 있을까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 몇 명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걸요. 훌륭한 복수였다. 그것이 전부예요.”


제목처럼 작품의 시작은 ‘고비키초의 복수’로 시작한다. 기쿠노스케라는 이름의 소년은 눈 내리는 에도의 어느 저녁, 극장의 골목에서 소년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데 성공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2년 뒤 자칭 소년의 친구라고 밝히며 당시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한 사내가 나타나고 5명의 목격자와 대화를 나눈다.


과연 복수극의 이야기만으로 이 쪽수를 어떻게 채웠을지 궁금했는데 목격자들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서 작품의 길이가 이해됬다. 읽다보니 당연히 이 벅수극에 어떤 뒷배경(?), 숨겨진 내용이 있다고 생각했고 4막인 쪽방을 읽으면서 의심이 확신이 됬다. 다만 그렇게 된 배경은 좀 충격. 무사라는 입장(?)이라 그런지 다들 너무 고지식하다. 시대도 시대지만..;;


일본은 저런 시대도 있구나. 복수를 하려면 서류를 내고 허락(?)을 맡으면 되는 그런 시대..?
실제 그랬는지 소설의 설정인지 모르지만 왠지 무사의 나라 일본이라면 이랬을수도..😅


복수에 담긴 인간애(?)를 만날 수 있었던 작품. 복수를 향해 차근차긍 빌드업하는 점도 성실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표지가 너무 이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 마르틴 베크 시리즈 6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르틴 베크 6번째 시리즈, 벌써?!


이번 작품에서 사건이 생각보다 쉽에 풀려서 좋았다. 지난 작품들은 몇 달에 걸쳐 수사하고 범인을 집았는데 이번엔 생각보다 금방 잡혔다.


한낮의 호텔에서 총격이 일어나고 유명한 사업가가 쓰러진다. 유유히 창문으로 도망간 범인은 그새 모습을 감추고 제대로된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 말뫼의 사건현장에 마르틴 베크가 지원을 나간다.

이쑤시개 사랑, 내가 애정하는 몬손이 있는 말뫼가 배경인 이번 사건은 무계획적 사건이 핵심이었던 것 같다. 다양한 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피해자 팔렘그랜은 한 방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여러 살해 동기를 의심하게 만든 그의 이전 행적들이 참 화려하다.

결국 전혀 예상하지 못한 범인과 살해동기가 참으로 현실적이라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번 편이 궁금했던 이유는 이전에 칼을 맞은 콜베리와 원인(?)이 되었던 스카케의 결말이 궁금했는데 이런식이구나ㅋㅋㅋㅋ

그리고 또 사건이외에 충격적인 마르틴 베크와 오사 토렐의 관계… 설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너까지냐 마르틴 베크 글고 몬손 ㅠㅠ

이번 작품은 사건 이외로 다양한 반전과 충격을 받아서 씁쓸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전쟁을 회상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도 내 모든 삶이 전쟁중이니까……”



전쟁을 겪은 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정말 가슴 아픈 고통이었다. 읽는 내내 슬펐다.

정말 어린 소녀들이 전쟁에 차출되거나 지원해서 길게는 4년간 지옥같은 삶을 지냈다. 당시 2차 세계대전 중이던 러시아(구 소련)의 많은 남자들이 사망했고 더이상 건장한 남자가 없게 되자 여자들이 징집되었다.
나라를 지키려 지원한 여자들도 있었고 국가의 부름을 받은 여자들도 있었지만 작품 속 여성들 대부분은 지원했다.


“우리 엄마가 결혼은 말리면서 전쟁에 나간다니까 말리지 않았다.”는 말이 너무 가슴 아팠다. 자원한 소녀병사들은 애국심이 불탔지만 전쟁의 무서움은 몰랐다. 아직 다들 어려서…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져있는 가족을 모으는 엄마의 절박함을 그대로 느꼈다.
만 1-2살 된 아이를 잃어버렸을때의 심정, 그 아이가 10km를 걸었다니, 만 4살 우리 첫째쯤 되는 아이를 죽었는지 살았는지, 몇 년이나 볼 수 없는 상황은 또 어떻고?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자꾸 아이 이야기는 너무 공감되고 슬프고…


중요한 건 이 모든 이야기가 ‘여성’의 이야기라니..!
무의식 중에 자꾸 남성으로 착각하게 되는 이 잔인한 이야기가…


전장에서 총칼을 들고 싸우는 현장 말고도 그 뒷배경의 이야기더 충격적이었다. 수 없이 몰려드는 빨래감을 맨손으로 빨던 사람들, 끊임없이 몰려드는 부상자들을 돌보던 의료진들, 필요한 보급품을 걸어서 전달하던 보급병사들, 하루 수백통씩 위로 편지를 쓰던 여인들, 쉴 틈 없이 죽을 쑤고 빵을 구워 병사들을 먹이던 취사병들 등. 전장 뿐 아니라 전장 밖도 또 다른 전쟁터였고 나는 이런 현실이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전쟁이, 그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많은 피를 흘린 전쟁이, 60년 전에 일어났던 그 전쟁이 24년 현재에도 일어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어떡하나… 너무 무섭다. 사랑하는 내 가족 내 아이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