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연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단 하루, 해연이 전화를 받지 않은 건 단 하루였다. 강투는 해연의 휴대전화를 꺼놓았고 그 하룻밤 동안 미아는 자살을 시도했다.”기이한 7편의 단편이 오랜만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강렬한 이야기와 강렬한 표지였다.뭐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장르다. 스릴러? 기묘? 미스터리? 19금? 온갖 소설적인 스토리들을 대담하게 써놓고 ‘이거 진짜야!’ 소리치는 듯한 뻔뻔함이 느껴졌다.7편 단편들 다른 결의 장르이지만 읽고 난 뒤의 여운은 모두 짙었다. 이런 스릴러가 진정한 스릴러 아닐까? 대놓고 무서움을 주장하기보단 이런 류의 스릴러가 난 더 무서운 것 같다.일단 한 번 보시라, 사람의 심리를 알 수록 무섭고 내용을 이해하려 할 수록 더 이해가 안되는 느낌? 🙂🙂작가의 다음 작품이 완전 기대되는 첫 소설집이었다. 첫 소설집이라기엔 너무 강렬하고 대담한 표현에 아주 사로잡혔다.<김멜라의 신간 구독 신청> - 완료
“사람이 텅 빈 공간으로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단지 모험을 사랑해서,어떤 이들은 과학적 지식에 다한 간절한 목마름 때문에 움직인다.또 어떤 이들은 ‘작은 목소리들의 유혹’, 즉 미지의 것이 지닌 신비로운 매력에 현혹돼 잘 다져진 길에서 벗어난다.”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 탐험에 흠뻑빠져 그가 이루지 못한 남극 대륙 도보 횡단을 꼭 이루고 말겠단 포부로 혼자 남극으로 떠난 ‘헨리 워슬리’.이 책은 섀클턴에 감명받고 그를 영웅으로 추대하며 남극 탐험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지닌 한 퇴역 장교의 실화를 담은 책이다.단순히 탐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탐험을 통해 군인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전달하는 식의 사회적 환원에도 도움을 줬다.최초로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는 무지원 남극 횡단을 강행했던 그였다. 100kg이 넘는 썰매를 끌며 70일동안 동료도 없이 혼자 이 모든 일을 수행했던 워슬리의 탐험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 있다.하지만 내 생각에 워슬리는 이기적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뒤에 두고 매번 목숨을 건 탐험을 강행했다. 남아있는 가족은 사랑하는 이가 살아 돌아오길 한 없이 기다릴뿐이다.그렇다고 워슬리를 말린다면? 그만한 열정을 지닌 그라면 아마 몸져 눕지 않았을까?책을 읽으면서 가족이 나오는 부분에선 많이 불편했다. 그의 탐험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을 실행한 추진력, 탐험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는 매우 본받을 만한 점이지만...가족들을 생각하고 가장이 되지 못한 점은 불편했던거 같다.
“그건 인생이 일부러 마련해준 아이러니인 것 같다. 우리가 그런 모습의 자신을 결코 볼 수 없다는 것. 우리는 깨어 있을 때의 자기 모습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모스크바의 신사>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작가의 작품인데 역시 몰입도는 장난아니다.이번 작품도 벽돌책인데 순간 흠뻑 빠져들어 읽었다.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짜임새와 등장인물들의 풍부한 감정선이 놀라울따름!책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두 연인, 아니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며 제목만큼 우아하지 않은 사랑이야기를 담고있다.무엇보다 대화가 통하고 서로가 끌리지만 그 죽일 놈의 ‘타이밍’이 안맞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안타까울 수 없다.등장인물들 뿐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매력을 품고있으면서 확 튀지않는 매끄러움을 가졌고, 그러면서도 그 특징을 통해 기억하며 읽을 수 있었다.현대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전개와 챕터 맺음을 통해 책을 더 놓기 힘들게 만들어서 작가에게 더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이제 ‘믿고 보는 토올스’라는, 개인적으로 수식어를 달아주고플 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마지막 이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사랑은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