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악몽이 내 생명을 도굴해간 걸 말이야. 살아 있는 누구도 더이상 곁에 남지 않은 걸 말이야.⠀아닌데, 하고 인선이 내 말을 끊고 들어온다.아무도 남지 않은 게 아니야, 너한테 지금.⠀... ... 내가 있잖아.˝⠀⠀작가가 사랑에 대한 소설이길 빌고 썼다는 책 내용은 사랑을 느끼기엔 너무 독했다.초반에는 문장의 의미, 내용을 파악하기 급급했고 중후반부턴 우리 역사의 아픈 장면을 소화하기 힘들었다.⠀소설은 정적인 느낌이 많다. 어둡고 추운 이미지가 강하고 잔인한 느낌도 담았다.제주 4.3 사건의 대학살 장면, 인선의 사고와 치료장면은 눈쌀을 지푸리게 한다.이런 요소들에 독서 속도도 느려지는 것 같았다. 찬바람이 더 시리게 느껴졌다.⠀소설은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난해한 감이 있다. 내가 처음 만난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의충격은 여전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다.⠀그래도 읽고나면 막막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역사의 아픔, 가족의 부재, 피해자의 억울함과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다만 너무 많이 기대해서 조금 실망한 것 같다.
˝‘좋아, 얘들아.’ 내가 말한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랬어. 아스트로파지가 너희들의 적이라면, 난 너희들의 친구야.‘˝⠀⠀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 중 마지막 소설. 첫 번째 <마션>은 책은 읽지 않고 영화로만 봤고 두 번째 <아르테미스>는 줄거리 내용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안 읽었는데이번 책 내용은 흥미로워서 구매했다.약 700쪽 되는, 오랜만에 두꺼운 벽돌책에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이란!⠀⠀어떤 우주선에서 기억을 잃고 깨어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의 단편이 떠오르고 자신의 미션을 생각해내는 주인공.주인공이 기억을 찾는 초반에는 루즈한 느낌이 있었지만 ‘특별한 캐릭터‘의 등장 이후에는 엄청난 몰입감을 느꼈다.둘 사이 우정에 관한 내용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특히 저자의 과학적 지식에 정말 감탄하며 읽었다. 우주 과학, 생명 과학은 1도 모르는 독자인데 전문적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인상깊었다.이미 마션을 영화로 몇 번 봤지만 책으로 읽으면 어떨지 궁금 할 지경...⠀항상 외계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과 그래도 어딘가엔 있지않을까 희망도 가져보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묵은 체증을 조금 날릴 수 있었다.⠀⠀오랜만에 읽은 sf소설이지만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내게 손을 내밀어준 그들이 나는 마냥 좋았다.˝⠀⠀책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맹혹한 사냥터에 관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내용 자체는 다른 내용이었다.⠀가족 구성원의 부재와 만남을 담은 [트로피 헌터], 박제가 죽은 생명체를 위해 옳은 일인지 인간의 욕심인지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는 [부활],작가의 꿈을 꾸지만 원고를 베끼는 일을 시작으로 종교를 접하고 그러면서 꿈을 확신하는 [똘뜨]⠀아주 짧은 단편 3편을 담은 책이지만 작가의 숨은 뜻을 찾으려면 어려운 소설집이다. 단순히 읽기만 한다면 흡인력은 굉장한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도 자극적이고 독자가 생각하게하는 마무리도 인상깊었다.⠀그러나 자극적인 내용 속에 담긴 작가의 숨은 뜻은 찾기 어려웠다. 작품 해설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거 한 번 더 읽어보면 등장인물의 선택이나 행동, 문장에서 주는 의미는 다르게 다가온다.⠀책이 얇아서 얕잡아봤다가 큰코다친 작품.⠀
그들은 내가 자신의 후회를, 아픔을, 미련을 알아보았다며 감탄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 모든 것은 그저 우연과 무작위의 협업이었을 뿐 의미를 찾은 것은 그들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