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에 대해 하는 말인데, 정의는 전체 이야기의 절반도 채 안 되기 마련이오.”전 편보다 더 정교화된 눈치싸움과 심리전!이번 편의 메인은 캐드펠 수사와 베링어의 숨막히는 심리전과 추격장면이었다.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으로 인해 대혼란인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귀신같은 관찰력으로 발견한 캐드펠 수사의 능력에 또 한 번 감탄했다.95 구의 시체 사이에 숨겨진 괴리감이 드는 시체 한 구. 귀찮고 지쳐있다면 수를 놓쳤다고 넘어갈 일을 죽은 방식과 옷 차림을 통해 가려낸 캐드펠 수사.한편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과 치열한 정치 싸움은 읽는 내내 더럽고 치사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세계 어딜 가나, 어느 시대에나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심과 비열한 방식은 똑같구나…!)다만 캐드펠 수사에게 좋은 인연은 다 떠나가버리는점이 아쉬웠다. 매번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고 그 사람의 성품이 좋고 캐드팰 수사와 맞지만 이태까지 모두 떠나버렸다. 아직 더 읽어봐야겠지만 다른 등장인물들과 정을 쌓을 수 없어서 아쉽다. 그것도 시리즈물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인데…
지방 바닷가 작은 마을에 마력이 없는 두 부모에게 태어난 허무한은 A-급 마력을 지니고 태어나 서울 s대에 붙는 기염을 토한다. 심지어 전액 장학생이라는 놀라운 타이틀으로 유명인사가 되기도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동기들이 부럽기만 하다.마력은 노력해도 따라올 수 없는 타고난 거지만 주변 환경은 노력으로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도 귀에 들리지 않고 좋아하는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려다 불법으로 ‘역장’을 ‘헌혈’하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5가지 챕터로 나뉘며 모두 허무한의 역장과 연관된 등장인물들이 각 챕터의 주인공이 된다. 마력이 없어서 허무한의 역장을 받은 이준, 이준에게 그 마력을 다시 받은 야구 선수 현채, 역장을 불법적으로 조달하는 혜정 그리고 전국에 10명 정도 밖에 없는 A+급 마력을 지닌 윤진. 그리고 무한과 지현.결국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것을 더 갖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심을 드러낸 작품 같다.특히 마력이 있고 없다는 이중 잣대만으로 인간의 능력을 나누니 그 차별은 극심해진다. 지금 현재도 사람이 가진 재력, 권력, 능력 등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성에 안차면 까내리는 세상에서 특별한 능력이 있고 없고 큰 차이. 다만 책 속 현실도 마력의 유무 차이 빼고는 현실과 너무 같아서 안타깝다.(제목이 참 찰떡이다. 갈아 만든 ‘천국’)나 어릴 땐 사람의 직업이나 그 사람이 버는 월급이 얼마인지를 보고 그 사람의 가치를 매기지 않았는데… 요즘 초등학생들 어디 아파트 사는지, 부모님 무슨 차 타는지, 나는 고등학생까지 몰랐던 명품들 알고 입고 다닌다고 하니 정말 많이 변했구나…그래서 더 안타깝다. 그래서 부모는 등골이 휘고 🥲 지금도 휘는데 더 크면 더 휘겠구만 🥲🥹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33위를 차지한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한 흑인 빈민가의 가족이 카트리나 허리케인을 겪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막내 동생의 출산 도중 사망한 엄마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며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흑인 가족의 이야기이며 주인공은 유일한 여성 가족 구성원인 에쉬이다.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매일 술에 빠져 살며 아이들을 방치하고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빠와 그럼에도 서로를 보듬어 살아가는 오빠 랜들, 스키타 그리고 동생 주니어. 카트리나가 강타하기 전 10동안의 이야기와 허리케인 당일 그리고 그 다음날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가족 중에 여자는 혼자이고 오빠의 친구들도 다 남자라 에쉬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 수 있었지만 그래서 한 선택들이 참 안타까웠다.가난함과 흑인이라는 점에서 받는 차별들. 잘못되면 백인들에 죽임 당할 수 있다는 현실을 어린아이들이 벌써 안 것, 자기를 보호해 줄 어른들이 없기 그들 스스로 강해졌고 그렇기에 독해지는 것. 정말 어린 아이들이 벌써 안 해도 될 고민을 하는게 안타까웠다.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더 임파서블>이 생각났다. 당연히 등장인물은 휴양지에 놀러간 백인가족이지만 아무런 예고없이 쓰나미에 피해를 입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다시 찾는 내용인데, 가족에 관한 사랑이 무한히 솟는 영화였고 이번 소설 작품도 똑같았다. 가족과 형제들에 대한 애정이 잠깐(?) 솟아오를 수 있었다.
읽는 동안 정신은 딴데 가있고 영 집중이 안된다.최근 해외문학 그것도 장편만 줄줄이 읽고있는데 다시 한국단편에 대한 흥미(?)가 줄었나보다, 권태기인가.한국 단편들을 읽을 때마다 작품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난 작품 해설을 잘 안읽는데 그것까지 읽어버리면 내가 내 방식대로 해석한 내용들이 허무해져서…책 이야기로 돌아가면,이이돌의 영향력을 보여준 <로나, 우리의 별>은 현재 우리나라 아이돌판의 및낱을 본 것 같아서 공감했다. 살짝 으스스한 내용의 <태엽은 12와 1/2바퀴>는 요즘 낯선 사람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내가 얼마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읽다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그래서 더 집중이 잘 되고 너무 참신했던 <팍스 아토미카>는 마지막을 장식하듯 답답했던 집중력이 팡 터지듯 흥미롭게 읽었다.정말 오랜만에 한국 단편을 읽는데 조금 힘들었다. 진도도 안나가고. 다시 흥미를 느끼려면 시간이좀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