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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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너무 재밌어 미쳤다 정말 !


얼마전 <고요의 바다에서>를 읽고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스테이션 일레븐>을 대출했다.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설정이쟈나?!!

정말, 아주 사랑하는 종말 이후 세상의 이야기인데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살인적인 독감이 전 세계를 덮친다는 설정이다.




‘조지아 독감’의 무서운 전파력과 3-4시간의 짧은 잠복력, 그리고 매우 적은 생존률. 독감이 전 세계를 휩쓸고 20년 후의 세상을 다룬 내용이며 세 명의 주요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실 맨 처음 등장하는 소설 속 유명배우 ’아서‘가 왜 자꾸 언급되고 그의 삶이 언급되는지 모르겠다. (유일하게 등장하는 이유라면 주인공 세 명이 ’아서‘와 조금이라도 연관되었다는 것?)



감염병 이후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붕괴되는지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질서가 없는 사회 체계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생존을 위한 인간들의 본능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종말을 다룬 소설을 읽을 때마다 놀랍다.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음악은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것이다. 주인공 ‘커스틴’이 소속된 유랑극단은 대륙을 떠돌며 음악과 희곡을 연기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공연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삶을 위로받는다.

당연히 무법자가 등장하고 자칭 ‘예언자’라 일컫는 남자의 정신나간 주장을 추종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무리와 유랑극단의 만남은 독서에 탄력을 준다.



솔직히 말하면 <고요의 바다에서>보다 이번 작품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야말로 취향저격! 읽으면서 재밌다를 육성으로 말하고 새벽 2시까지 읽어도 잠이 오지 않던 작품이었다.
빨리 읽고 싶지만 빨리 읽기 싫었던 작품..!!
아ㅏㅏ 끝나서 너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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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방 마르틴 베크 시리즈 8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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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의 사고로 장기 휴식을 하던 마르틴 베크의 귀환. 이번 작품은 책이 두꺼워서 좀 놀랐고 역시나 재밌어서 좋았다.




마크틴 베크가 복귀했지만 바로 현장으로 투입된 건 아니다. 이번 작품은 두 개의 사건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추리하는 편인데 강도 살인 사건과 마르틴 베크가 맡은 밀실 살인 사건이다.

당시 스웨덴 경찰 인력난의 실상을 언급하는 자세한 묘사가 인상깊었고 세월이 지나가며 익숙하던 마르틴 베크의 동료들이 죽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장면들이 안타까웠다.

총기 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마르틴 베크에게 의도치 않은 로맨스가 생겼고 아쉽게 흐지부지하게 끝났지만 다음 편에 이어서 다룰지도 기대된다.




강도 살인 사건 수사도 재밌었지만 역시 마르틴 베크의 밀실 살인 사건 추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재밌었다. 아날로그 방식의 수사 방식이 많이 그리웠을까? 형사들이 직접 전화하고 탐문하고 몇 날 며칠, 몇 개월에 걸쳐 끈질기게 수사하는 장면들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가장 애정한다.



언제나 그렇듯 그렇다할 반전은 없지만 범인은 누구거 어떻게 잡힐지 궁금해서 페이지가 쭉쭉 넘어간다. 이제 2권 남았다. 너무 재미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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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에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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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대의 인물들이 연결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짜릿하다. 과거의 어떤 현상이 현재와 미래에도 나타나게 되는데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건과 인간적인 면모가 감동을 유발한다. 마지막가지 읽었을 때 그 여운…! 제목과 표지도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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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에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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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뮬레이션 안에 살고 있다면 그것이 시뮬레이션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롱한 표지와 아름다운 제목에 반하고 내용에 또 반했다. 읽으면서 자꾸 오버랩 되던 작품이 있는데 영화 <테넷>이었다.

책소개를 보면 언뜻나오는 시간여행에 관한 내용인데 1900년대, 2020년, 2200년대, 2400년대의 사람들이 특이한 현상을 보거나 겪게되고 이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이면 느끼는 여운, 감동, 깨달음 !!

내용이 스포될까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계속 읽다보니 왜인지 <테넷>이 생각났다.



특히 2200년대와 2400년대의 세상에 관한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에 나오는 ‘고요의 바다’는 아폴로 11호 우주 비행사들이 착륙했던 지점의 근처, 달 표면 북쪽의 평편한 지대를 말한다. 2200년대에는 달에 식민지를 두고 생활하게 되며 대기를 돔으로 둘러싸고 돔의 조명 시스템으로 외양을 조절하게 된다.

2400년대에는 드디어 시간여행이 가능해지지만 정부가 시간여행을 관리하게 된다. 이 정도까지 읽게되면 전반전인 틀이 보이는데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읽게되면 전체의 내용이 연결되있어서 감탄했다.


전작인 <스테이션 일레븐>도 저번에 읽다가 포기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또 생겼다. 이 작품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표지도 이쁘고 내용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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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속의 사나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48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박현섭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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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체호프는 희곡작가로 더 알려져있다. 이유는 아마 체호프 출간 작품들 중 희곡 작품들을 더 많이 봐서겠지… 희극은 좀 어렵게 느껴져서 애초에 희극 작품을 많이 쓴 작가들은 그냥 거르는 편인데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체호프의 단편집 <상자 속의 사나이>는 제목도 궁금했고 표지의 색감이 좋아서 독파앰버서더 마지막 활동으로 선택했다.



13편의 다양한 단편이 실렸는데 그 중 책 제목이기도 한 [상자 속의 사나이]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구스베리] [사랑에 관하여] 는 등장인물이 연이어 등장해서 연작 단편이란 느낌이 강했다.

많은 단편들 중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반카]와 [6호실]이었다.
대부분의 단편들이 시대 배경을 많이 담고있었고 구 시대의 가난과 힘있는 자들의 횡포가 작품에 많이 담겨있었으며 [반카]가 작품이 쓰여진 시대를 가장 많이 담고 있었다.

또한 정신병원이 배경인 [6호실]에 나오는 주인공인 의사 라긴이 6호실의 환자 그로모프와 모처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지만 인생을 고민하고 이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누가 정신 이상자이고 누가 정상인지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 그러나 대화의 주제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나누게 되면서 작가가 생각하는 인생은 무엇인지 엿본 느낌이라 좋았다.


고전이란 어렵다고 느껴져서 도전하기 쉽지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사실 독파앰버서더 활동을 성실히 하지 못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데 마무리 하지 못한 책들도 남은 한해동안 꼭 마무리해서 리뷰를 남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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