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체호프는 희곡작가로 더 알려져있다. 이유는 아마 체호프 출간 작품들 중 희곡 작품들을 더 많이 봐서겠지… 희극은 좀 어렵게 느껴져서 애초에 희극 작품을 많이 쓴 작가들은 그냥 거르는 편인데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체호프의 단편집 <상자 속의 사나이>는 제목도 궁금했고 표지의 색감이 좋아서 독파앰버서더 마지막 활동으로 선택했다.13편의 다양한 단편이 실렸는데 그 중 책 제목이기도 한 [상자 속의 사나이]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구스베리] [사랑에 관하여] 는 등장인물이 연이어 등장해서 연작 단편이란 느낌이 강했다. 많은 단편들 중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반카]와 [6호실]이었다.대부분의 단편들이 시대 배경을 많이 담고있었고 구 시대의 가난과 힘있는 자들의 횡포가 작품에 많이 담겨있었으며 [반카]가 작품이 쓰여진 시대를 가장 많이 담고 있었다.또한 정신병원이 배경인 [6호실]에 나오는 주인공인 의사 라긴이 6호실의 환자 그로모프와 모처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지만 인생을 고민하고 이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누가 정신 이상자이고 누가 정상인지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 그러나 대화의 주제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나누게 되면서 작가가 생각하는 인생은 무엇인지 엿본 느낌이라 좋았다.고전이란 어렵다고 느껴져서 도전하기 쉽지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사실 독파앰버서더 활동을 성실히 하지 못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데 마무리 하지 못한 책들도 남은 한해동안 꼭 마무리해서 리뷰를 남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