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의 사고로 장기 휴식을 하던 마르틴 베크의 귀환. 이번 작품은 책이 두꺼워서 좀 놀랐고 역시나 재밌어서 좋았다.마크틴 베크가 복귀했지만 바로 현장으로 투입된 건 아니다. 이번 작품은 두 개의 사건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추리하는 편인데 강도 살인 사건과 마르틴 베크가 맡은 밀실 살인 사건이다.당시 스웨덴 경찰 인력난의 실상을 언급하는 자세한 묘사가 인상깊었고 세월이 지나가며 익숙하던 마르틴 베크의 동료들이 죽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장면들이 안타까웠다.총기 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마르틴 베크에게 의도치 않은 로맨스가 생겼고 아쉽게 흐지부지하게 끝났지만 다음 편에 이어서 다룰지도 기대된다.강도 살인 사건 수사도 재밌었지만 역시 마르틴 베크의 밀실 살인 사건 추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재밌었다. 아날로그 방식의 수사 방식이 많이 그리웠을까? 형사들이 직접 전화하고 탐문하고 몇 날 며칠, 몇 개월에 걸쳐 끈질기게 수사하는 장면들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서 가장 애정한다.언제나 그렇듯 그렇다할 반전은 없지만 범인은 누구거 어떻게 잡힐지 궁금해서 페이지가 쭉쭉 넘어간다. 이제 2권 남았다. 너무 재미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