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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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33위를 차지한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한 흑인 빈민가의 가족이 카트리나 허리케인을 겪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막내 동생의 출산 도중 사망한 엄마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며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흑인 가족의 이야기이며 주인공은 유일한 여성 가족 구성원인 에쉬이다.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매일 술에 빠져 살며 아이들을 방치하고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빠와 그럼에도 서로를 보듬어 살아가는 오빠 랜들, 스키타 그리고 동생 주니어.


카트리나가 강타하기 전 10동안의 이야기와 허리케인 당일 그리고 그 다음날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가족 중에 여자는 혼자이고 오빠의 친구들도 다 남자라 에쉬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 수 있었지만 그래서 한 선택들이 참 안타까웠다.


가난함과 흑인이라는 점에서 받는 차별들. 잘못되면 백인들에 죽임 당할 수 있다는 현실을 어린아이들이 벌써 안 것, 자기를 보호해 줄 어른들이 없기 그들 스스로 강해졌고 그렇기에 독해지는 것. 정말 어린 아이들이 벌써 안 해도 될 고민을 하는게 안타까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더 임파서블>이 생각났다. 당연히 등장인물은 휴양지에 놀러간 백인가족이지만 아무런 예고없이 쓰나미에 피해를 입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다시 찾는 내용인데, 가족에 관한 사랑이 무한히 솟는 영화였고
이번 소설 작품도 똑같았다. 가족과 형제들에 대한 애정이 잠깐(?) 솟아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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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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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정신은 딴데 가있고 영 집중이 안된다.

최근 해외문학 그것도 장편만 줄줄이 읽고있는데 다시 한국단편에 대한 흥미(?)가 줄었나보다, 권태기인가.


한국 단편들을 읽을 때마다 작품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난 작품 해설을 잘 안읽는데 그것까지 읽어버리면 내가 내 방식대로 해석한 내용들이 허무해져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이돌의 영향력을 보여준 <로나, 우리의 별>은 현재 우리나라 아이돌판의 및낱을 본 것 같아서 공감했다. 살짝 으스스한 내용의 <태엽은 12와 1/2바퀴>는 요즘 낯선 사람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내가 얼마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읽다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그래서 더 집중이 잘 되고 너무 참신했던 <팍스 아토미카>는 마지막을 장식하듯 답답했던 집중력이 팡 터지듯 흥미롭게 읽었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 단편을 읽는데 조금 힘들었다. 진도도 안나가고. 다시 흥미를 느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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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죽은 밤에
아마네 료 지음, 고은하 옮김 / 모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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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왜 우리나라 현실이랑 비교하고 있을까?


동급생 소녀를 죽였다고 자백하는 14살의 소녀, 그런데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는다? 경찰관들에 시종일관 건방진 태도로 일관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진짜 죽인거 맞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며 소년범죄를 다루는 형사와 자백도 받았겠다 얼른 범행 동기를 밝혀서 검찰에 송치하고픈 살인 사건 전문 형사가 만났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수사, 괜찮을까?



엄마와 둘이 살며 경제적으로 여러워진 네가는 엄마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일하는 돈은 엄마가 가져가고 엄마는 아프다는 핑계로 일을 쉬게 된다. 매일 하는 샤워는 사치, 학교 급식만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네가의 경제상태를 보고도 정신차리지 못한 네가의 엄마는 대체 어떤 사람이냐?

사회 보장 신청을 하려면 얼마나 까다롭길래 식비, 수도세, 전기비 등 생활비가 한참 부족해보이는데 왜 네가는 거절당하는지…


심지어 일본은 고등학교 의무교육 아니구나? 14살의 어린 소녀가 생계를 위해 늦은 밤에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일본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작품!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 정확하게 드러나서 속이 시원한데 한편으론 이게 진짜라면 일본의 저소득층 지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저출산 초고령의 사회를 맞고 있어 저출산을 언급하는 장면에선 매우 공감되었다. 이 책은 누가 범인이고 왜 죽였는지 보다 왜 두 소녀가 서로를 알게되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안타까워서 가슴 아픈 작품이었다.


내가 몰랐던 일본의 작은 면을 알 수 있었던 작품.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아이들이 너무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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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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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년대 중대 역사 범죄 추리물의 시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첫 번째 책은 성녀의 유골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수도원에서 한가롭고 여유럽게 허브밭을 가꾸던 캐드펠 수사. 어느 날 같은 수도원의 한 수사가 귀더린의 성녀가 나오는 신비로운 꿈을 꾸고 귀더린에 가서 자신의 병이 나은 것을 계기로 그 성녀를 자기네 수도원으로 옮기는 계획을 꾸민다!
다만 귀더린 마을 사람들의 반대와 더불어 귀더린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영주가 활에 맞아 죽게되며 그 범인을 찾는 내용!!



중세 시대와 수도원이 배경인지라 상당히 역사적이고 종교적인데 중세 수도원에 관해 처음 접해서 그런지 성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성녀의 탄생 비하인드(?)를 읽으니 생각보다 막 그렇게 성스럽거나 영적인건 아니라서 좀 김빠졌지만 성녀들은 살아있을 때보다 죽고나서 성녀가 되면서 더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것 같다.


살인 사건의 방법이나 동기가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단한 트릭으로 사건이 일어났지만 범인은 좀 의외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캐드펠 수사의 얌전하지만 독특한 매력(?) 도 좋았고 특히 중세 수사극이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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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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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함을 감사. 생존과 감동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다만 등장인물 ‘아서‘는 왜 자꾸 나오는지… 스토리에서 겉도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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