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죽은 밤에
아마네 료 지음, 고은하 옮김 / 모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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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왜 우리나라 현실이랑 비교하고 있을까?


동급생 소녀를 죽였다고 자백하는 14살의 소녀, 그런데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는다? 경찰관들에 시종일관 건방진 태도로 일관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진짜 죽인거 맞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며 소년범죄를 다루는 형사와 자백도 받았겠다 얼른 범행 동기를 밝혀서 검찰에 송치하고픈 살인 사건 전문 형사가 만났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수사, 괜찮을까?



엄마와 둘이 살며 경제적으로 여러워진 네가는 엄마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일하는 돈은 엄마가 가져가고 엄마는 아프다는 핑계로 일을 쉬게 된다. 매일 하는 샤워는 사치, 학교 급식만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네가의 경제상태를 보고도 정신차리지 못한 네가의 엄마는 대체 어떤 사람이냐?

사회 보장 신청을 하려면 얼마나 까다롭길래 식비, 수도세, 전기비 등 생활비가 한참 부족해보이는데 왜 네가는 거절당하는지…


심지어 일본은 고등학교 의무교육 아니구나? 14살의 어린 소녀가 생계를 위해 늦은 밤에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일본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작품!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 정확하게 드러나서 속이 시원한데 한편으론 이게 진짜라면 일본의 저소득층 지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저출산 초고령의 사회를 맞고 있어 저출산을 언급하는 장면에선 매우 공감되었다. 이 책은 누가 범인이고 왜 죽였는지 보다 왜 두 소녀가 서로를 알게되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안타까워서 가슴 아픈 작품이었다.


내가 몰랐던 일본의 작은 면을 알 수 있었던 작품.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아이들이 너무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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