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언. 내가 끔 찍한 짓을 했어. 하지만 이해해줘야 해-네가 나를 너무 오래 기 다리게 했으니까.˝20세이 여성 비행기 조종사 메리언과 21세기에 그 역할을 맡은 영화배우 해들리의 삶이 교차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메리언, 제이미 쌍둥이가 탄생한 배경과 그들니 삼촌 손에 맡겨지게된 계기, 해들리 역시 부모님의 여의고 삼촌 손에 맡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공통점으로 우연히 어렸을 때 메리언의 책을 읽은 해들리는 그녀의 삶에 잠깐 매료되었고 슈퍼스타가 된 현재 그녀의 역할을 다시 맡게되면서 1권리 끝난다.사실 1권은 메리언 중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녀가 어쩌다 비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도박과 술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산더미같은 빚을 진 삼촌의 밑에선 어떤 일을 해도 비행교습비를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해선 안될 거래를 하게 되었다는 점. 비행에 대한 욕망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메리언의 귀에 제발 멈추라고, 그만두라도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이입되었다.심지어 메리언의 이름을 검색해볼 정도로 사실감있는 캐릭터테 금새 빠져버렸다. 사실 초반의 루즈한 진행 상황 때문에 집중력이 빼앗기기도 했지만 메리언과 바클리의 만남 이후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를 일으켰다.서로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지 헷갈리는 둘의 관계, 어떻게 보나 서로가 서로를 밑바닥으로 끌고 가는 관계임이 보이는데 어떻게 마무리될지 너무 궁금하다!!!!그리고 메리언의 비행, 실종, 2권에서 해들리의역할을 무엇인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마감일의 압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밤 12시에 시작해서 새벽 5시까지 멈출 수 없게 만든 작품! 진짜 재미있다. 2권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군…!
“극복할 수 없는 슬픔이란 것이, 세상에는 있더군요.동화같은 제목과 함께 각 등장인물들의 실패와 아픔을 이야기하는 7개의 단편을 읽었다. 사실 이런 느낌의 작품들은 대부분 따뜻한 위로의 문장과 내용들이 함께하는데 그런 작위적이고 억지스런 위로가 없어서 좋았다. 자연스러운 이해를 불러내서 읽는 동안 편했다.생각보다 전문적인 과학지식이 나와서 작가가 자료조사를 깊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옮긴이의 말을 읽고 작가소개를 읽으니 과학자셨구나.. 어쩐지 본격 과학 지식 느낌이 나더라니..ㅎㅎㅎ특히 인상깊었던 작품은 [산을 잘게 쪼개다]인데 가정에 무관심인 남편과 늙고나서 살림을 합친 시부모님과 부담스러운 동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살아온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인 주인공이 가정을 떠나서 자신만의 삶을 살기위한 각오를 한 과정을 쓴 작품인대 나도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의 입장으로 주인공이 부럽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주인공의 아픔에 위로자의 더 큰 슬픔으로 덮어버리는 [달까지 3키로미터], 늦은 사랑을 찾았지만 그 사람이 거부하는 이유가 타당한 [하늘에서 보낸 편지], 부담스러운 집안으로부터 도망처 화석을 캐는 [암모나이트를 찾는 법] 등도 재미있게 읽었다.작정하고 하는 위로가 아닌 작품들은 뜻밖에도 언제나 다정하고 그렇기에 츤데레(?) 느낌이나서 읽는 독자도 설레여서 좋다. 단편들마다 남는 여운을 곱씹어보며 주인공들이 받았을 다양한 종류의 위로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모든 관계의 핵심은 소통이다”1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한 <내가 확실히아는 것들>은 미국의 유명한 이야기꾼 오프라 윈프리의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전과 달리 새로 써진 서문과 ’마음 씀‘이란 챕터가 추가되 내용도 늘었다.저자가 한 인터뷰에서 ’그래서 확실히 아는 것들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써낸 작품이다. ’기쁨‘을 시작으로 새로 쓰여진 ‘마음 씀’까지, 어쩌면 당연하지만 그렇기에 우리가 잊고 살았던 포인트들을 되짚어주는 책이었다.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명확함’인데 살면서 ‘명확하다’라는 단어를 자주 만난적도 없고 스스로 명확함에 대한 단어적 인식과 개념의 구축이 필요한 상황도 없었다. 이번 기회에 ‘명확’에 대한 단어적 개념과 상황적 중요성을 알 수 있어 좋았다.내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 아니라고 할 때 확실히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 등 이런 것들만 알아도 삶의 질이 조금 올라갈 듯? ㅎㅎ오프라 윈프리의 책은 두번째인데 읽을 때마다 그녀 삶의 일부를 알 수 있었다. 성장과정에서의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적으로 유명인이 된 여성이 알려주는 인생의 팁, 삶의 중요한 조언들을 읽을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
지나친 공권력 개입이 범죄자를 불안하게 만들어 자극시키며 잠재적 범죄율을 높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데 그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 두꺼운데도 술술 읽힌다
벌써 9번째 시리즈, 이제 한 권 남았다 🥲스웨덴의 공권력을 잘 모르지만 작가가 당시 스웨덴 경찰의 상황(?)에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유능한 경찰은 그만두고 줄어가는 경찰 인력으로 경관들은 일에 지쳐간다. 그 와중에 상승하는 범죄율도 한 몫한다.이번 편은 제목부터 비꼬는 느낌이다. 친구가 발사한 총에 경찰관이 살해됬고 자신은 좀도둑이었을 뿐인데 ‘경찰 살해자’로 노출시킨 언론, 범죄자는 사소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과장된 언론으로 불안정안 모습을 보인다. 잠재적 범죄의 가능성을 높이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지나친 공권력 개입이 범죄자를 더 자극함을 보여줬다.또한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시작인 <로재나>에서 등장한 범인이 재등장하며 범죄자가 있는 마을의사건은 현실에서도 그렇듯 범죄자가 당연하다는 듯 용의자가 되고 윗선에선 그 용의자가 범인이 되는, 선입견의 무서움도 암시했다.두꺼운 쪽수도 금방 읽에 만드는 작품!시리즈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했을지 너무 궁금하다.